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치사 over 에 대응되는 적절한 우리말은 무엇이며 그런 의미가 적용되는 over 의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① The fish will not keep over night.   (이 생선은 내일 아침까지 가지 못 할 것이다) ② The farm over the valley.   (골짜기 건너편의 농장) ③ She traveled the world over.   (그녀는 세계 도처를 여행했다) 이 구문들 각각에서 over 가 표출하는 우리말 의미 사이에는 유사점이 있다. ① 은 '밤'    이라는 시간적  '간격' ② 는 '계곡' 이라는 공간적  '간격' ③ 은 '전체' 를 하나로 본    '간격' 그렇지만 다음의 구문 ④ 에서는 '초과' 를, ⑤ 에서는 '끝' 을 표현하고 있다. ④ The book runs to over five hundred pages.  (그 책은 500 페이지가 넘는다 ) ⑤ School is over.  ( 수업은 끝났다 ) 그것만이 아니다. 제시된 구문 ⑥ 에서는 goes into 로의 '나누기' 같은 형식 표현의 나머지 에 쓰이고 ⑦ 에서의 over 는 분수형 나누기 표현이 된다. ⑥ 4 goes into 9   twice and one over. ( 4 ÷ 9 = 2 나머지 l ) ⑦ X     over     Y   ＝     X / Y                ( X ÷ Y = X / Y ) 이와 같은 표현형으로도 작용하는 over 를 하나의 개념으로 '우리말화' 한다면 어떤 우리말이 적절할지를 한 단어 한 개념으로 도출해보자.

1. A dust covered a desk over. ( 먼지가 책상을 온통 뒤덮었다 ) 본문 1. 에서는 먼지가 책상을 덮고 있음을 표현해 주고 있다. 먼지가 덮이는 정도를 책상 전부라고 밝히려고 over 를 쓴 구문 형태이다. 이 본문의 표층 구조에서 보면 covered 의 대상인 a desk 는 목적어이고 over 는 목적 보어로 작용하는 5형식의 부여-구문이다. 왜냐하면 a desk 뒤에 부가된 over 가 대상(목적어)인 desk 의 '되어진' 상태 구체화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over 가 구체화하는 상태의 어떠함은 이 본문에서처럼 대상의 표면 전부가 다루어져야 하고 다음 예문 ① 은 그 현상을 잘 드러내 준다. ① A cat jumped over a puddle. ( 고양이는 웅덩이를 뛰어넘었다 ) 그러면 over 가 대상을 구체화할 때 대상의 '전부' 를 어떻게 다루는 것일까. 2. The sky over one's head. ( 머리 위의 하늘 ) 본문 2. 의 어구에서 보면 over 가 대상의 '똑바로 위' 를 표현한 것으로 인지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 해석으로 말한 '위' 라는 위치로 다음 구문의 over 를 이해할 수 있을까. ① Our ancestors sailed over to America.   ( 우리의 조상들은 배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왔다 ) ① 의 구문에 사용된 어휘별로 분석해보면 동사 sail 은 배의 움직임을 말하고 있고 over 는 그 움직임의 과정을 to 는 그래야만 하는 곳이 America 임을 지정한다. over 가 대상의 '위' 라는 공간에서의 어떠함 지정이라면 over 의 아래에 위치한 것으로 표현하는 생략된 대상은 성격상 '바다' 이어야 하고 그래야만 '건너왔다' 라는 해석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게 된다. 여기서의 over 를 이해하기 위해 다음 ② ③ 두 구문을 비교해 보자. ② They crossed over the river. ( 그들은 그 강을 건너갔다 ) ③ They crossed         the river. ( 그들은 그 강을 건넜다 ) 두 구문 모두 '강을 건넜다' 라고 할 수 있지만 over 라는 어휘 만큼 의미 차이는 나타나야 한다. cross 동사는 '가로지르다' 정도의 의미이다. 그리고 the river 를 목적어로 가졌는데 구문 ③ 의 경우는 '강을 건넜다' 라는 의미를 전해주고 있다. 그렇지만 ② 구문의 경우에는 over 가 the river 를 대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② 와 ③ 각각을 선택적으로 발화한 표현 의도가 변별되어야 하는데 cross + over 라는 복합 어구에서 보면 '동사 + 상태보충 = 동태' 즉 'cross 하는 동작의 어떠함' 을 말하는 것이 된다. 이에 따르면 ② 표현은 '건너갔다' 라는 건너는 과정 서술이라고 할 수 있고 over 가 없는 구문 ③ 은 '건넜다' 라는 건넌 사실의 서술이게 된다. 그렇다면 over 의 사용은 '가로질러 넘어갔다(건너갔다)' 정도의 보충된 표현을 해주는 셈인데 이 '넘어감' 이라는 의미를 받아들이면 ② 의 over 는 America 와의 사이에 있는 바다를 가로지르는 '건넘의 상태' 구체화이다. 3. They built a bridge over a river. ( 그들은 강에 다리를 놓았다 ) a river 앞에 전치된 over 는 '대상(목적어)의 상태를 구체화하는 기능어' 이므로 분석된 우리말 '넘어감' 이라는 의미를 적용해보면 다리(a bridge)의 건설(built)은 강(a river)을 가로질러(넘어감 -over) 세워졌다는 말이 되어 당연한 표현이 된다. 이러한 의미 표출로 이 구문이 이해되려면 다음과 같은 분석 틀을 설정해야 한다. ① They built a bridge + a bridge was built + it was over a river     ⓐ       ⓑ         ⓒ ( 그들은 다리를 세웠다 ) ( 다리는 세워졌다 ) ( 그것은 강을 넘어가는[-가로지르는] 상태였다 ) 이와 같은 분석은 심층적 구문 구조상, 동사를 반드시 의도된 대상에게 동작을 끼치게 하는 '사역성' 으로 타동사화 하고 주절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피역 대상의 수동(피동)적 처해짐(ⓑ)과 그것이 처한 상황(ⓒ)에 대한 부가 서술이 영어구문 형성의 기저 현상임을 받아들여 시도한 것으로써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의도 대상의 수동(피동)화 현상이 영어구문 형성의 심층 기반에 있고 '주어 + 동사 + 대상(심층적 피동 대상) + 상황 구체화' 형식으로 나열된다. ① 구조와 같은 구문 분석의 틀에서 보면 over 는 a bridge 가 처해진 수동화 상태를 구체화해주는 부가 어구임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a bridge 가 성립되려면 건설된 다리의 어떠함이 강을 가로지른 상태일 때 다리가 되는 것이므로 over 의 '넘어감' 이라는 의미가 over 의 역할개념으로의 개연성이 있어 보이지만 그러나 다음 구문을 보면 '넘어감' 의 의미만으로는 over 의 상태표현을 다 드러내주지는 못하는 듯하다. 4. High waves washed over the rocks. ( 높은 파도가 밀려와 바위를 때렸다 ) 본문 4. 에서의 우리말 해석에 따르면 앞에서의 '넘어감(건너감)' 과 같은 의미만으로는 이 본문의 의역이 동의 되지 않을 것이다. 다음의 예문 ① 에서라면 그 '넘어감' 이라는 의미가 over 에 잘 적용되어 진다. ① He blast a homer over a fence.     ( 그는 담장 너머로 홈런을 날렸다 ) 홈런이 된 공이 본문 해석에서의 '바위 때림(wash)' 과는 달리 a fence 를 건드리지 않고 넘어갔다고 보고 그 상태표현을 over 로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본문 4. 는 그런 '넘어감' 이라는 의미만으로는 충족되어질 수 없을 것이다. 본문에서 파도치는 모습을 생각해보면 또 다른 의미 적용이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바닷가의 파도는 바위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접촉해 올라가는 바위를 타고 넘어가는 모양을 연출할 것이고 그렇게 '타고 넘는' 모습이 over 를 통해서 표현된 셈이므로 over 로의 상태표현은, 그 대상을 '타고 넘는' 것으로 over 의 역할이 개념화되어야 개연성이 더해질 것이다. 다음 예문 ② 에서 그 같은 '타고 넘음' 의 상태표현이 잘 드러나 있음을 확인해보자. ② The pot is boiling over.     ( 포트가 끓어 넘친다 ) 커피포트의 모양을 따라 끓어 넘치는(-타고 넘는) 모습이 그려지는 ② 의 구문표현은 over 가 드러내 보이는 작용개념으로 '타고 넘음' 이 개연성이 있음을 입증한다. ③ The water started flowing over the dam.         ( 댐이 넘치기 시작했다 ) ③ 의 구문 역시도, 우리말 해석어 대로라면 '댐 위' 라고 하는 것이 자연스러우나 이 '위' 라는 위치는, over 와 그 대상(목적어)과의 관계로 인해 수반되어 나타나는 위치지정일 뿐이다. 'over = 타고 넘는' 이면 이 전치사의 지배를 받고 있는 대상은 상대적으로 '아래' 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④ He hit me over my head with a flying pan.         ( 프라이팬으로 내 머리를 쳤다 ) ④ 에서는 over 이하가 hit 동작을 당한 me 의 상태를 보충하는 형태로 이해해야 하므로 over 의 의미 지정으로 인해서 head 는 아래쪽에 놓인 것으로 인지하게 될 것이고 프라이팬이 머리 위쪽에서 hit 하고 있음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위치' 때문에 over 가 선택되어 표현되었다고 볼 수만은 없다. me 의 head 를 옆에서 치는 동작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파도가 바위를 타고 넘을 때는 파도가 대상에 부딪치기 시작한 쪽에서 넘어간 뒤쪽까지 완전히 감싸며 넘어가는(-건너가는) 현상을 생각해보면 프라이팬을 뒤로 제친 후 me 의 머리 쪽으로 휘감아 내리는 듯한(-건너가는 듯한) 묘사를 했다고 유추할 수 있다. 5. She watched the shadow of a cloud passing over the water. ( 그녀는 물에 비친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았다 ) 본문 5. 표현에서 pass over the water 동작 행위는 무엇이 하는 것일까. 다시 말해 pass 동작을 하는 당사자가 the shadow 인가, a cloud 인가. 만약 a cloud 가 동작 행위자이면 over 가 위쪽, 즉 물 위를 말해주는 어휘라야만 한다. 실제로 구름은 호수의 물보다는 위쪽 위치에서 흘러가기 때문이다. ① She watched the shadow of ( a cloud passing over the water )                                                               ( 물 위쪽에서 흘러가는 구름 ) 그러나 본문 5. 의 해석대로라면 a cloud 는 'of 전치사' 의 의미 지정을 받고 있어서 앞 the shadow 를 핵어로 둔 보충어일 수밖에 없다. ② She watched (the shadow of a cloud) passing over the water.                           ( 물에서 흘러가는, 구름의 그림자 ) 따라서 passing하고 있는 당사자는 the shadow 이며 물에 비추어진 상태이므로 이것은 over 가 위쪽을 말해주는 의미의 어휘가 아니라는 반증이 된다. 앞에서 도출한 '타고 넘음' 을 적용하면 호수의 한 끝에서 다른 끝으로 흐르는 상태가 표현되는 것이므로 over 는 대상인 호수(the water) 전부를 완전히 지배하는 듯한 상태표현에 작용한다는 것이 된다. 6. Her English hasn't improved any over the years. ( 그녀의 영어는 지난 몇 년 동안 조금도 늘지 않았다 ) 본문 6. 에서의 the years 는 '특정' 의 몇 해로써 화자가 알고 있는 몇 년의 세월을 지정해 표현한 것이다. 이 표현에 대한 우리말 의미는 '몇 년 동안' 으로 바뀌게 되는데 본문에서처럼 over 의 표현이 '동안' 이라는 간격을 드러내려면 '한 쪽(시작점)에서 다른 쪽(끝점)까지' 모두를 지정해 주는 역할기능이 이 어휘의 개념에 작용하고 있어야 한다. 즉 해당하는 '기간' 모두를 지배하는 역할이 그것일 수 있으며 형태적으로는 이쪽에서 저쪽으로 이어져 있음을 추정해 보면 다음 ① 의 표현이 그 형체를 그려볼 수 있게 한다. ① The trees arched over the road.     ( 나무들이 아치처럼 길을 덮고 있었다 ) ① 에서는 양쪽의 가로수들이 서로 가지를 뻗어 연결되어 있음을 표현했는데 over 는 그 연결을 표현해 주고 있고 over 의 대상인 the road 는 나뭇가지들이 연출한 둥근 아취 모양 아래에 위치되기 때문에 the road 가 지배당하는 꼴이 느껴진다. ② A hurricane came and blew the tree over.     ( 허리케인이 불어와 나무를 통째로 넘어뜨렸다 ) ② 구문에서는 전치사 over 에 완전 지배적 상태표현의 역할이 있음을 받아들여 보면 나무를 타고 넘는 바람 '결' 에 의해서 완전히 지배당한 나무의 쓰러짐 상태를 over 로 표현했다고 이해하게 된다. 7. I pulled my hat over my eyes. ( 나는 눈 위까지 모자를 푹 눌러 썼다 ) 이번에는 over 가 표현하는 '타고 넘는 상태' 에서 그 경계를 생각해보자. ① I pulled my hat   + my hat was pulled + it is over my eyes. ( 모자를 잡아당겼다 )   ( 모자는 씌워졌다 )           ( 눈이 가려질 만큼 ) my hat was pulled 는 주절의 행위에 대한 종속절(-목적어)의 심층적 처해짐이다. 그리고 it is 는 그 심층 상황을 지정하고서 over 로는 그 상태를 부가한 것이다. over 에 의해서 지배당한 대상이 my eyes 이므로 눈은 모자 속으로 들어가 있게 된다. 다시 말해서 모자는 눈이라는 경계를 타고 넘어 씌워져 있다는 표현이다. ② My expenditure is not over my income.         ( 내 지출은 수입을 초과하지 않는다 ) 이 구문에서 보면 지출과 소득과의 관계는 (지출 ≤ 소득) 이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over 의 '타고 넘음' 의 상태는 '초과' 를 표현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③        over seven dollars ( 8 달러 초과 ) ④ not over seven dollars ( 8 달러 이하 ) ③ ④ 의 어구에서와 같은 over 의 의미 지정은 다음 ⑤ 에서도 잘 그려질 수 있다. 물이 이미 무릎을 넘어선 상태라서 무릎을 경계로 보면 초과상태이다. ⑤ The water is over his knees.       ( 물은 무릎 위까지 차 있다 ) 다음 ⑥ 같은 표현도 이 같은 초과 상태가 적용된 또 다른 표현 구문으로써 over 의 '타고 넘음' 과 거기서 연상되는 '초과' 라는 의미를 적용해 보면 점심시간 내내 계속되어진 상담임을 느낄 수 있게 된다. ⑥ They did business over lunch.   ( 그들은 점심을 들면서 상담을 했다 ) over 가 대상을 수식(-전치)하면 그 대상( lunch)을 지배하는 상태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초과' 로 인지될 수밖에 없으므로 do 동작에 따라 드러난 business 의 행해짐은 점심시간을 초과하는 행태이게 될 것이다. 이상의 분석으로 알 수 있는 over 의 역할기능과 개념적 특성은 이렇게 된다. 첫째, over 는 끝에서 끝까지를 이어가는 상태표현을 한다. 둘째, over 에 의한 이어짐은 발생한 간격을 남김없이 지배하는 꼴이 된다. 셋째, over 에 의한 지배는 유형, 무형의 간격을 '타고 넘는' 행태를 띈다 역할기능 : 완전-지배 전치사 작용개념 : 타고 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