전치사 after 의 선택 사용은 비교적 단순해 보일수 있다. before 가 순서상의 바로 '앞' 을 지정하는 것과 상반되게 after 는 어떤 일이 있고 난 그다음을 의미 지정하기 때문이다. ① We'll leave after lunch.     ( 점심식사 후 떠날게다 ) ② You mean the day after tomorrow.     ( 내일 모레란 말이지요? ) ③ The police went after the burglar.     ( 경찰은 도둑을 뒤쫓아 갔다 ) ④ Your son doesn't take after you.     ( 아들이 당신을 닮지 않았네요 ) 그렇지만 ③ ④ 에서의 상황은 뒤쫓는 것이라서 다음이라는 순서 적용보다는 '뒤쫓음' 정도의 개념 적용이 수용될 수 있지만 다음의 구문들에서는 그런 적용도 어렵다. ⑤ He is a man after my own heart.     ( 그는 나의 이상형이다 ) ⑥ All men act after their kinds.     ( 사람은 모두 제 생긴 대로 행동한다 ) ⑤ 에서 after 를 이후(뒤) 라는 의미로 선택했다면 우리 언어 정서상 '이상형' 표현이 이해되지 않을 것이고 ⑥ 의 표현에서도 그런 순서 개념은 찾아볼 수 없다. ⑦ I can play the piano, after a fashion.     ( 나는 피아노를 칠 줄 안다 ) ⑧ He is always seeking after power.     ( 그는 항상 권력을 추구하고 있다 ) ⑦ ⑧ 같은 표현에서도 after 의 선택 사용을 이해할 수 있는 개연성 있는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을 before 와 상반되게 도출해보자.

1. I'll do it after I finish here. ( 여길 끝내고 그걸 하겠다 ) 본문 1. 같은 표현에서는 after 에 대한 해석어로 '후' 가 가장 많이 적용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전' 의 어떤 사건이나 대상이, 당시의 시점에서 '다음' 의 것과 시차적인 연계-비교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본문 1. 표현에서 보더라도, 주어가 당시의 시점에서 '이전' 의 것으로 보는 상황과, '그다음' 에 할 것(it)을 이전과 이후로 구분지어 연계-비교 표현을 했다고 볼 수 있다. ① After a sound sleep I feel refreshed.     ( 푹 잤더니 몸이 거뜬하다 ) ② Anytime after one o'clock is fine.     ( 1시간 후 이면 아무 때나 괜찮아요 ) ① 의 구문에서는, 이후(잠자고 난 후)의 몸 상태를 이전(잠자기 전)의 것과 비교했을 때 어떠하다고 밝히고 있다. ② 의 구문도 앞으로 한 시간이 흐른 시점(해당 시점)을 경계로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허락 가능성 여부를 비교한 꼴이다. 그러나 다음 ③ 표현에서는 대상들 간의 연계가 시차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③ The police is running after the murderer.     ( 경찰이 살인범을 쫓고 있다 ) ③ 의 표현에서 연계 대상을 찾는다면 The police 와 the murderer 이다. 그렇지만, 두 대상의 관계는 앞의 ① ② 에서 와는 달리 시차적인 전후가 아니라 위치적으로 '앞섬' 과 '뒤쫓음' 만을 생각할 수 있다. 어찌 되던지 간에 ① ② ③ 모두에서 after 는 흐름상으로 이후에 나타난 대상이나, 상황의 펼쳐짐이 '이것과 연계된 것' 이라고 선택지정을 한 셈이다. 2. You mean the day after tomorrow. ( 내일 모레라는 거지요? ) 다음에 제시된 ① 과 ② 두 예문은 순차를 잘 느끼게 해주는 표현들이다. ① You mean the day after tomorrow. ..................... ↑______( 모레 )______↓ ② Will you have time the day after the day after tomorrow. ...................................... ↑______( 글피 )______↓ ① 에서 보면 after 는 관계사로 작용하여 the day 의 the 에 관형-수식될 자료, 즉 내일을 연계시켜 day 의 어떠함이 결정되게 해주는 역할기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after 가 흐름상의 다음 것이 되게 해줄 기점 자료를 지정하는 연계성 관계 역할을 한다면 the day 는 tomorrow 다음 날임을 관형-수식 받는 것이고 그 순차성에 의해 ② 에서는 모레 이후, 즉 '글피' 가 된다. 다음의 ③ ④ 예문은 그렇게 작용하는 관계 구문들이다. ③ The world after the year 2050 will be just fantastic.     ( 2050년 이후의 세계는 정말 환상적일 것이다 ) ④ It was shipped the day after it was received.     ( 주문을 받은 다음날 물품이 배달되었다 ) 3. All men act after their kinds. ( 사람은 모두 제 생긴 대로 행동한다 ) 앞에서 도출해 본 '이후' 나 '다음' 의 우리말 의미로는 이해할 수 없는 해석 구문이다. 해석된 우리말 의미대로라면 타고난 성질(-기질)대로 행동을 한다는 것이 되기 때문에 순차적이라기보다는 '이어받음' 이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달리 말해서 순서상으로 앞일에 이어서 다음에 저절로 따라오는 그런 현상이 아니라 앞엣것이 있기에 뒤엣것을 말할 수 있는 현상에서 연계된 이어짐이다. 다음 ① 은 그런 연계 지움에서 생각해야 하는 구문이다. ① After such a good dinner, I feel wonderful.     ( 저녁을 잘 먹고 나니 느긋하다 ) 저녁을 먹는다고 해서 모든 경우 반드시 느긋해지는 것은 아니다. 특별한 식사를 가진 이후라야만 그렇게 말하곤 한다. 예로 맛이 유달리 좋아서이거나 아니면 몹시 배가 고픈 이후 충분한 양의 음식을 잘 먹어 허기가 달래진 경우 그 영향을 받아 뒤를 이어 나타나는 현상을 생각할 수 있다. ② After traveling for a month, I began to feel homesick.     ( 한달간 여행하고 나니 나는 향수에 젖기 시작했다 ) ② 의 구문도 또한 여행의 후유증으로 생긴 현상이라서 여행의 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뒤-따름 현상이다. ③ You can write the year after the date.     ( 날짜 뒤에 연도를 써라 ) ④ Use a colon afte the salutation of a formal letter.     ( 공식적인 서신에서 첫 인사 다음에 쌍점을 찍는다 ) ③ 에서도 마찬가지다. 날짜와 년도를 같이 써야하는 경우일 것이다. 써야 하는 서류상의 위치가 연계됨을 가져야만 하는 양식의 서류에서는 앞의 날짜의 어떠함이 뒤따르는 년도가 밝혀질 때 확정될 수 있기 때문이고 ④ 구문 역시 콜론을 찍어야만 하는 형태적 위치가 인사말 다음으로 정해져 있다고 보면 뒤-따름(이어짐)은 after 의 역할기능이 되기에 충분해진다. 4. He was named after the President. ( 그의 이름은 대통령의 이름을 따라 지었다 ) 본문 4. 의 표현은 뒤따름(-이어짐)이 after 의 역할기능으로 작용해야 성립될 수 있는 표현형이다. ① ...named himself + himself was named + it was after the President. ⓐ       ⓑ     ⓒ         ( . . . 이름 되었다 )                 ( 이름되어졌다 )           ( 그것은 The president 뒤를 이어 이다 ) 이와 같은 분석은 심층적 구문 구조상, 동사를 반드시 의도된 대상에게 동작을 끼치게 하는 '사역성' 으로 타동사화 하고 주절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피역 대상의 수동(피동)적 처해짐(ⓑ)과 그것이 처한 상황(ⓒ)에 대한 부가 서술이 영어구문 형성의 기저 현상임을 받아들여 시도한 것으로써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의도 대상의 수동(피동)화 현상이 영어구문 형성의 심층 기반에 있고 '주어 + 동사 + 대상(심층적 피동 대상) + 상황 구체화' 형식으로 나열된다. 모습의 닮음도, 뒤-따름(-이어짐)이 after 의 역할기능에 따른 개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표현되는 것으로 인지할 수 있다. ② Your son doesn't take after you.     ( 아들이 당신을 닮지 않았네요 ) after 가 이끄는 대상(상황)과, 그 뒤를 이어가는(뒤따르는) 대상(상황)은 구문표현의 표층 구조상에서 전후를 달리한다. ③ After a few days I called on him again.     ( 며칠 후 나는 다시 그를 찾아 갔다 ) ④ She fainted and returned to herself a few days after.     ( 그녀는 기절했고 며칠 후 정신이 들었다 ) ③ 과 ④ 의 해석을 보면 after 앞, 뒤에 쓰인 a few days 의 해석어가 며칠 후로 같지만 분석의 틀에서 보면 전후의 대상들은 다르다. ③ 의 구문에서는 after 가 이끄는 대상(-이른바 전치사의 목적어)이 구문의 표층에 드러난 a few days 이다. 따라서 a few days 이후에 생겨난 뒤-따름(-이어짐)의 대상(상황)은 다시 찾아간 '재차 방문' 이다. 이에 반해 ④ 의 경우는 전혀 다르다. after 가 심층적으로 이끄는 생략된 대상을 복원해보면 She fainted 로 드러나야 한다. 따라서 She fainted 된 이후에 흘러간 a few days 가 뒤따름(-이어짐)의 그것이라고 after 에 의해 선언된 차이가 있다. 5. Is the right turn before or after the bridge? ( 다리 건너기 전에 우회전이냐 건넌 다음에 우회전이냐 ) 본문 5 의 표현은 after 와 before 가 상반되게 작용하는 구문인데 이전과 이후가 상반된 우리말 '의미' 이듯이 영어에서도 두 어휘가 상반되게 사용됨을 볼 수 있다. '다리 건넘' 을 두고 이전과 이후의 상황을 말하고 있다. before 가 앞-전개 라는 의미 지정으로 '이것(다리) 앞에 있는 그러함'을 말하고 after 가 뒤-따름 이라는 의미 지정으로 '이것(다리) 뒤를 잇는 그러함'을 말하고 있다. ① Before or after meals?     (식전이에요, 식후예요? ) ① 구문도 식사를 두고 앞-전개(먹기 전)와 뒷따름(먹은 후) 이라는 것으로 변별해보면 개연성이 더해진다. 지금까지 살펴본 after 의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은 이렇게 정리된다. 첫째, after 는 시차성 연계-비교를 전제로 before 와는 상반성을 보인다. 둘째, after 의 연계 상태는 순차상의 '다음' 이 아니라 흐름상의 '이어짐' 이다. 셋째, after 는 지정 대상(상황)의 '뒤를 잇는 연계 상황' 임을 밝히는 상태사이다. 역할기능 : 뒷-따름 전치사 작용개념 : 이것 뒤를 잇는 그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