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 의 문법적 기능 정의는 먼저 진행형을 만드는 접미사로 분류되어 있다. 그리고 동사를 명사화하는 접미사로도 분류하고 있고 명사를 수식하는 형용사와 같은 현재분사로도 나뉘어 이해하게 한다. 이런 세분화된 문법 규정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로의 해석에서 동의되지 않는 구문을 대하면 native 화자의 의도를 벗어나서 '한국어화' 하려드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be going to' 를 숙어화 해서 받아들일 때 ' ~~ 할 예정이다' 와 같은 우리말 암기는 -ing 의 특성을 더욱 혼란에 빠뜨린다. ① I am going to go to my home. ( 나는 집에 갈 예정이다 ) ② I am going to           my home. ( 나는 집에 가고 있다 ) 두 구문을 be going to 까지만 들었을 때는 ① 과 ② 모두 (-숙어적 암기에 따른다면) 어떤 예정을 화자가 말하고 있다고 인지하게 되지만 바로 뒤따라 이어지는 동사 go 와 명사 my home 에 맞추어서 ① 의 구문에서는 '예정' 으로 ② 의 구문에서는 '진행' 으로 이 숙어를 재해석해야만 한다. 동명사로 쓰였을 때와 현재분사로 쓰일 때는 문법적으로 각기 다른 기능을 한다고 봐야 하는데 여기서도 -ing 가 또 다른 문법 기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하는가 표층구조에 따른 분석에서는 -ing 가 이런 다양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다루더라도 화자의 심층에 내재된 개념은 하나일 수 있다는 하나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ing 의 역할 기능적 특성을 도출해보자.

1. I am going to meet you tomorrow. ( 나는 내일 너를 만날 예정이다 ) be going to 를 숙어화해서 이해하게 만드는 구문이다. 이 본문 표현을 우리말 해석에 따라 분석해보면 주가 되는 동작은 meet(만남) 이고 go 는 동작 형태가 드러나질 않기 때문에 meet 앞의 어휘 모두는 '예정 표현 어구' 로 묶임을 당한 셈이고 이 묶임이 주는 해석상의 편의는 '숙어' 화의 요인일 것이다. 이 숙어에 따르면 표현된 상황은 앞으로 행해질 미래의 것인데 그렇다면 무엇이 이 구문을 미래화 했을까. 'to + 원형 동사' 결합(to-부정사)인 to meet 에 미래지향적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면 다음 구문도 미래적이어야 하는데 내용인즉 그렇지 않다. ① I am going to stiffen into paralysis with my eyes tightly shut and                               wait for my head to be torn off by gorilla.       ( 나는 눈을 꼭 감고 마비상태로 굳어 있었다. 그리고 )       ( 내 머리가 고릴라에 의해 떨어져 나가는 것을 기다렸다 ) ① 의 표현은 be going to 의 숙어적 고정관념을 깨주는 좋은 예문이다. 예문 ① 은 고릴라의 습성을 연구하는 동물학자가 산속에서 마침내 고릴라를 만났지만 그 고릴라의 공격적 자세 앞에서 놀라고 있는 상황표현에서 발췌했다. 동사 stiffen 은 '뻣뻣하게 하다' 로 바꾸면 무난하다고 여겨진다. 그런데 이 구문의 be going to = '예정' 으로 해석해보면 '뻣뻣하게 할 예정' 이라는 우스운 말이 되고 만다. and 뒤의 구문도 마찬가지다. ② and I am going to wait for my head to be torn off by gorilla.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② 구문은 '예정' 이 아니라 '진행' 이 정확한 이해일 것이다. 그렇다면 and 앞과 뒤의 be going to 를 이렇게 다른 의미로 해석하게 만드는 요소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am 은 지금의 주어 ' 존재 상태'가 고정되어 있다는 표현이고 to 는 '시도 당위성' 지정 전치사, 그리고 go 는 '이탈-진행' 동사이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ing 뿐이므로 이 기능어에 그러한 역할기능 요인이 있을 것이다. 2. I am going to my home. ( 나는 집에 가는 중이다 ) 본문 2. 의 경우에는 be going to 를 하나로 묶는 숙어의 의미가 적용되지 않는다. ① She is going           to her home. ( 그녀는 집에 가는 중이다 ) ② She is going to go to her home. ( 그녀는 집에 갈 예정이다 ) ① 의 구문은 '집에 가는 중이다' 라는 표현인데 She goes to her home 이라고 해도 집에 가고 있는 동작이 표현되기 때문에 동작 진행의 관점에서 보면 '진행형' 표현으로 문법화되는 going 사용 구문과 똑같아진다. 이것은 -ing 형 분사가 진행을 만드는 기능어가 아니라는 반증이며 진행은 동사 go 자체만으로도 충분하게 표현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② 구문에서는 go 가 두 번 사용되어 있는데 go 의 역할기능에 따른 심층적 작용개념은 우리말 '가다' 가 아니라 '이탈-진행' 이다. 어떤 지점(시점)으로부터 '정해진 대로 나아가게 함'을 표현하는 동작의 어휘이다. 따라서 ② 에서 -ing 기능을 빼면 비문이 되고 만다. ③*She goes to go to her home. (비문) 표현 의도가 동사 go, 즉 '가는 동작' 에 있는 구문이고 가는 동작은 한 번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③ 과 같은 표현이 비문인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② 의 구문이 정문을 이루는 것은 going 속의 go 가 아니라 going 그 자체가 표현 의도의 핵심 어휘로 쓰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to 전치사도 '그래야 하는 것은 이것이다' 라는 당위성으로 대상 어휘를 의미 지정 할 때 '그래야 하는 것' 에 해당하는 것이 going 속의 go 가 아니라 결합 어구 go + ing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어야 한다. 3. I am moving to Seoul. ( 나는 서울로 이사할 예정이다 ) 분문 3. 에는, 앞 본문 2. 와 비교할 때 표면상 go 대신 move 가 쓰여 있다. 의미상으로는 예정을 말하고 있지만 2. - ① 구문에서처럼 '진행' 은 말하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는데 -ing 가 진행형이라는 고정관념은 이 구문을 '이사하고 있다' 로 해석하게 만들 것이다. 이 본문에서는 '진행' 은 적용되지 않아도 '예정' 은 가능하다. 그렇다고 보면 -ing 에는 '예정' 의 요소가 있어야만 하는데 예정이라는 우리말 뜻은 '앞선 결정' 또는 '사전결정' 이다. 이것에 따라 심층적으로 분석해나가면 이렇게 된다. 주어(I)가 존재하고(am) 있는 지금상태는 이사(move)가 이미 정해진(ing) 상태이다 그런데, 다음의 구문 ① 에서는 '사전 결정(ing)' 을 적용한다면 오역이 되고 만다. 이 구문은 '갈 예정' 이 아니라 '집에 가는 중' 이라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① She is going           to her home. ( 그녀는 집에 가는 중이다 ) ② She is going to go to her home. ( 그녀는 집에 갈 예정이다 ) 그래서 '예정' 이라는 말에서 '예(미리)' 라는 의미를 뺀 'V + 결정' 이라는 역할을 -ing 에 부여하고서 '동사 동작이 결정되어 있는 상태' 라는 심층적 작용개념을 구문 ② 에 적용해보면 집에 가는 동작이 결정되어진 상태이다라는 표현이 가능하고 이랬을 때야 비로소 예정만이 아니라, 진행의 요소까지도 느껴지게 될 것이다. 4. I'm not marrying anyone yet. ( 난 아직 아무와도 결혼하지 않았다 ) 앞에서 도입해 본 '동사 동작이 결정되어 있는 상태' 라는 작용개념을 이 본문 4. 에 적용하면 '아무와 결혼이 결정되어지지 않은 상태로 존재한다' 는 의미가 다가온다. 그런데 -ing 의 시제(?), 즉 -ing 와 결합한 동사의 동작시점은 어디일까? to-부정사는 to 가 '그래야만 하는(시도) 당위성' 으로 대상-동사를 의미 지정해주기 때문에 미래지향적임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ing 분사 역시도 대상-동사에 결속해서 '동사 동작이 결정되어 있는' 이라는 의미를 드러내 주기 때문에 그 동작이 이미 착수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해당 동작이 이미 착수된 과거적 동태 표현이면 이것은 -ing 의 '과거 지향적 성향' 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가 있는데 이것은 동작, 즉 '움직임' 그 자체를 결정된 요소로 보는 '진행 중' 이라는 의미에서 볼 때이다. 그렇다면 -ing 는 동작의 무엇을 결정짓는 것일까. 5. It's starting to snow. (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 '시작한다' 라는 start 는 찰라의 동작으로 시간상의 한 점일 뿐, 계속되어질 수 없는 동작이다. 따라서 -ing 에 그 동사 동작을 '진행' 으로 만드는 속성이 있다고 했을 때 start + ing 는 모순을 낳는다. 5. 의 본문은 '진행' 으로 해석해보면 '눈이 내리려는 출발이 진행되고 있다' 가 되는데 start 라는 동작에 이미 착수된 과거의 동작이라는 과거지향적 성향이 -ing 에 의해 표현되어야 하므로 이 본문에서의 경우는 동작이 어느 시점부터 계속되고 있다는, 즉 '시작이 계속된다(?)' 는 모호한 해석을 하게 된다. 그래서 -ing 가 대상의 무엇을 과거지향적이게 하는가를 밝혀 보아야 한다. 먼저 본문 5. 에서부터 적용해보면 start + ing 는 '동작 + 결정' 으로 나눌 수 있고 앞에서 살펴본 바대로 start 동작 이 과거지향적일 경우 모순이 발견되었으므로 남은 것은 '결정' 이다. 다시 말해서 '출발이라는 움직임' 에다 과거지향성을 주는 것이 아니라 '출발의 결정' 에 과거지향성이 부여된다고 보는 것이다. -ing 의 과거 지향적 성향을 표현해 줄 우리말 개념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시제적으로 '이미' 라는 점이 고려되어야 하는데 이것을 반영하면 이미 동사 동작이 결정되어있는 상태, 즉 '동작 형태가 확정지어진 상태' 라는 새 개념이 드러난다. 이 개념에 다르면, 동작이 행해진 시점은 없고 그 동작이 결정된 확정의 시점만이 있다는 것으로 내재화해야 한다. 그것도 지금보다는 앞서서 행해진 결정의 시점인 '이미' 를 시제로 가지는 '확정' 이라 할 수 있다. 이 역할기능과 작용개념을 다음 ① 구문에 적용해보자. ① The match is starting at 2 : 30.             ( 시합은 2 시 30 분에 시작한다 ) 2:30 을 시작점으로 하면 그 찰라가 start 동작의 착수점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ing 의 '이미 확정 지어진 상태' 를 적용해 보면 '시합(The match)은 2 : 30 에 시작하기로 이미 확정된 상태' 라는 심층 해석이 가능해진다. 6. Jenney picks up the things that are lying around. ( 제니는 여기저기 어지러져 있는 것들을 주어 올린다 ) '이미 확정 지어진 동작의 상태' 를 -ing 가 지정하고 있다고 보면 이 본문 6. 에서도 적절히 적용됨을 알 수 있다. 먼저 동사 'lie' 는 '놓여 있게 하는' 동작이다. 따라서 'around' 에 의해서 그 상태가 구체화 되어 여기저기 어질러져 있는 물건을 표현하게 된다. 만약 ing 에 진행 의미를 부여한다면 '지금 뭔가가 여기저기에 놓여지고 있다(?)' 와 같은 해석을 해야만 하므로 -ing 는 '진행' 형을 만드는 것이 아님이 입증되는 셈이다. 이 본문은 여기저기의 놓임 상태를 이미 확정된 것으로 보고 그 놓인 things 를 집어 들고 있다는 표현이다. 다음의 ① 구문이 이 현상을 잘 이해하게 해준다. ① When will you be visiting us?         ( 언제 우리를 방문할거니? ) ① 은 방문하고 있는 지를 묻는 것이 아니라 '방문이 확정되어 있는지' 를 말하고 있다. 달리 말해 '방문하는 동작이 실제로 벌어질 확정된 상태가 언제냐'라는 심층적 의문을 표층화한 구문이라고 할 수 있다. 7. You are not going anywhere ? ( 어디 가시려고 이러시나? ) 도망하려는 인질을 보고 납치범이 조롱하는 표현에서 인용했다. 본문 7. 을 우리말화해보면 '진행' 도 '예정' 도 적절하지 않음을 알 수가 있다. 심층적 작용개념으로 풀어 보면 '넌 어디로도 가게끔 결정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라는 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의 표현에서도 그 같은 심층 개념이 적용되어야 가능한 의역이다. ① He sure is being a pain.          ( 벌 받을 거야 ) be 는 '이룰-유형' 을 나타내는 상태 동사이다. 따라서 ① 같은 표현에서 be 의 존재 상태는 확정된 상태이어야 하고 그 확정의 내용물은 '고통' 이어야 한다. 이 구문을 심층적으로 해석하면 '그는 확실히 고통이 확정지어져 있는 상태이다' 가 되고 이것에 따라 '벌 받을 거야' 라는 의역이 가능해진다. 8. To be diligent is rewarding. ( 부지런하면 보상이 있다 ) 본문에서, 주어부는 to-부정사가 있고 보어부에는 -ing 가 있는데 각각의 기능어 시제(?)가 변별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면 to-부정사는 미래지향적으로 -ing 는 과거지향적으로 기능할 수는 있어도 결코 시차적 시제로 기능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시제의 일치가 주류(?)를 이룬다는 문법 규정에서는 자기모순에 빠지는 구문 분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to 의 '당위성' 과 -ing 의 '확정성' 을 다음 ① 표현에 적용해 보면 이렇게 된다. ① To be diligent   is   rewarding.  ( 부지런한 시도 )       =     ( 보상이 확실 ) to 와 -ing 의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 개념을 개입시켜 해석해보면 표층적으로 드러내는 여러 문법 현상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이 본문 8. 의 주어부가 '가정문' 처럼 해석하게 되는 현상도 그중 하나이다. 9. I am surprised at his making that mistake. ( 나는 그가 그 같은 잘못을 저지름에 놀랐다 ) 본문 9. 는 이른바 동명사로 쓰인 구문이다. 여기에서의 'his 소유격' 은 동명사에 대한 의미상의 주어로 역할을 한다고 분석한다. ① *I am surprised at his  to make that mistake. ( ...?... 비문) ②   I am surprised at him to make that mistake. (그가 그같은 잘못을 저지르려 함) 앞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to 가 원형 동사를 지정할 때는 그래야할(당위적) 동작을 지정한다. 따라서 ② 의 표현은 정문일 수 있어도 ① 의 표현은 비문인데 ① 에서의 to make 는 아직 행해지지 않은 동작이므로 실체화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구문 ① 은 his 가 to make 의 '미실체' 를 소유하지 못하기 때문에 서로는 함께 쓰일 수가 없어 비문인 셈이다. 그렇지만 9. 에서는 his 소유격이 making 을 의미적으로 소유하고 있는데 이것은 -ing 가 그 동사의 동작 속성(-원형 동사의 태생적인 동작 형태-)을 확정지어 실체화(객체화)해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소유 형태의 구문 구조라고 볼 수 있고 이와 같은 현상은, 다음 표현들처럼 동명사가 목적어로 바로 쓰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③ I remember calling out aloud.        ( 나는 크게 소리를 질러댄 것을 기억한다 ) ④ I intend seeing the author myself. ( 나는 직접 그 작가를 만나볼 작정이다 ) -ing 가 결합한 동사는 확정된 동작 행위로 문법적으로는 소유가 가능할 만큼의 '객체(실체)성' 을 인정받는다고 볼 수 있는데 이 현상 때문에 그 자체로 명사적 명분을 지니게 되어 목적어로서의 자격을 갖게 되는 셈이다. 그리고 이런 표현의 경우 의미상의 주어를 복원해서 분석한다면 이렇게 된다. ⑤ I remember   my calling out aloud.( 내가 크게 소리를 질러댄 것을 기억한다 ) ⑥ I remember his calling out aloud.( 그가 크게 소리를 질러댄 것을 기억한다 ) ⑤ 구문의 경우 소리를 지른 행위자가 주어 자신이므로 생략이 가능하지만 주어와 소리 지른 행위자가 다르면 ⑥ 구문에서처럼 소리 지른 자를 밝혀야 함은 자명하다. 지금까지의 분석에서 드러난 -ing 의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은 이렇다. 첫째, -ing 는 동사의 동작 형태를 확정 지어 문법적으로 실체화 한다. 둘째, -ing 의 확정성은 실행 동작이 아닌 원형-분사(태생적인 동작형태)에 작용한다. 셋째, -ing 가 과거지향적이라서 동작 형태가 확정되는 시점은 이미로 적용받는다. 역할기능 : 확정-분사 개념작용 : 이미 정해진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