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부사로 기능하는 so 를 대하면 먼저 떠오르는 우리 단어는 '그래서' 일 것이다. 그래서 라는 우리말에 대한 사전적 규정은 '앞의 사실이 뒤의 사실의 원인, 근거, 조건이 됨을 나타내는 접속부사' 라고 되어 있는데 이러한 우리말 의미는 so 가 접속사로 쓰이는 구문에서 아주 적절한 우리말 번역어가 되어 준다. ① I am tired,  so (that) I cannot go on.       ( 나는 지쳐서 계속할 수가 없다 ) ① 구문의 so 는 tired 상태를 다시 언급하는 '그래서(-피곤해서)' 가 되어 주지만 다음의 구문처럼 so 가 접속부사가 아닌, 수식 부사로 쓰이면 다르게 나타난다. ② I am so tired that I cannot go on.     ( 나는 계속할 수가 없이 몹시 지쳤다 ) ② 에서의 so 는 tired 된 상태를 다시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tired 되는 정도를 so(-너무) 로 말하고 그 '너무' 상태에 따른 결과를 that 이하로 구체화한다. ③ I am so tired as I cannot go on.     ( 나는 계속할 수 없을 만큼 치쳤다 ) ③ 구문에서는 so 에 의해 수식되는 tired 된 정도가 'as 이하로 여길 만큼' 이다. 세 구문 모두에서 '그래서, 너무, 그만큼' 등은 해석의 편의상 선택되는 어휘일 뿐이므로 so 가 쓰인 구문을 분석하며 so 의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을 도출해보자.

1. He asked for a pen, so I gave him one. ( 그가 펜을 요구해서 하나 줬다 ) 본문 1. 은 so 가 접속부사로 쓰인 구문 형태로 우리말 '그래서' 가 잘 적용된다. 그가 펜을 요구했고 그 요구에 따라 그에게 펜 하나를 주었다는 표현인데 이것을 역으로 생각하면 '그가 요구하지 않았으면 주지 않는' 상황에서 출발한다. 다음 구문들에서 그 같은 역의 상황들을 알아보자. ① He is ill, so we must call on him.              -- 아프지 않으면 지금의 방문은 없을 것이다 --       ( 그가 아파서 우린 방문해야 한다 ) ② If he is going, then so am I.                     -- 그가 가려하지 않으면 나도 갈 리 없다 --       ( 그가 간다면 그때는 나도 간다 ) ③ I was excited, so I couldn't get to sleep. -- 설렘이 없었다면 잘 잘 수 있다 --       ( 나는 설레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 제시된 ① ② ③ 구문들을 살펴보면 so 를 두고 앞뒤에 표현된 상황들이 인과관계를 가진다. 앞의 상황이 있기 때문에 뒤의 상황이 결과로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원인과 결과' 사이에 개입되어 작용하는 so 가 표면상으로는 원인이 되는 상황을 전제로 제시하며 접속하는 기능을 하지만 그렇게 제시된 상황은 '반대되는 상황' 을 심층적 배경에 두고 형성된 것일 수밖에 없다. 2. We arrived early, so (that) we got good seats. ( 우린 일찍 도착해서 좋은 자리를 잡았다 ) 앞 주절에서는 일찍 도착한 상황을 말해주고 있고 뒤 종속절에서는 일찍 도착한 상황이 빚어낸 결과를 표현했다. 서로가 결속되어 하나의 표현을 만든 두 구절이 '원인-상황' 과 '결과-상황' 을 표현했다고 볼 때 so 는 그 둘 사이에서 작용하는 관계사(접속사)인 셈이다. 여기서의 '원인-상황' 은 '남달리 일찍 도착한 상태' 일 것이며 그것이 원인이 되어 좋은 좌석을 잡았다는 의미 표현이므로 so 이하의 that 절에는 일찍 도착했었기 때문에 빗어진 결과가 종속 되어질 수밖에 없고 그래서 '그렇지 않은 상황' 즉 남들과 같은 시간에 도착해서 빗어질 반대상황과 심층적으로 비교되어있는 표현임을 유추할 수 있다. ① I was excited, so I couldn't get to sleep.         ( 나는 설레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 ① 의 표현에서도 so 앞에 나열된 원인-상황은 '흥에 겨운 상태' 이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는 결과-상황이 so 이하에 서술되어 있다. 그런데 so 는 앞의 '흥에 겨운 상태' 를 다시 언급한 것이겠지만 뒤에 종속되는 결과-구문과의 관계에서 보면 so 는 '결과 상황' 앞에서 '원인 상황' 의 어떠함을 전제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본문 2. 와는 달리 ① 에서는 (that) 도 없다. 그렇다면 that 삽입 여부는 어떤 차이를 내는 것일까. that 이 드러내는 역할기능은 명시적인 '상황-단정' 이다. 이에 반해 that 이 없는 이른 바 no-spec 구문은 that-spec 구문과의 차이에서 볼 때 종속절에서의 표현을 '상황-설정' 만으로 규정한 것이므로 두 경우를 변별해 적용해 보면 이렇게 된다. 종속절 앞에서 so 를 선택해서 발화한 것은 있었던 어떤 한 상황의 '어떠한 정도' 를 심층적으로 규정지어 전제하고 이어서 접속시켜 표현해 줄 종속절의 성격을 규정할 때 that 으로 선언함으로써 앞 상황이 빚어낸 결과를 '단정' 지어 표현하느냐, 아니면 (no-spec) 으로 빚어진 결과를 '설정' 만으로 표현하느냐에 따른 의도 상의 선택으로 볼 수 있다. 다음은 so 와 that 의 결합 구문을 살펴보자. 3. It was so cold that he was shivering. ( 날씨가 너무 추워 떨고 있었다 ) 본문 3. 에서는 앞 2. 의 본문과는 달리, 콤마로 분리하지 않은 하나의 구문 안에서 그것도 so 와 that 이 분리되어 so 가 형용사 앞으로 나와 있다. 2. 의 본문에서는 so 가 해당된 원인 상황을 심층적으로 '규정지어서 전제' 시킨다고 했는데 그렇게 규정지어져 전제됨을 받아들여 보면 본문 3. 의 경우에는 표층적으로 제시되는 원인 상황이 '유달리 춥다' 라고 규정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왜냐면 그 배경 상황(그렇지 않은 상황)이 It was cold, 즉 so 로 수식되지 않은 만큼의 추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that 이하로는 '그 상황이 만들어 준 결과를 구체화' 하는 보충 서술을 하고 있는데 He was shivering(그가 떨고 있었다) 이라는 사실이 that 으로 단정되었다. 이것들을 합하면 '그가 떨고 있을 정도로 추웠다' 라는 표현이 되어 다음 구문처럼 so 의 수식이 없는 형태와 뚜렷한 의미 차이가 있게 된다. ① It was cold that he was shivering.       ( 그가 떨고 있는 것은 추워서였다 ) so 가 없는 ① 의 구문은 It ~ that ~ 형 구문이고 '그가 떨고 있는 것은 추워서였다' 정도로 의미가 약화된 것으로 볼 때 so 가 추위의 정도를 강조했음이 분명해진다. 따라서 본문은 '보통의 추위와는 달리 떨고 있을 정도' 라는 원인 상황이 so 에 의해서 전제가 되고 that 으로는 보통 추위와는 달리 나타나는 반응을 단정지어서 구체화한 구문 형태임이 드러난다. 그렇다면 화자가 so 를 말할 때는 이미 '보통의 추위 때와는 달리' 라는 의미로 원인 상황을 발생시킨 그런 정도의 추위라고 규정지어 강조하려는 의도에서 so 를 앞세워 발화하는 전제적 수식을 한 셈이다. ② She was so happy that tears ran down.       ( 눈물이 흐를 정도로 행복했다 ) so 에 의해 행복 상태가 강조된 원인 상황은 '보통 때 느끼는 행복과 달리' 라고 제시되었고 그 행복의 강도는 that 이하에서 '눈물이 흘러내릴 정도' 라고 서술되어 있는데 역으로, 보통 때 행복을 느끼는 정도가 눈물이 흐를 정도는 아니다 로 심층에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다음의 구문을 보며 확인해보자. 4. Switch the light off so that we can sleep well. ( 잠이 잘 들게 불을 꺼라 ) 4. 의 본문은 so 의 수식으로 강조되는 원인-상황이 '불이 켜져 있을 때와는 달리' 가 된다. '불을 끄라' 라는 말은 불이 켜져 있음을 전제로 하는 표현이다. 그리고 배경이 되는 반대의 상황은 불이 켜져 있는 상태일 것이므로 표층적으로 드러나야 하는 실제상황은 그러함과는 달리, 즉 보통 때의 그러함(불이 켜져 있을 때)과는 달리 라는 결과가 된다. 이런 결과는 '보통의 그러함과는 달리' 라는 우리말을 심층적 작용개념으로 적용하는데 개연성이 있음을 말해준다. 다음 구문에서 이 개념을 적용해 보자. ① I called him again so that he noticed me.         ( 그를 다시 불러서 나를 알아보게 했다 ) again 의 발화는 이전에 call 이 '한 번 있었음'을 암시한다. 그렇다면 이 구문에서의 표층적 결과-상황은 called him again 이고 배경적 상황은 call him 이 되어 결국 다시 부른 결과로 처음과는 달리 분명히 그가 날 알아봤다는 말이 된다. ② Please articulate clearly so that everyone can hear you.             ( 모두가 알아들을 수 있게 또박또박 발음해다오 ) 구문 ② 에서도 또박또박 발음한 결과로 이전 발음의 정도와는 달리, 모두가 알아듣게 말하라는 표현이다. 5. He is not so clever as he looks. ( 그는 보기와는 달리 그렇게 똑똑하지 않다 ) so 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기능은 '비교성' 이다. 영문법을 통해서 as ~ as ~ 구문과 so ~ as ~ 구문을 비교해가서 배우게 되는데 이것은 두 표현 형태를 서로 변별되게 인지해둬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앞에서의 구문에서도 원인 상황을 말할 때는 '그렇지 않은 보통의 그러함'과의 비교에서 발생했었다. 본문 5. 의 not so clever as ~ 에서 so 가 제시하는 원인 상황은, 앞 구문들과는 다르게 결과적 상황이 부가되던 종속절 위치에 비교로 인용된 as he looks 이 있다. 이 표현을 분석해보면 not 에 의해 so 이하가 부정되므로 보통의 그러함과는 달리가 '보통의 그러함처럼' 으로 의미가 변화되어 as he looks, 즉 그가 평소 비춰진 것처럼 그렇게 영리하지 않다는 표현이 된 것이다. 그래서 not so ~ as ~ 표현형에서의 so 에도 이 개념을 적용하면 as 이하 모두가 so 수식의 전제 자료가 되어서 다음 ① 에서처럼 보통의 그러함과는 다르지(not) 않다는 표현이 된다. ① He is not so clever as he looks. ( 그는 보기와는 달리 그렇게 똑똑하지 않다 ) so 의 앞뒤에 원인-상황과 결과-상황이 표현되던 것과는 다르게 ① 의 표현은 so 가 수식한 clever 의 정도를 보통의 그러함과 다르지(not) 않다고 밝히고서 보통(평소)의 그러함으로 여겨지는 비교 상황(as 이하)을 결과적 상황표현 위치에 인용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so 가 형용사의 상태를 비교 수식할 때의 비교기능을 생각해 보자. ② Tom is not so old as William.     ( 탐은 윌리엄만큼 늙지 않았다 ) ③ A cat is not so faithful as a dog.     ( 고양이는 개와는 달리 충실하지 않다 ) ② 와 ③ 구문들처럼, so 가 형용사의 상태를 비교할 때 so 의 비교기능은 심층적으로 다음과 같은 성향을 드러낸다. ④ He looked so funny that I couldn't help laughing.     ( 그는 너무 우스워 보여서 내가 웃지 않을 수 없었다 ) ⑤ Nothing is so precious as time.     ( 어떤 것도 시간만큼 그렇게 소중하지 않다 ) ④ 표현에서 so 의 비교기능은, 표층에 제시된 상황(그런 상황)을 심층적으로 작용하는 반대 상황(그렇지 않은 상황)과 대조시키는 '상반 비교' 의 형태로써 웃지 않을 수 없는 his funny look 과 안 웃어도 되는 his funny look 이 비교되고 있다. 이에 반해서 ⑤ 의 표현에서 so 에 의해 비교되는 것은 시간의 '소중함' 과 그 외 것들의 '덜 소중함' 이 상반적으로 비교되었다. 차이가 있다면 ④ 표현에서는 that 으로 결과-상황를 '단정'하고 있기 때문에 so 에 의한 비교의 결과가 that 이하에서 '명시' 되고 ⑤ 에서는 so 에 의한 비교의 결과가 as 로 '간주(-여김)' 되기 때문에 비교될 상황이 as 이하에 그렇게 여겨지는 대상으로 인용되는 꼴이다. ⑥ Time is as precious as anything else.     ( 시간은 다른 모든 것들만큼이나 소중하다 ) ⑥ 구문에서 as 가 해 보이는 비교기능은 표층적으로 간주 되는 상황(시간의 소중함)을 심층적으로 그렇게 간주해 보는 상황(-그 밖의 모든 것들)과의 동등비교이다. 구문 형태적으로는 so 의 위치에 as 가 대치되어있는 구문으로 볼 수 있어서 as 의 '여김'의 역할기능에 따르면 so 의 비교 수식에서 작용한다고 보는 '그렇지 않은 상황' 대신 '같은 상황'(-as 의 동등비교 상황)이 작용하는 셈이다. 달리 풀어보면 so 의 보통의 그러함과는 '달리' 가 as 의 보통의 그러함과도 '같이' 로 바뀐 꼴이다. 6. Don't run so fast as to become easily tired. ( 너무 빨리 달리지 마라 쉽게 지칠라 ) 본문 6. 은 앞의 본문 5. 와 똑같은 so ~ as ~ 상반 비교 구문이다. 그런데, as 이하에서는 전치사 to 에 의한 to-부정사가 쓰였는데 as 로 인용해서 비교하는 대상이 명사구가 아니라 전치사구(to become)로 되어 있다. ① Don't run so fast as to become easily tired.           ( 너무 빨리 달리지 마라 쉽게 지칠라 ) 구문 ① 표현의 해석을 할 때 as to 를 '숙어화' 해서 해석의 편의를 가지려 하지만 그보다는 as + to V 로 이해하는 것이 더 문법적이다. ① 의 표현은 so 에 의해서 발생한 비교의 결과를 as 로 추정(-여김)해서 인용하고 그 인용의 내용이 to + become 이라고 구체화해주는 형태의 구문이다. ② Will you be so kind as to lend me this book?         ( 너는 친절히도 내게 이 책을 빌려줄 수 있니? ) ② 의 구문에서 so 에 의해 비교되는 kind 의 정도는 as 이하에 표현되는 '만큼' 이다. 그래서 as 를 구체화한 to lend, 즉 '빌려주려고 시도할 만큼' 이 so 에 의해서 강조되는 친절의 정도가 된다. ③ You must get up at 5 a.m. so as to catch the first train.           ( 첫차를 타려면 새벽 5시에는 일어나야 한다 ) ③ 의 구문은 so 와 as to V 가 연속 나열된 형태인데 사전에서는 so as to V 를 숙어화해서 'V 하기 위하여' 라는 해석의 편의어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앞과 동일한 방법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생산적 문법 규정이 될 것이다. so as (to V) 는 so that 구문과 문법적 기능이 다르지 않다. 다만 that 대신 as 가 발화되었고 as 이하에 전치사구를 수반시켰을 뿐이다. 따라서 so 에 의해서 제시되는 상반 상황을 as 이하에서 결과로 간주해 보는 비교 구문이 되고 이것을 발화순서대로 이해해보면 이렇게 이해된다. '5시에 일어나야만 한다, 그러면(-그렇지 않았을 때와는 달리-) 첫 차를 잡을 수 있다고 여겨진다' 7. Be good and stay so. ( 그렇게 착하게 굴어라 ) 7. 본문은 so 가 구문의 끝에 단독으로 쓰인 경우인데 여기서도 so 에 의해 전제로 제시되는 그런 상황(정도) 은 to be been good(착하게 굴기) 이다. 역으로 그렇지 않은 상황이 심층에 있음을 감안하면 화자의 말을 들은 당사자(청자)는, 평소에는 최소한 말하기 직전까지는 착하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그리고 stay 하라고 말할 때 so 로 비교 수식한 만큼을 조건으로 제시한 것이므로 '보통의 그러함과는 달리' 라는 심층적 개념을 적용하면 so 의 역할이 선명해진다. ① A man who should say so must be mad.       (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미쳤음이 틀림없다 ) ① 구문에서, 그가 미쳤다는 표현을 한 것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 어휘는 so 가 아니면 찾을 수 없다. 우리말로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미쳤다' 라고 하면 그가 어떻게 말했기에 미쳤다고 하느냐고 반문할 것이다. 그렇지만 so 의 작용개념을 '보통의 그러함과는 달리' 로 적용해 보면 사뭇 다르다. A man 은 a 의 수식으로 인해 특정인이 아닌, 하나의 유형으로 제시된 일반인이다. 그리고, should 는 '하게끔 되어져 있다' 라는 화자의 견해이다. 이것을 결합하면 so 가 지칭하는 상황은 다음과 같은 긴 심층적 해석을 낳는다.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그렇게 말하게끔 되어져 있는   이런 유형의 사람은 미쳤음이 틀림없다’       (so)                          (should say)                 (a man) ② You don't say so. ( 농담이겠지. -정말이야!- ) ② 의 표현 구문은 문법적 어휘나열에서 분석하면 주어가 삽입된 명령문이나 다름없다. 그런데도 해석에서 보듯이 이런 우리말 의역이 가능하려면 so 에 의한 상황(-정도)의 전제가 보통의 그것과는 다름으로 제시되었어야 할 것이다. '너 사실(보통의 그러함)과 다르게 말하지 마라! 8. So sorry! ( 정말 미안해 ! ) '정말' 이라는 해석은 so 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단순히 sorry 라는 말로 표현했을 때보다 의미가 어느 정도나 강조되는 것일까. 물론 그 절대치는 말할 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는 그 '정도' 를 가늠할 수는 있다. so 가 비교 수식하는 '보통의 그러함과 달리'를 적용해 보면 '유난히 미안하다' 와 같은 말을 한 셈이라서 그렇다. ① So Tom likes fishing, does he? ( 그렇게도 탐이 낚시를 좋아한다며, 맞어? ) ① 표현은 발화할 때 끝을 끌어 올려서 놀라움을 표현한 부가의문문인데 이 구문 서두에 표층적으로는 전제 상황이 없을지라도 심층에서는 제시되어 있다. so 의 발화 의도를 수용하면 주어 Tom 은 보통의 그것과는 달라야 하므로 탐이 다른 것(-취미)을 좋아하지 않는 것과는 달리 낚시는 정말(-정도)좋아한다는 표현을 했다면 '유달리' 라는 해석이 가능하고 만약 탐이, 다른 사람과는 달리 fishing 을 좋아한다는 것으로 표현했다면 '남달리' 라는 우리말 해석이 적절할 것이다. 지금까지 분석해 본 so 의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을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첫째, so 는 '있던 상황(대상)' 을 그대로를 전제로 하는 '정도 규정' 선언어이다. 둘째, so 의 정도 제시는 이전의 '그렇지 않은 상황' 과 상반된 '그런 상황' 이다. 셋째, so 에 으한 '그런 상황' 은 보통의 그러함과는 다름으로 표현된다. 역할기능 : 정도-규정 작용개념 : 보통의 그러함과는 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