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 have 는 우리말 가지고 있다로 번역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지만 다음 구문을 보면 have 가 다루는 대상만이 다를 뿐, 구문 형태는 똑같은데도 서로 다른 번역이 주어져 있다. ① I have a book. ( 책을 가지고 있다 ) ② I have a baby. ( 아이를 낳았다 ) 그리고 어떤 것이 주어져 있는 상황을 의문문으로 표현할 때 두 가지 표현 형태가 나타남을 볼 수 있는데 다음의 두 구문 형태를 각각 선택적으로 취하게 하는 작용 요소는 무엇일까. ③ Do you have the book? ( 그 책을 가지고 있니? ) ④ Have you the book ?     ( 그 책을 가지게 됐니? ) 또 다음 ⑤ ⑥ ⑦ ⑧ 과 같은 표현들은 완료형이라는 문법적 구분이 주어져 있는데 서로의 표현 의미가 달라지는 것은 부가된 어휘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have 의 어휘에는 그러한 문법 현상이 가능할 만한 역할기능과 개념이 내포되어 있을 것이다. ⑤ I have _ read the book.   ( 그 책을 _ 다 읽었다 ) ⑥ I have just read the book.    ( 그 책을 지금 막 다 읽었다 ) ⑦ I have once read the book.       ( 그 책을 한 차례 다 읽었다 ) ⑧ I have read the book for five years. ( 그 책을 5년 동안 다 읽었다 ) 여기서는 have 가 쓰인 여러 구문들을 보면서 문법적 역할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작용개념을 '하나의 우리말 개념'으로 도출해보자

1. I have a car. ( 나는 차를 가지고 있다 ) 본문 1. 은 가장 기초적인 소유표현 구문이다. 우리말 '소유' 를 뜻하는 상황표현에 have 의 개념이 적용된 예라 할 수 있다. 그런데 a car 는 일반적으로 소유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지고 있다' 라는 번역이 적절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그러한 소유개념으로는 인지될 수 없는 인지해서도 안 되는 상황에서 have 가 쓰이고 있다. ① I have a bus.               (나는 버스를 가지고 있다) ② I have a bus to catch. (나는 버스를 타야 해) ① 구문에서는 have 의 대상인 bus 를 주어가 '소유하는' 대상으로 인지해도 되지만 ② 표현의 경우는 주어가 '타야 하는' 대상으로 인지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이 경우의 bus 는 개인적인 소유물이 아니라, 대중교통수단인 공유물로 지칭되었기 때문이다. have 동작을 '소유' 개념으로 받아들이기에 적절치 않은 다른 구문을 살펴보자. 2. Do you have sugar in your tea ? ( 설탕을 타십니까? ) 본문 2. 의 표현에서도 have 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라는 소유 개념으로 받아들여 해석하면 tea 안에 sugar 의 존재 여부를 묻는 꼴이 된다. 즉 설탕이 들어 있느냐 들어있지 않느냐를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만다. 그러나 우리말 해석에 따르면, 말하는 시점에서 설탕은 아직 tea 속에 첨가되어 있지 않았을 경우에 해당한다. 다시 말해, 이 상황에서의 sugar 는 주어가 가지고 있는 소유 대상이 아니라 앞으로 가져야 할지 여부가 결정될 부가 대상으로 have 의 표적이 된 것이다. ① Do you have sugar?                        (설탕 있어요?) ② Do you have sugar in your tea? (설탕 넣어요?) 우리말로 해석된 의미에 따르면 ① 표현에서는 sugar 의 '소유' 를 말하던 have 가 ② 표현에서는 sugar 를 '선택' 되어질 대상으로 표적화하고 있다. 그런데 ③ 과 ④ 두 구문에서 보면 두 가지의 동작 개념이 결합 되어 있는 것 같은 '소유를 위한 선택' 을 요구하고 있다. ③ Have a seat.                 ( 앉으세요 ) ④ Have another apple. ( 사과 하나 더 드세요 ) have 로의 대상 선택이 주어가 해당 대상을 소유하는 결과를 낳을지라도 그 대상은 주어진 것일 수밖에 없고 따라서 ③ 과 ④ 표현 모두에서 드러나듯이 have 에 의한 선택은 소유를 '하는' 것이 아니라, 소유가 '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런 현상에서 유추할 수 있는 have 의 사역 동작은 일차적으로 주어에게로 주어져 있거나, 주어짐을 가지는 '수용' 을 전제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3. I have a baby. ( 나는 아이를 낳았다 ) 본문 3. 에서의 have 동작이 '주어짐의 대상' 을 두고 하는 사역 동작임을 받아들이면 have 를 말하는 시점에서 a baby 는 이미 주어진 대상이다. 그리고 have 동사의 사역은 이미 주어진 대상에게 가해지는 행위의 어떠함을 말하는 것이라야 한다. 그렇다면 대상의 수용(이미 주어진) 상태를 전제로 하는 have 의 동작의 행태는 어떠해야 하는가. 다음 ① 의 심층적 구문분석의 틀에서 보면 본문 역시도 대상(목적어)인 a baby 가 have 동작 사역의 표적으로 부가된 대상임을 알 수가 있는데 우리말의 해석을 보면 아이 낳음은 이미 끝난 동작인데도 영어의 동사로는 현재형 have 가 쓰여 있다. 이것은 '이미(-수용)' 의 대상임을 전제로 '지금' 의 상태를 말하고 있다는 것이 되는데 그렇다면 주어진 대상을 두고 말하는 주어 I 의 have 동작은 그 수용의 대상(상황)을 주어진 채로 있게 하는, 즉 '머무르게 하는 사역' 일 수밖에 없다. ① I have myself + myself is had + It is a baby     ⓐ        ⓑ        ⓒ ( 자기에게 주어져 있게 한다 ) ( 주어져 있게 된다 )   ( 그것은 아기이다 ) 이와 같은 분석은 심층적 구문 구조상, 동사를 반드시 의도된 대상에게 동작을 끼치게 하는 '사역성' 으로 타동사화 하고 주절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피역 대상의 수동(피동)적 처해짐(ⓑ)과 그것이 처한 상황(ⓒ)에 대한 부가 서술이 영어구문 형성의 기저 현상임을 받아들여 시도한 것으로써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의도 대상의 수동(피동)화 현상이 영어구문 형성의 심층 기반에 있고 '주어 + 동사 + 대상(심층적 피동 대상) + 상황 구체화' 형식으로 나열된다. 그런데, 다음의 예문을 보면 have 의 대상이, 주어의 의지로 취한 것이 아니라 지금 갖고 있게 된 여건상의 것이다. 다시 말해 동사 have 의 사역 동작은 '한 동작' 이 아니라 '된 동작' 으로 보는 것이 상황에 잘 부합된다는 말이다. ② She had a hard time after her husband died.             (그녀는 남편이 죽은 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 ) 그녀가 힘든 시간을 만들어서 가진 것이 아니다. 남편의 사망이 여건으로 작용한, 즉 주어져 있게 된 힘든 시간(a hard time)이 had 의 대상이므로 '된 동작' 이다. 결국 have 에 의한 사역은 주어짐(수용)이 있어서 생겨나는 피동 현상일 수밖에 없는데 이 표현에서의 a hard time 을 보더라도 주어진 어느 한순간의 시간이 아니라 주어짐 이후에 지속된 주어(She)의 삶 속에 머물러 있던, 겪어 낸 시간이다. 따라서 have 의 사역은 대상(-상황)을 주어져 있게 하는 사역이 아니라 머물러 있게 하는 사역이어야 한다. 다음을 보면 주어짐이 '수용적'이고, 머물게 함이 '사역적'임을 잘 이해할 수 있다. ③ I have two girls.       ( 나는 딸이 둘 있다 )       ( 둘을 낳았다 ) ④ I have two brothers.( 나는 형제가 둘 있다 )    ( 둘을 가졌다 ) 생명체는 주어지는 것이지 결코 우리의 능력으로 창조되는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자식이나 형제는 주어지는 대상들이고 우리는 주어짐을 받아서 그들을 머물러 있게 하는 사역을 할 뿐이다. 지금까지 도출한 '주어져 머물러 있게 한다' 라는 사역 동작을 have 동사의 역할개념으로 받아들이고 have 가 보여주는 문법적 성향에서 개연성을 확인해보자. 4. You have to pay your debts. ( 너는 너의 빚을 갚아야 한다 ) 본문 4. 표현의 have + to 를 하나의 숙어로 인지하고 있다면 have to 를 조동사화 했다는 증거인데 다음과 같은 심층적 구문분석에 따르면 have to 의 숙어화 결합은 무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① You have yourself + yourself is had + it is to pay your debts.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① 에서는 심층 구조상으로 have 는 주절에 있고 to 는 상황 부가절에 있어서 통사적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 수식이나 의미 결속이 일어날 수 없다. 그리고 표층 구조상으로도 have to 의 의미결속은 ② 와 ③ 의 분석에서처럼 두 어휘 사이에 수식어가 개입될 수 있어서 절대적이지 못하다. ② You have  only to pay your debts  ( 갚기만 하면 됨 )                             ↑______↑              (유일한 당위성 동작임을 선언수식) ③ You have  but  to pay your debts. ( 갚을 수밖에 없음 )                             ↑______↑              (의외적 당위성 동작임을 선언수식) ② ③ 의 구문에서 have 와 to pay 사이에는 only 와 but 의 수식어가 개입되어 있어서 서로는 개입된 어휘만큼의 의미 차이를 낳게 하고 있다. ② 는 이것만 해당된다는 '유일성' 으로 to pay 라는 동작의 당위성을 지정하고 있고 ③ 은 '의외성' 으로 '안 그래야 하는데 그렇다' 라는 또 다른 의미 지정을 해주고 있다. 그리고 다음 ④ 와 ⑤ 의 분석에서처럼 to 의 역할기능인 당위성 지정으로 인해서 앞뒤 어휘인 only 와 pay 가 먼저 당위적 관계, 즉 '그래야만 하는 관계' 이게 된다. ④ You have  only to pay your debts                              ↑_______↑                       (유일한 것 = 갚는 것) ⑤ You have  but  to pay your debts                              ↑_______↑                       (의외인 것 = 갚는 것) 또 have 도 이어져 있는 only(유일성) 와 but(의외성) 을 일차대상으로 해서 먼저 작용하기 때문에 to pay 의 시도할 동작 당위성은 부차적이게 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주어의 수용으로 주어져 머물러 있게 된 대상도 only 와 but 이게 된다. ⑥ You have   only to pay your debts                  ↑______↓         (유일함이 주어져 있다) ⑦ You have   but  to pay your debts                  ↑______↓        (의외적임이 주어져 있다) 이런 현상은 다음 ⑧ 의 구문에서처럼 not 의 유무가 pay(원형분사)의 '기정사실화', 즉 갚음(안 갚음)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⑨ 처럼 to pay(to-부정사)의 시도 당위성 즉 갚아야함(갚지 말아야함)을 결정하는 것과 같게 된다. ⑥ 과 ⑦ 의 구문에서는 ⑧ 의 not 위치에 only(유일성)와 but(의외성)이 삽입되었고 to pay 는 통사적으로 그 의미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으므로 따라서 to pay 의 일차 지배는 only 와 but 이 하게 되어 have 와 to pay 의 관계는 부차적일 수밖에 없게 된다. ⑧ have  not  to pay your debts (말아야 하는 것 = 갚는 동작형태) - (X)                     ↑__ X __↑ ⑨ have  not  to pay your debts (말아야 하는 것 = 갚는 동작시도 - (O)                     ↑__ O __↑ 5. I have written a letter. ( 나는 편지를 다 썼다 ) 본문 5. 의 표현은 표층적으로 과거분사가 have 의 대상(보어)으로 주어진 구문인데 주어진 대상어의 기능에 따라서 have 가 머물게 한 피동 상황(대상)은 각각 다르다. ① I have                   a letter.            ( 편지 주어짐 ) ② I have to write  a letter.            ( 편지 써야함 ) ③ I have written   a letter.            ( 편지 쓰여짐 ) ① ② ③ 모두 a letter 가 있는 표현들이지만 ① 의 표현은  a letter 가 have 의 직접 대상이다. 그러나 ② 에서는 a letter 가 to write(to-부정사) 의 대상이고 ③ 은 과거분사인 written 의 대상이므로 have 는 letter 를 직접 대상으로 다루지 않음이 분명하다. 본문 4.- ① 같은 분석 틀에 비춰보더라도 표층적으로 have 의 대상으로 주어진 이 어휘들의 의미는 상황 부가부에서 표현되는 피동의 결과일 뿐이다. ① 에서는 a letter 가 have 의 동작 사역에 따른 '주어져 머물러 있게 되는' 대상으로 부가되어 있고 ② 에서는 to + V 의 역할기능인 '시도할 동작 형태' 가 대상으로 부가되었다. ③ 에서는 과거분사의 역할기능인 '겪음-형상화' 가 have 의 사역 동작에 따른 피동의 결과로 대상화되어 부가된 꼴이 되는데 이 같은 have 의 과거분사 대상화는 다음과 같은 완료 문법을 이루어 결과 표현에 사용되었으므로 이제 완료 문법에서 분석해보자 6. I have read the book. (나는 그 책 다 읽었다) 본문 6. 은 앞에서와 마찬가지인 have + PP 구문이다. 과거분사로 표현된 '겪은 바'(read) 있음을 have 가 지금의 결과로 머물러 있게 하고 있다고 표현해주는 이와 같은 완료형들은 완료, 계속, 경험, 결과 등으로 나뉘어 분석되고 있는데 이러한 완료형 구문들의 문법적인 변별 사항은 수반된 어휘들의 의미가 반영되었을 때 비로소 완료, 계속, 경험, 결과 등을 표현하는 것으로 구분지울 수 있으므로 'have + PP' 그 자체가 가지는 문법 기능은 '결과' 를 드러내는 것 하나에 그친다. 다음의 나열 구문들을 보면 부가적으로 삽입된 어휘만큼의 의미 차이에 따라 서로는 시제나 과정, 결과가 달리 나타난다. ① I have __ read the book.          ( 현재에 - 그 책 다 읽었다 ) ( 결과 ) ② I have just read the book.            ( 지금막- 그 책 다 읽었다) (완료) ③ I have once read the book.             ( 일전에 - 그 책 다 읽었다) (경험) ④ I have read the book for five years.  ( 5년간 - 그 책 다 읽었다) (계속) 4가지로 대표되는 완료형 구문들은 이렇듯 부가적으로 수반된 어휘들의 의미에 따라 전해지는 의미가 달라질 뿐이라서 동사 have 가 가진 역할개념과 have 의 수용 대상인 과거분사(겪음 동작의 형상화, read)는 동일하다. 따라서 위와 같은 4가지 변별은 have 가 '주어져 머물러 있게 하는' 대상을 달리해서 나타나는 현상에서 비롯된 분석적 나눔이다. 그런데 have 의 기능적 성향은 be 동사류와도 유사성이 있다. ⑥ 의 am 동사와 ⑤ 의 과거분사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문법 현상을 비교해 보자. ⑤ I have written a letter. (편지를 다 쓴바 있음)-(수용결과) (완료형) ⑥ I am    written a letter. (편지를 다 쓴바 됨- (유형고정) (수동태) have, am 이 통사적으로 같은 위치에서 똑같은 과거분사(겪음-형상화)인 written 을 대상으로 하는 문법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문법성을 드러내는 어휘들의 공통된 문법적 기능을 찾아보면 '의문문' 화를 가능하게 하는 조동사 같은 견해 표현 동작성이 존재함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견해성 표현 기능은 주어의 동사가 행위 동작이 아니라 상태 동작을 표현해주기 때문으로 볼 수 있는데 상태로 표현되는 동작들은 '이미 되어져 있는 결과 상태' 이므로 이 어휘군 모두는 의도한 주어를 '되어진' 대상으로 다루는 견해성 동작 기능이 있어서 의문문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⑦ Are    you done your homework?             ( 숙제 끝냈어? ) ⑧ Do     you have done your homework?  ( 숙제 다했어? ) ⑨ Have you done your homework?            ( 숙제 다됐어? ) ⑩ Need you have done your homework? ( 숙제 다해야 했어? ) 이러한 견해성 동작 성향 때문에 기능을 보이는 have 의 다른 문법 현상을 보자. 7. Have you sugar in your tea ? ( -이미- 설탕을 넣었습니까? ) 모든 의문문은 화자의 견해가 반영된다. 다시 말해서 어떤 의문을 말하는 사람은 화자 자신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의문을 말하는 사람의 견해가 무엇이냐에 따라 견해표현 기능어가 먼저 적용되어 진다. ① Would you have written a letter by tonight ?     ( 추정치 견해) --- 편지를 다 쓴바 될 것인가 ② Do       you have written a letter by tonight ?     ( 결과치 견해) --- 편지를 다 쓴바 됐는가 ① 의 구문에서처럼 주어에 대한 동작 수행의 어찌함(지향)을 견해로 다루는 경우에는 조동사(견해사)를 개입시켜 표현하지만 ② 구문에서처럼 주어의 동작 이행의 어떠함(결과)을 다룰 때는 대동사(-견해 동사로) do 가 사용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다음 ③ 과 ④ 표현의 선택적 변별 기준은 무엇이며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③ Do you have sugar in your tea ?         ( 설탕을 타십니까? ) ④ Have you sugar in your tea ?         ( 설탕을 넣었습니까? ) - 이미 - ③ 구문의 경우에는 do 가 have 를 대신하는 이른바 대동사로 기능하면서 의문문을 이루고 있다고 보는 반면 ④ 구문의 경우에는 의문문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동작 동사 have 를 주어 앞으로 이동시켜 발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가지 표현 방법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때 대화자 서로에게 이들을 변별적으로 분간하도록 작용하고 있는 요소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의문문을 만들 때 일반 동사가 이동하지 않고 대동사가 이동을 대신하는 것으로 보는 것을 달리 생각하면 필요에 따라 do 를 생성시켜 표현하는 문법 현상으로 보는 것이 가능하다. 어휘의 이동 현상으로 보다는 견해 표현 기능 동사 그 자체가 필요한 곳에서 생성되는 현상으로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구문이 ④ 표현이다. 이를 비교하기 위해서 심층적 구문 구조로 분석해보자. 의문문 화를 위한 견해 동사(여기서는 do)를 주어 자신(yourself)이 주어(you)에게 행하는 동작 형태로 간주해 평서문으로 고쳐보면 다음 ⑤ 같은 가상 주어(yourself)의 생성이 필요해진다. (가상주어) (견해사) (대상화)       (표적화)     ↓ ↓      ↓          ↓   ⑤  yourself do     you       have sugar in your tea (가상주어생성) ⑥  yourself do you + you are done + it is have sugar in your tea (심층구문구조) ⑦   Do     you       have sugar in your tea (표층구문구조) 이런 구문의 심층적 기저 현상은 ⑥ 과 같은 심층적 수동화(you are done)와 상황 부가부(it is have sugar in your tea)로 나타나므로 심층적인 요소들이 생략과 변형을 거쳐 표층화 한 구문이 ⑦ 과 같은 형태의 의문문으로 드러난다. 여기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Do 의 사역으로 드러나야만 하는 결과가 곧 you 가 심층적으로 처해지는 수동(피동)현상의 상태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do 의 사역이 주어 you 를 대상화시켜줌으로 해서 you 를 능동적 행위자가 아닌 피동적 수행자로 바뀌게 하는 표현 형태가 바로 의문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에서 보면, 주어 you 는 do 의 행위자가 아닌 do 의 사역 대상(표적)이고 have 이하는, you 가 처해진 수동 현상에 따른 동작 형태만을 표현하는 원형 동사로 상황 부가를 위한 분사 기능(원형분사)을 하고 있는 셈이 된다. 이 현상은 have 가 전치하는 현상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상주어) (견해사) (대상화)       (표적화)     ↓ ↓      ↓          ↓   ⑧ yourself have     you       sugar in your tea (가상주어생성) ⑨ yourself have you + you are had + it is sugar in your tea (심층구문구조) ⑩   Have     you       sugar in your tea (표층구문구조) 이런 분석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⑪ 에서의 have 가 ⑫ 에서와 같은 형태로 이동을 한 것이 아니라 ⑬ 처럼 we 를 대상화하기 위해서 we 앞에 발화(생성)시킨 것으로, 그리고 이어진 to-부정사(to make) 이하는 we 가 대상화될 때 처해진 결과의 구체화로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⑪ we have to make our one way to the conference. ⑫ Have we ____ to make our one way to the conference.   ↑___ O ___↓               ⑬ Have We to make our one way to the conference? ⑬ ourselves have we + we are had + it is to make our one way to the conference.            ( 우리 스스로가, 우리로 하여금 그 회담에 가도록 해야만 합니까? ) 결국 have (do, is...) 같은 견해 동사의 심층 개념은 대상(표층 주어)의 심층적 처해짐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되는데 이 현상을 have 의 축약 표현에서 이해해 보자. 8. You've got the wrong number. ( 전화 잘못 거셨네요 ) 모든 축약형에는 '이미' 형 시제가 적용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축약 기능어인 아포스트로피(apostrophe) 의 '수용화' 에 따라 축약을 당한 어휘는 앞 어휘에 수용되어 있음을 나타내면서 의미적으로는 '이것에 국한됨' 을 표현하게 된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의 표현은 어떠한 의미 차이로 선택되는 것일까. ① You've     got the wrong number. (전화 잘못 걸렸다) ② You have got the wrong number. (전화 잘못 걸었다) 전화가 잘못 걸려왔을 때의 반응 어구로 ① 과 같은 축약이 일차적 반응 형태이다. 그러나 상대가 수긍하지 않고 계속 대화하려 한다면 ② 와 같은 비-축약형으로 재차 반응할 것이다. 왜냐하면, 잘못된 전화는 '이미' 발생한 상황이고 그 결과를 you 에게 국한시켜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차의 반응은 잘못 전화를 걸어온 것이 '지금' 상황으로 주어져 있음을 일깨워 주어야 할 필요에 따른 선택이다. 만약 전화 받는 사람이 ② 와 같은 비-축약형을 먼저 말하고 ① 의 축약으로 이차적 반응을 보였다면 상황판단을 역으로 해서 표현한 결과일 뿐이다. 문제는 이러한 축약 표현을 단순히 언어적 효율성(?) 때문에 줄여서 말하는 정도라고 보면 화자의 선택에 따른 표현 의도를 놓치게 된다는 점이다. ③ They've     got three young children. (애가   셋이다) ④ They have got three young children. (애 셋을 기른다) 이 구문들 역시도 같은 이해를 필요로 한다. ③ 의 경우에는 -'ve 가 '이미' 상황이므로 they 가 처해진(-수동적) 현실을 말하지만 ④ 의 경우에는 have 가 '지금' 상황이므로 they 가 행하는(-능동적) 사역을 말한다. 그런데 축약에서 보여주는 -'ve 의 문법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 구문들을 의문문으로 표현할 때는, 다음에 제시되는 구문의 짝들처럼 ③ 은 ⑤ 를 ④ 는 ⑥ 을 선택해야 하는 제약의 한 요소로 작용한다. ③ They've     got three young children.     (애가   셋이다) ⑤ Have they got three young children?     (애가   셋이오?) ④ They have got three young children.       (애 셋을 기른다) ⑥ Do they have got three young children? (애   셋을 기르오?) 두 구문의 차이를 심층 구조적 분석의 틀로 비교해서 이해해보자. ④ They have got three young children. ⑦ They have themselves + themselves are had + it is got three young children. ④ 구문의 경우, have 가 They 의 능동적 행위이므로 심층적으로 자신에게 사역을 하는 심층 현상을 보이겠지만 ③ 구문의 축약형은 그 자체로 이미 피동화된 것이므로 다음 ⑧ 의 구문 분석에서처럼 심층적 수동화 현상을 나타낼 수 없게 된다. ③ They've got three young children. ⑧ They've + ( X ) + ( X ) + it is got three young children. 왜냐하면, They've 는 아포스트로피(apostrophe) 의 수용화 기능에 의해서 그 행위의 결과가 앞 어휘에 미치게 되어서 주어 자체를 피동화시키는 심층 현상이 있게 되므로 ⑦ 같은 심층적 수동화는 발생하지 못할 것이고 결국 ③ 에서와 같은 축약의 의도는 표층 주어를 행위자가 아닌, 피동적 수행자로 '대상' 화 하고자 함이 된다. 이렇듯이 축약 구조(③)와 의문문 구조(④)에서 작용하는 동일 기능이 있다면 상반된 위치에서 그 주어를 '대상화' 해주는 것이고 그 대상화는 '피동' 과 '피역' 에 의해서 '결과' 와 '의문' 이 표현되게 하는 다음과 같은 문법적 구조로 나타난다. ③ They've ....... ← 심층적 (피동)화 ④ Have they ...  ← 심층적 (피역)화 다음 구문에서는 have 의 의문문화 기능이 이 축약의 대상화와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어서 그와 같은 작용기능에 대한 개연성을 가질 수 있게 해줌을 확인해보자. 9. So have I. ( 나도 그랬다 ) 지금까지의 분석대로라면 축약구문과 의문구문은 주어의 대상화에서 상관되었다. ① I've        never read the book. (난 그 책을 읽은 적이 없다) ② Have you ever read the book? (난 그 책을 읽은 적 있니?) I've 축약이 '이미' 상황을 전제로 하듯이 Have you 역시 그렇게 전제되는 현상에서 비롯된 표현임을 본문 7. 의 ⑥ 과 ⑨ 에서 심층구조 분석으로 밝혀 보았다. 이것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도치형 구문의 성립이 타당함을 이해해보자. ③ We've been to America. (우린 미국에 다녀왔다) ④ So have I.                       (그래서 나도 그랬다) ③ ④ 두 구문은 대화의 연속선상에 있는 이어진 발화이다. 화자가 We 의 일원으로 미국에 다녀온 적이 있음을 축약으로 표현하고서 '이미' 의 상황으로 전제한 후, 그 결과 자기 역시도 지금 그렇게 되어 있음을 표현하고자 해서 자기 주어 I 를 대상화하는 ④ 와 같은 구문 형태로 말한 것이 된다. 이처럼 축약의 기능에 의해서 흡수되어지는 어휘들만이 그 주어를 대상화해서 의문을 표현하는 기능어로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고 다음에 제시되는 예문들은 그 대표적 표현들이다. ⑨ You're married. ( 결혼했어요 ) Are you married?    ( 결혼했어요? ) ⑩ It's your go.         ( 네 차례다 ) Isn't it your go?         ( 네 차례 아니니? ) ⑪ You'll be there.        ( 거기 가겠지) Where'll you be?           ( 어디 가시렵니까? ) ⑫ Would You?                 ( 그래주실 거죠?) I'd appreciate that.           ( 그럼 고맙지요. ) ⑬ Do you understand?         ( 너는 아는 거니? ) You don't understand.           ( 너는 모르고 있다) ⑭ You needn't have hurried.     ( 당신은 서두를 필요 없는데 그랬소 ) Need you have hurried?               ( 당신은 서두를 필요 있었나요? ) ⑮ I've done my homework.           ( 숙제 다됐어 ) Have you done your homework?      ( 숙제 다됐어? ) 지금까지의 분석을 통해 드러난 have 의 기능적 특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첫째, have 는 '이미(수용)' 의 대상임을 전제로 '지금' 의 상태를 말하는 동사다. 둘째, have 에 의한 사역 결과는 주어짐(수용)이 있어서 생겨나는 피동 현상이다. 셋째, have 는 주어진 대상(상황)이 지금의 결과로 머물러 있음을 말한다. 역할기능 : 수용-유지 작용개념 : 주어져 머물러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