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 has 는 의미적으로 have 와 같은 것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has 를 선택해야 하는 주어가 3인칭 주어(인용 주어)로 제한되고 있는데 이러한 제한은 무엇이 유발시키는 것일까. ① I      have a book. (나는 책을 가지고 있다) ② She has   a book. (그녀는 책을 가지고 있다) 또 다음 구문에서처럼 ③ 의 평서문이 의문문으로 변형될 때면 ④ 와 같이 Does 의 s 가 has 의 s 를 이동(?) 시켜간 꼴이라서 ④ 의 동사인 have 가 원형만을 남기게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 ③          She has   a good memory. ( 그녀는 기억력이 좋다 ) ④ Does she have a good memory? ( 그녀는 기억력이 좋으냐? ) have 의 심층적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을 has 의 어휘 속성으로 받아들여 has 를 have 의 변형으로 본다면 s 가 그 나름의 역할기능과 개념으로 작용하면서 위와 같은 문법 현상을 낳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has 가 쓰인 몇몇 구문들을 보면서 그 역할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심층적 작용개념을 도출해보자.

1. She has a good memory. ( 그녀는 기억력이 좋다 ) 본문 1. 표현은 has(have) 의 어휘 자질이 보여주는 소유 표현의 전형적인 예문이다. 우리말의 번역에서도 '가지고 있다' 일 때 이 구문의 표현 의도가 가장 잘 전달되기 때문이다. 다음의 ① ② 두 구문을 비교해 보면 같은 소유를 말하면서도, 선택된 주어에 따라서 ① 에서의 have 가 ② 에서는 has 로 달리 쓰이고 있다. ① You have a good memory. ( 너는 기억력이 좋다 ) ② She has   a good memory. ( 그녀는 기억력이 좋다 ) 이 경우의 문법 규정을 보면 ② 구문의 주어가 3인칭 단수이기 때문에 s 로 변형된 has 가 쓰이는 것으로 되어 있다. 실제로 이 구문을 의문문으로 고쳐보면 has 는 쓰여 있는 통사적 위치에서 have 로 대치되기 때문에 have 가 그 원형이다. ③          She has   a good memory. ( 그녀는 기억력이 좋다 ) ④ Does she have a good memory? ( 그녀는 기억력이 좋으냐? ) 그렇다면 3인칭 주어 구문인 ② 의 동사 has 는 have + s 로 분석되어야만 하는데 have 가 주어짐이 있어서 생긴 '피동 현상'을 결과로 표현해 주는 동사이므로 has 역시도 주어져 머물러 있게 하는 심층 사역이 작용하고 있어야 한다. 2. This tree has already died. ( 이 나무는 이미 죽었다 ) has 가 주어져 있음이 전제된 동작을 하는 것이면 본문 2. 표현에서의 주어짐은 무엇이며 머물러 있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먼저 다음 ① 구문 형태의 '아이 낳음' 표현에서 수용 동작을 이해해 보자. ① She has a baby. ( 그녀는 아이를 낳았다 ) have 가 '주어짐의 대상'을 수용하는 동작으로 기능을 하면 이 구문에서 대상(목적어)인 a baby 는 has 를 말하는 시점에서 이미 주어진 대상이다. 그 대상의 주어짐을 전제로 주어 She 는 has 동작을 하는 셈인데 이와 같은 수용의 상태에서 대상에게 어떤 행위를 하는 것이면 has 동작의 행태는 어떠해야 하는가. 다음 ① 의 심층적 구문분석의 틀에서 보면 ① 구문의 대상(목적어)인 a baby 가 has 동작 사역의 표적 대상(3 형식의 목적어)으로 상황 부가부인 ⓒ 에 부가되어 있는데 우리말 해석에 따르면 아이 낳음은 이미 끝난 동작이다. 따라서 has 의 동작이 '아이 낳음' 은 아니어야 한다. 영어의 동사로는 현재형인 has 가 쓰여 있을지라도 그 원형인 have 의 어휘 속성이 이미 수용된 대상의 어떠함을 '지금' 의 상태로 말하는 것이므로 She 의 has 동작은, 수용 대상(어린 아기)을 주어진 채로 있게 하는 즉 머무르게 하는 사역일 수밖에 없다. ① She has   herself   +       herself    is had     +   it is   a baby.                 ⓐ                                            ⓑ                         ⓒ  ( 주어져 머물러 있게 한다 ) ( 주어져 머물러 있게 된다 ) ( 그것은 아기이다이다 ) 그렇다면, 본문 2. 표현의 주어짐 대상(-상황)은 상황 부가부의 요소인 과거분사이므로 머물러 있게 되는 것(대상)은 겪음을 형상화한 ②-(ⓒ) 의 died 상태이게 된다. ② This tree has itself  +         itself   is had       +  it is already died.                            ⓐ                                    ⓑ                         ⓒ     ( 주어져 머물러 있게 한다 ) ( 주어져 머물러 있게 된다 ) ( 그것은 이미 죽은 상태이다 ) 이와 같은 분석은 심층적 구문 구조상, 동사를 반드시 의도된 대상에게 동작을 끼치게 하는 '사역성' 으로 타동사화 하고 주절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피역 대상의 수동(피동)적 처해짐(ⓑ)과 그것이 처한 상황(ⓒ)에 대한 부가 서술이 영어구문 형성의 기저 현상임을 받아들여 시도한 것으로써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의도 대상의 수동(피동)화 현상이 영어구문 형성의 심층 기반에 있고 '주어 + 동사 + 대상(심층적 피동 대상) + 상황 구체화' 형식으로 나열된다. has 가 전제적으로 수용하게 되는 주어짐은 주어의 의지에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되어진' 결과일 수 밖에 없는데 이 본문 2. 와 같은 경우에도 과거분사, 즉 이미 죽음된 겪음의 상태가 has 의 구체화 대상이 되어준다. 그리고 나무의 죽음은 이미 발생했기 때문에 현재형인 has 는 '나무의 죽음과는 무관한 동작'이다. 오직 죽은 이후의 결과 상태 표현에 관련되어 있을 뿐이다. 또 has 가 지금의 결과를 표현한 것이므로 현재형으로의 시제 정의는 have 와 같을 것이다. 따라서 have + s 의 s 는 시제와는 무관한 속성을 가진 것이어야 한다. 다음은 그 s 가 무엇으로 작용하는지를 확인해 보자. 3. He has to be joking. ( 그는 틀림없이 농담하고 있는 거야 ) have 와 to 를 하나로 묶어 '해야 한다' 로 조동사화 하려 들지만 이것은 번역상의 편의를 가지려는 방법일 뿐이다. 그 보다는 have + to-부정사로 이해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이 구문에서의 has to be 도 그래야 하는데 주어 He 는 3인칭으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화자에 의해서 인용된 대상이다. 따라서 대화하는 화자와 청자는 대상과, 그 대상의 상태(상황) 모두를 헤아리며 주고받아야 한다. 왜냐하면, 주어 He 는 대화의 범위 밖에 있을 것이 자명하고 대화의 당사자가 He 의 상태(-be joking)를 보고(-생각하고) 인용해서 표현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으로부터 유추해보면 has 가 발화될 때는 화자의 판단 과 청자의 간주가 '헤아림' 으로 작용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① Spring has returned. ( 봄이 다시 찾아왔다 ) ① 에서 봄은 스스로 has 동작, 즉 주어져 있게 하는 능동적 행위를 하지 않는다. 그렇게 보는 화자의 견해가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s 는 그 자신의 역할기능인 헤아림의 사역으로 have 동사와 결속해서 새로운 역할 동사 has 를 만든 셈이다. ② My turn has come. ( 내 차례다 ) ② 에서의 '차례' 역시도 정해진 순서에 따른 여건상의 것이다. 그 여건에서 생겨나는 피동적 결과일 뿐으로 결코 주어가 능동적으로 행한 동작이 아니다. 4. She has got another boyfriend. ( 그녀는 또 남자친구를 갖고 있다 ) has 가 have 로부터의 새로운 역할어로 만들어진 것일지라도 그 -s 에 의해서 드러내는 헤아림 기능은 is 동사의 분간형 헤아림과도 무관하지 않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다음에 제시된 구문들과의 비교에서 보듯이 -'s 축약 구문이 의미상 두 가지로 복원(?)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① She's     got another boyfriend. ( 분간된 유형 )     ( 그녀는 또 남자친구를 가졌다 ) ② She is    got another boyfriend. ( 유형의 분간 )     ( 그녀는 또 남자친구를 갖게 됐다 ) ③ She has got another boyfriend. ( 수용 분간 )     ( 그녀는 또 남자친구를 갖고 있다 ) ① 의 -'s 형 구문이 ② ③ 의 축약형이라고 보고, 축약 이전의 형태로 복원될 때는 ② 의 is 구문과 ③ 의 has 구문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① 에서의 -'s 가 축약에 의한 것이면 축약 이전으로의 구문 형태는 ② 와 ③ 으로 복원되어질 수 있을 것이고 이렇게 복원된 구문을 말하는 사람은 is 와 has 를 각각 선택할 때 각 동사의 역할개념을 표현 의도로 반영했을 것이다. 이런 구문들 서로의 관계가 문법적으로 유사성을 가지고 관련되어진 것으로 분석하게 되는 것을 보면 s 의 헤아림 기능이 모두에 공통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반증이 되는 셈이다. 이 관련성으로 표현 의도에 맞게 각각 어휘의 역할개념을 적용해 보면 ② 에서는 is 를 선택해서 또 다른 남자친구를 갖게 된 그런 유형의 여자로 주어 She 의 존재를 분간하고자 한 것이고 ③ 은 has 를 선택해서 또 다른 남자친구와 관계 지속 상태에 있음을 밝힌 것이다. 지금까지의 분석을 통해 드러난 has 의 기능적 특성은 이렇게 정리될 수 있다. 첫째, has 는 '이미(수용)' 대상임을 전제로 '지금' 상태를 말하는 have 변형이다. 둘째, has 로 인용되는 주어의 어떠함은 대화자 서로에게 헤아림이 필요하다. 셋째, has 가 가진 헤아림 속성은 have 에 결속된 s 로 표현되는 셈이다. 역할기능 : 수용(유지)-분간 작용개념 : (그만의) 주어져 머물러 있게 한 모습으로 헤아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