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uld 와 should, 그리고 will 과 shall 은 각각 그 나름의 작용개념에 맞게 역할과 기능을 달리하며 서로가 상반된 의미지정을 해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 어휘들 모두가 가진 역할기능은 '주어의 행위에 대한 화자의 견해' 를 밝히는 작용(auxiliary)이다. 이 두 쌍의 어휘들이 상호 간에 뚜렷한 개념 차이로 역할과 기능을 해보이기 때문에 -'d 축약형도 역시 -'ll 처럼 독자적으로 기능하는 역할과 작용하는 개념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그렇다면 화자가 이처럼 축약해서 발화하는 이유로는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 그냥 '생산적으로 말하려는 표현 방법' 정도로는 설득력이 없다. ①  I wish you would. ( 난 네가 그러길 바래 ) ②*I wish you'd.         ( 난 네가 -$%?-바래 ) ① 구문을 축약해보면 ② 처럼 되어야 하는데, 이런 영어 표현은 나타나지 않는다. ② 의 형태를 바른 축약으로 보고 복원(spell out)해야 한다면 ③ 과 ④ 처럼 두 개의 구문으로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중복이다. ③ I wish you would. ( 난 네가 그러길 바래 ) ④ I wish you should.( 난 네가 그래야하길 바래 ) 이 표현들처럼 will 과 shall 그리고 would 와 should 가 서로 뚜렷이 변별적으로 의사 표현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축약형으로 보는 -'d 도 파생되어 작용하는 새로운 역할이 주어져 있다고 보고 -'d 가 쓰인 구문들에서 확인해보자.

1. If I were you, I'd take a taxi. ( 나 같았으면 택시를 탔겠다 ) 이 구문의 주절에 사용된 축약형 I'd 를 would 와 should, 두 가지로 복원해보자. ① If I were you, I would  take a taxi. ( 내가 너였다면, 택시를 탔을 거다 ) ② If I were you, I should take a taxi. ( 내가 너였다면, 택시를 타게 됐을 거다 ) ① 은 주어의 의향대로 take 했을 것으로 보는 화자의 '추정치 견해' 삽입이고 ② 는 처한 상황에서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는 '추정치 견해' 삽입이다. 이 견해 차이에 따른 심층적 해석은 다음과 같이 상반된 의사 표현이 될 것이다. ① ( 내가 만약 너였다면, 내 스스로 택시를 잡아탔을 거다 ) ② ( 내가 만약 너였다면,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야만 했을 거다 ) 그렇다면 본문은 두 가지 중 어느 것을 축약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아야 하는가. 두 가지 의미를 모두 배제하려는 표현 방법이라면 축약형 -'d 를 새로운 어휘로 인식해야 하고 혹 두 가지 모두의 의미를 내포하고자 하는 것이라면 -'d 는 would 와 should 의 변형이어야 한다. 2. I'd appreciate it if you could arrange the data in a table. ( 네가 이 자료를 표로 정리해 줄 수 있다면 고맙게 여길 텐데 ) 이 본문에서처럼 -'d 축약이 쓰인 구문에 어떤 '조건' 이 주어지는 if 구문이 함께 쓰이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런데 주어진 조건에 따라서 주어 I 가 자발적으로 고맙게 여긴다거나 수동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음을 말하려 했다면 would 나 should 로 직접 표현했을 것이다. ① I would  appreciate it if ... ( 나 스스로 고마워했을 거다, if ... ) ② I should appreciate it if ... ( 나는 고마워 할 수밖에 없을 거다, if ...) 두 구문 ① 과 ② 의 우리말 해석을 수용하면 서로 뚜렷한 의미적 차이가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그런데도 단지 줄여서 하는 표현 정도로 이해해 버린다면 오역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본문 같은 축약 표현은 또 다른 제 3의 의미 표현을 위한 것이며 화자가 자신의 견해 표현에 그것을 선택적으로 사용한 것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두 어휘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내포, 혹은 배재시킨 변형이어야 하는데 -'d 축약을 어떻게 인지해야 하는가. 3. Thank you but I'd rather keep this case with me. ( 고맙지만, 이 가방 내가 갖고 있는 게 더 좋을 것 같네요 ) 호텔에서 도우미가 들어주려는 가방을 자기가 직접 들고 가고자 하는 내용이다. would 와 should 가 기능하는 역할에 이어 제 3의 역할기능이 -'d 에 주어져 있다면 should 의 '수동적으로 그래야 한다' 이거나 would 의 '의지적으로 그러겠다' 는 표현은 분명히 아니다. 그래서 화자가 하는 축약형으로의 발화 의도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이런 추정을 해야 한다. '중요한 가방이라서 남에게 맞길 수 없는 경우이거나 도움이 필요 없는 아주 가벼운 것' 어찌되든지 이 구문의 화자는 당시 상황에서 '주어가 어떤 동작을 할 것이다' 라는 화자의 생각을 말한 것이므로 이 축약 역시 '화자의 마음 동작' 임이 분명하다. 달리 분석을 해보면 -'d 가 쓰여 있을지라도 주어의 동작 형태는 여전히 keep 이고, 원형 동사(원형-분사)이므로 이 -'d 축약어가 동사 동작에 영향을 끼치는 보조사로는 작용하지 않았어야 한다. 본문 3. 에서 보더라도 화자가 곧 주어이므로 화자 자신이 하려는 동작의 경향 즉 '동향' 을 밝혔을 뿐이다. 4. I'd rather have tea this morning for a change. ( 오늘아침에는 기분전환 삼아 차를 마시는 게 낫겠다 ) 본문 4. 의 축약 표현 역시 다른 조동사들처럼 주어의 동작에 대한 화자의 견해를 표현하는 것이려면 오늘 아침 분위기는 주어진 조건, 즉 '여건' 이 되어야 하고 그 '여건' 에 자극을 받아 평소와는 다른 다른 tea 를 마시려드는 주어의 동작에 대한 화자의 견해를 담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동작 경향에 있어서는 주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자기 동작이 아니라 상황에 자극을 받았고 그 자극 때문에 '하게 된' 다소 수동적 움직임이게 된다. 즉 기분 전환을 위해서는 달리 행동해야만 하는 것으로 인지해 볼 수가 있는데 이 '수동' 적 요소를 should 의 역할기능인 '수동-이행' 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면 -'d 축약이 should 의 변형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행' 의 요소까지 적용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주어가 차를 마시는 그 동작만은 의무적 이행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would 에서 변형되어 나온 요소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5. I'd like to apologize on behalf of my boss. ( 사장을 대신해서 사과를 하고 싶다 ) 회사의 잘못에 대해 사과를 하고 싶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사장을 대신해서 사과하겠다는 것이라서 사장을 대신해야 하는 '여건' 이 있다. 따라서 사과 동작은 주어 자신의 의향에 따른 자발적 동작은 아니다. 사장이 해야 할 상황인데도 그럴 수 없어서 자기가 대신해야 하는 것이 주어진 수동적 요인이며 주어 자신은 주어진 여건에 따라 행동할 뿐이다. 그렇다고 해도 주어(화자)의 동사 동작마저 수동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자기의 직책상 실행해야 하는 동작일 수밖에 없으므로 이 동작상황으로부터 의 '자발-실천' 중 실천 요소가 -'d 축약변형에 작용하고 있어야 한다. 자발적으로 하는 사과는 아니지만 사장을 대신해서 실행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바로 그 같은 상태를 드러내고자 하는 표현이 -'d 축약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따라서 -'d 축약은 '수동 + 실천' 이라는 새로운 역할기능으로 도출되어야 한다. 이 역할기능이 잘 이해되는 다음의 구문 표현을 보자. 6. I'd ike to say something as a mediator. ( 난 조정자로서 뭔가를 말하고 싶다 ) 조정자로서 말을 해야만 하는 화자는 일단 어떤 분쟁의 당사자는 아니다. 따라서 말 할 의지도, 의무도 없다고 봐야한다. 다만 조정자로서의 '여건' 이 like to say 라는 동작을 하게 한 것이다. 이때의 실상은 조정자로서 개입해야 하는 '수동' 적 상황이지만 like to say 는 '실천' 해야 하는 조정자의 동작이므로 '수동 + 실천' 이 잘 나타난다. 화자는 그런 상황과 거기에 맞는 주어의 동향을 자신의 견해로 밝히는 표현으로 -'d 축약을 선택한 것이라고 할만하다. 그러면 이 -'d 의 현재형(?)이어야 하는 -'ll 의 사용 구문과는 어떻게 변별해야 하는가. 7. I'd like to leave it to your decision. ( 그것에 대해서는 당신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 ) 본문 7. 은 회의 중에 특정 분야의 담당자에게 그 결정을 위임하는 표현이다. ① I'll             leave it to your decision. ( 그건 당신의 결정에 맡긴다 ) ② I'd like to leave it to your decision. ( 그건 당신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 )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은 '되어진' 것으로써 '수동' 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그 되어진 상황에 맞추어 각각에게 위임하는 동작은 주어의 '실천' 요소이다. 이 두 구문의 해석에서 보면 ① 구문에서는 '당장 맡길 것' 이라는 말을 하고 있지만 ② 구문에서는 '맡기고 싶다' 는 맡겨야 하지 않겠느냐는 다소 겸손한 표현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① 구문은 -'ll 의 작용개념에 따르면 '여건상(실제로) 이렇게 된다' 라는 실상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라는 관점에서의 화자 견해이고 그 실제적 상황으로부터 그 여건 또한 '당장' 이라는 시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반면에 ② 구문은 ① 의 -'ll 의 그것과는 분명히 달라야 변별적이게 될 것이다. ① 의 축약 -'ll 을 '당장' 그렇게 되어야 하는 상황을 실상화 하는 것이라고 본다면 ② 의 축약 -'d 는 '이미' 그렇게 됐어야 하는 상황임을 추정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변별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should 와 shall 로 표현되는 수동적 처해짐은 '이미' 와 '당장' 이라는 시점에서 발생하고 그렇다고 판단하는 화자의 견해는 '추정' 과 '실제' 라는 관점에서 각각 발생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8. I'd really like for you to be in charge on this project. ( 당신이 이 프로젝트의 책임을 맡아 주십시오 ) 이 -'d 축약표현에서 유달리도 많이 쓰이는 단어가 있다면 like 이다. 번역 편의를 위한 'like = 좋아하다' 만으로는 안 된다. 동사 like 는, 심층적으로는 '우선적으로 택해 가지게 된다' 라는 긴 의미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받아들이면 본문 8. 같은 -'d 축약형은 이런 심층적 해석을 하게 해준다. ① '이런 여건에서는 네가 이 프로젝트의 책임을 맡는 것을 나는 정말로 선호하게 된다' 말하는 사람은 프로젝트를 맡아 줄 상대의 의향을 모르기 때문에 추정적으로만 견해를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런 화자의 생각을 드러내고자 하는 표현형 선택이 -'d 형 견해사를 말하게 했을 것이다. 9. I'd be willing to offer you any necessary data. ( 필요한 자료를 기꺼이 제공하겠습니다 ) 지금까지 분석해 본 내용을 수용해보면 -'d 형 구문은 '주어진 상황' 즉 '여건' 을 내포한 상태로 해석해야함을 알 수 있고 그래야만 축약 전의 견해사(-조동사)들과 의미적으로 변별될 수 있음도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런 해석을 해야 만이 이 표현이 상대방 you 에게 필요한 데이터를 기꺼이 제공해야 하는 상황 표현임을 인지하게 될 것이고 화자가 그 같은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완전히 전달받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확인해본 결과를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으로 정리해 보자. 첫째, -'d 는 should 의 수동 이행 중에서 '수동 요소' 가 반영된다. 둘째, -'d 는 would  의 자발 실천 중에서 '실천 요소' 가 반영된다. 셋째, -'d 는 여건상의 것으로 보는 (-'ll 의 '실제치' 에 상반된) '추정치 견해' 이다. 역할기능 : 수동-실천 견해사 작용개념 : (추정컨데) 여건상 그렇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