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uld 는 shall 의 과거형 조동사라는 문법 규정이 주어져 있다. 그리고 should 는 우리말의 '해야 한다' 라는 의미가 잘 적용되기 때문인지 먼저 '의무 조동사' 로 받아들여 사용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의미만으로는 should 를 다 이해할 수는 없다. ① He was, I should think, in his late thirties or early forties. ( 그가 30 대 후반이나 아님 40 대 초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① 구문에서 화자가 '생각이 들 때(I should think)' 의무로 그랬다고 볼 수 없고 다음 ② 표현에서 should 가 shall 의 과거 시제를 표현하는가를 설명할 수 없다. ② I should like to tell you. ( 드려야 할 말씀이 있습니다 ) ③ I  would like to tell you. (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 그리고 ② 와 ③ 구문을 발화할 때 두 조동사 선택에 적용시킨 변별 기준은 무엇일까. 또 Auxiliary 는 '조 + 동사' 라는 우리말 문법용어대로 작용해주는 것인가. 동사를 돕는 역할로 Auxiliary 를 이해하려 들 경우에 동사를 보조하지 않는 해석을 보면 혼란을 피할 수 없고 언어 생산자 입장에서 발화할 때나 글을 쓸 때 적절한 Auxiliary 를 찾아 쓰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should 가 쓰이는 구문들을 분석하면서 조동사가 아니라 화자의 견해사로 기능하고 있음을 살펴보며 개연성 있는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을 한 단어 한 개념으로 도출해보자.

1. If I were you, I should accept the offer. ( 내가 너 이었다면 그 제안을 받아들였을 것이다 ) 문법적으로는 should 를 shall 의 과거형(?)이라고 하고 있다. 그리고 '조동사' 가 동사를 보조한다고 받아들이고서 이 문법 규정을 적용하며 주어가 하는 동작을 과거의 것으로 이해하려 든다. 그런데 이 과거는 상황이 발생한 시점, 즉 '상황 시제' 일 뿐이지 '동작 시제' 가 아니다. 본문 1. 을 보면 내가 너였을 상황에서 받아들였을 동작 형태 표현이다. 만약 '조동사' 를 동사 동작의 보조쯤으로 이해해야 한다면 '동사 동작의 변형' 과 그 '동작 시제' 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조동사' 라는 용어 정의는 적절치 않은 듯하다. 왜냐하면 모든 조동사 뒤에는 반드시 동사 '원형' 이 쓰이는데 이 원형동사의 문법적 역할이 동작 형태만을 전하는 원형-분사로의 기능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에 따르면 이 구문에서의 동작 형태는 단순히 '받아들이는 모양(accept)'일 뿐으로 그 앞에 개입한 것으로 보는 should 때문에 그 동작 형태가 달라지지는 않았다. 또 이 구문이 주는 해석의 의미를 보면 accept 라는 동작은 전혀 행해지지 않은 동작이다. 따라서 should 의 영향을 받은 동작 행위 시점도 나타난 것이 없다. 있다면, 과거의 상황 속에서 본 미래의 동작 형태를 그렇게 보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다음에 제시된 구문도 그러한 미래적 동작 형태로 이해할 수 있을까. 2. If he should be diligent, I will employ him. ( 그가 부지런한 사람이라면 나는 그를 고용하겠다 ) if 가 이끄는 조건절의 동사 be 의 동작 형태(-원형 분사)가 should 에 의해서 미래적 동작 형태가 된다면 본문 2. 의 의미는 앞으로 부지런하면 고용하겠다는 것이 되어야 하는데 해석에 따르면 그같은 의미가 전혀 아니다. 화자는 he 의 존재 상태(be)를 이미 부지런하다고 치고 그럴 경우를 전제로 하는 if 에 의한 가정상황이다. 따라서 should 는 '이미 상황' 의 속성이 심층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① He should be home by now.    ( 그는 지금쯤 집에 있어야 한다 ) 이 표현은 그같은 '이미 상황' 이 잘 적용되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속성이 should 를 '그래야 한다' 라는 의미로 표현이 되게끔 작용해주기 때문에 의무 조동사로 인지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듯하다. ② You should have finished it. ( but you haven't ).     ( 너는 그것을 끝내야 한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 일을 끝내서 '이미 상황' 의 결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표현으로 이미 그와 같은 상황이 되어 있어야 했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반대 상황, 즉 지금의 결과를 표현하는 후속 구문에서는 should 를 사용해서 부정하지 않고 haven't 로 표현한 점은 should 에 대한 우리말 용어 '조동사' 를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만약 should 가 동사를 보조해서 주어 동작의 어떠함을 말한다면 그렇지 않다는 부정 표현에서도 역시 앞 조동사 should 가 부정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그렇지 않는 것으로 볼 때 should 가 주어의 동작을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는 반증이라 할 수 있다. 3. If he had apologized, you should have done so too. ( 그가 사과했더라면, 너 역시 그랬을 것이다 ) 가정 구문이다. 이 본문 3. 에서 가정을 하는 자는 구문 표현에 드러나지 않는 화자이다. 화자는 '그가 사과했더라면' 이라고 가정을 한 후 '너 역시 그렇게 했을 것이다' 라고 계속해서 앞 가정의 결과를 또 가정하고 있다. 그런데, 주절에 쓰인 should 는 '가정' 보다는 '추측' 의 화자 견해사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 왜냐하면, should 에는 '이미 상황' 이 심층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 바에 따르면 이 주절의 내용은 이미 '되어 있게 했을 상황' 으로 보는 '추정 구문' 이고 그 추정의 행위자는 화자이기 때문에 그 행위는 화자의 마음 동작일 수밖에 없다. ① Are you still here ?   ( 아직 여기 있니 ? ) ② You should have gone home hours ago.   ( 몇 시간 전에 집에 갔었어야 하는데... ) ② 의 have 는 완료형 구문을 만드는 문법 기능어이기 이전에 원형 동사(분사)이다. 동사 원형은 동작 형태만을 표현하는 분사적 기능을 하므로 이 역할기능에 따르면 화자는 주어 you 에게 '이미 (그렇게) 되어 있게 했어야 할 상황이다' 라고 하는 자신의 생각(견해)을 should 로 드러내고 '그렇게' 에 해당하는 '이미 상황' 의 동작 형태(완료 상태)를 have been ...이하라고 서술하고 있다. 그러면 '조동사 + 원형 동사' 는 화자의 마음 동작(-견해) + 주어의 동작 형태로 이해되어야 한다. 4. I turned away, so that she should not see my face. ( 나는 그녀가 나를 보지 못하도록 외면했다 ) 종속절에서의 so that 은 두 어휘를 묶어 'so that 결과 구문' 을 이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그 결과는 맺혀진 결과가 아니다. 해석에서 보면 볼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볼 수 없도록 이고 so 와 that 의 의미 지정 역할에 따르면 주절의 행위에 따라 결국 맺혀질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결과 값 추정이다. 이런 결과 값은 주절 주어가 turned away 하면서 이미 의도되었다고 추정을 해보는 화자의 판단이다. 바로 이와 같은 화자의 견해가 should 에 담겨 있다고 보고 다음의 구문을 보자. 5. It's odd that he should mention it. ( 그가 그것을 언급해야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 should 를 발화함으로써 표현되는 화자의 견해는 구문의 상황을 '이미' 의 것으로 간주한 마음 동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should 이하에서 언급되는 상황은 '이미 (그렇게) 되어 있게 했어야 할 상황' 이어야 하는데 이 제시 구문의 해석은 이것을 동의하게 해준다. 그런데 he 가 하는 mention 은 '하고 싶어서하는' 자발 행위라고는 할 수 없다. 지금까지의 분석 구문들에서 나타난 '이미 상황' 은 주어가 수동(피동)적으로 되어진 것이었다. 이 표현에서도 우리말 해석에 따르면 그렇고 이것과 상반된 의미를 내는 would 와의 변별에서도 그렇다. ① I should accept the offer. ( 나는 그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 ) ② I would accept the offer.   ( 나는 그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다 ) 표층적 의미에서 보면 주어가 이 행위를 할 때 ① 에서는 '의무' 로 하는 것이 되고 ② 에서는 '의지' 를 반영하고 있는 구문이다. 심층적으로 보면 ① 표현은 '하게끔 되어져 있어서 해야 되는 상황' 에서의 따르는 동작이고 ② 표현은 '하고 싶어서 하는 상황' 에서의 실천하는 동작이다. 그러면 should 의 현재형(?) shall 과는 어떻게 변별해야 하는가. 6. Where should I go? ( 어디로 가야만하나요? ) should 로 드러내는 화자의 견해가 주어의 동작을 수동적으로 이행한 동작으로 판단한 것이면 shall 이 사용된 그것도 같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① Where should I go? ( 어디로 가야만 하는 가? ) ② Where shall    I go? ( 어디로 가야 하는 가? ) 우리말로의 해석은 '가야 하는 가' 이지만 두 구문 모두가 '가야 되는 가' 로 바꿀 수 있는 수동(피동)적으로 처해진 상황에서의 말이다. 그런데 ① 표현에 쓰인 should 는 상황을 '이미 (그렇게) 하게 되어져 있는 것' 으로 보는 추정적 견해이어야 하므로 I go 라는 상황은 주어가 이미 그렇게 했어야 될 동작이자 선택의 여지도 없는 이미적 상황이다. 따라서 당면한 시점에서 이행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반면에, ② 의 shall 은 '당장 (그렇게) 하게 될 것' 으로 보는 실제적 견해이므로 이 두 구문의 수동적 처해짐은 '이미①' 와 '당장②' 이라는 시점에서 발생한 것이 되고 그렇게 보는 화자의 견해는 '추정①' 과 '실제②' 라는 관점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런 개념으로 다른 구문들을 분석하면서 적용해보자. 7. "Should I order?" Tom asked Mery. ( 내가 주문해야하니? 탐이 메리에게 물었다 ) '주문해야 할 사람이 자기' 인 상황이 벌어졌다면 자기의 수동적 처해짐의 시점은 '이미' 이고 '이미' 발생한 그 상황을 화자가 떠올리는 것은 '추정' 에 의해서이다. 이와 같이 추정적 견해를 먼저 말하고 그렇게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는 상황을 그 견해 동작(should)의 목적어(I order)로 나열한 본문 같은 구조가 조동사(견해사)에 의한 의문문 구조라고 해도 될 것이다. ① "I'm not going to play any more", "Why should I ?", "I'm not a genius".       ( 더 이상 연주하지 않을 거야. 내가 왜 해야 해? 난 천재가 아냐. ) 부모의 강요에 의해 피아노를 배워야 하는 학생이 반항하는 대목으로 자기가 피아노를 왜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가 라는 거부 표현이다. Why should I 뒤에 play 가 생략되어 있지만 발화하는 화자 I 의 견해로 should 가 쓰인 것이므로 주어 I 가 하는 동작 play 가 언급되지 않았어도 '왜 자기가 그 상황에 처해져야 하는가' 라는 의미로의 의사 표시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8. If I should die, . . . . ( 내가 죽게 되거든, ... ) should 가 지정하는 대상 어휘 die 는 주어가 처해진 것으로 보는 동작 형태이다. 이 구문에서처럼 should 를 사용한 견해 표현은 이 구문에서의 동작 형태인 죽음이 그렇게 처해진 상황일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에서 출발하고 그러한 죽음에 처해짐은 추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추정적 요소는 다음 ① 표현처럼 if 없이도 가정 구문을 가능하게 해준다. ① Should you be caught, the best you could expect would be a long prison sentence.       ( 네가 붙잡히게 되면 잘돼봐야 ‘장기형’ 이다 ) 문장 구조상으로 분명히 '조동사 + 주어 + 동사 원형'의 의문문이다. 그런데도 그것이 표현하는 의미는 가정 상황으로 대화자 상호 간에 전달되어 진다. 화자는 should 를 먼저 발화하면서 주어가 그렇게 하게 될 동향을 밝히고 난 후 다음 상황절(be-원형 + caught-붙잡힘)로 붙잡힘을 기정사실화 해보는 표현 형태이다. 이 구문을 보면 문형 분석에 있어서 통사적 구조 분석만으로는 그 변별이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한 예라고 해도 될 듯하다. 또 이 같은 구문이 허용되는 것도 화자가 should 를 통해서 추정적 자기 견해를 삽입시키려고 선택한 어휘라고 받아들이면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의 구문들 속에서 보여준 should 의 특성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should 는 동사 보조가 아니라 주어가 어떠하다는 화자의 견해사이다. 둘째, should 는 주어의 어떠함을 '의무'가 아니라 하게 될 '수동적 동향'으로 말한다. 셋째, should 는 (shall 의 '실제치' 에 대비되는) 이행되어야 할 '추정치' 를 다룬다. 역할기능 : 수동-이행 견해사 작용개념 : (추정컨데) 주어가 하게 될 동향이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