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서 앞의 대상과 뒤의 수식어구를 의미결합 시켜주는 기능어가 관계사이다. 그것들은 쓰임에 따라 접속사, 관계대명사, 관계부사, 관계전치사 등으로 분류되는데 똑같은 종속 어구에 서로 다른 관계사가 개입하면 어떻게 인지해야 하는 것일까. ① I am tired,        so I cannot go on. ( 지쳐서 계속할 수가 없다 ) ② I am so tired that I cannot go on. ( 너무 지쳐서 계속할 수 없다 ) ③ I am so tired    as I cannot go on. ( 너무 지쳐서 계속할 수 없을 것 같다 ) 이런 접속 관계를 보여주는 관계사들은 통사적으로 같은 위치에서 서로가 다른 뜻으로 종속문 앞에서 작용하고 있는데 다음 ④ 와 같은 구문 형태는, 같은 위치에서 무엇이, 어떤 작용개념으로 역할기능을 하고 있어야 하는가. ④ I am so tired ( _ ) I cannot go on. ( 난 너무 지쳐서 계속할 수가 없는 상태다 ) ④ 와 같은 구문 구조의 형태를 두고 that 관계사가 생략된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생략이라면 왜 화자는 이것을 생략하는 것인가. ⑤ It is certain that she's  rich. ( 그녀가 부자라는 것은 확실하다 ) ⑥ It is certain ( __ ) she is rich. ( 그녀가 부자인 것은 확실하다 ) 하나의 종속 구문을 이끄는 접속 관계사들은 앞 주절의 의미를 보충하겠다는 선언적 역할기능을 한다는 의미에서 이를 '보문소' 라고 하는데 ⑤ ⑥ 구문은 that 의 유무로 인해 전해지는 의미가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므로 무지정(no_spec) 보문소가 쓰이는 구문을 살펴보며 이 ( __ ) 보문소의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을 도출해보자.

1. This is the watch _ I bought yesterday. ( 이것이 어제 내가 산 시계다 ) 본문 1. 은 관계대명사 that 의 생략표현으로 보는 전형적인 구문 형태인데 다음의 구문 분석에서처럼 두 개의 연속되는 구문이 결합해 하나의 문장이 표현되는 것으로 간주 된다. ① I bought a watch yesterday + this is the watch.   ( 나는 어제 시계를 샀다 )                          ( 이것이 그 시계다 ) ② This is the watch + I bought a watch yesterday.   ( 이것이 그 시계다 )             ( 난 어제 시계를 샀다 ) ③ This is the watch that I bought yesterday.                 ↑_______________________↓   ( 이것이 어제 내가 산 그 시계다 ) ② 에서의 두 구문이 결합 될 때 중복되는 종속절의 watch 가 that 으로 지정되고 그 that 이, 선행사(-여기서는 watch)와의 관계 형성을 위해 역할기능의 위치로 이동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구문 ③ 이다. 그런데 이렇게 형성된 관계사(-여기서는 that)가 생략되어서 본문이 생겼다면 생략 전후의 두 구문을 같은 의미로 인지해도 되는 것일까. ④ This is the watch that I bought yesterday. ⑤ This is the watch ( __ ) I bought yesterday. 관계사의 생략이 화자 임의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면 다음에 제시된 관계사도 생략이 자유로워야 할 것 같은데 우리말 해석을 보면 뚜렷한 의미 차이가 있게 된다. ⑥ This is the town + Jane was born in this town.       ( 이곳이 그 마을이다 )         ( 제인은 이 마을에서 태어났다 ) ⑦ This is the town where Jane was born.                 ↑_______________________↓     ( 이곳이 제인이 태어났던 그 마을이다 ) ⑧ This is the town ( ____ ) Jane was born.                 ↑_______________________↓     ( 이곳이 제인이 태어난 그 마을이다 ) ⑦ 구문의 경우 where 는, 이 통사적 위치에서 종속문을 이끌 때 '상황-발생(점)' 을 선언해주는 기능을 한다. 무엇보다도 ⑦ 구문의 화자가 This is the town 까지를 발화했을 때 the 에 의해 특정화되는 대상 town 은 관계사 where 의 선언을 구체화할 Jane was born(-거기서 태어났음)이 심층적으로 전제되어 있을 것이다. ⑥ 의 구문처럼 두 구문이 분리된 그대로 순차적으로 발화된다면 ⑥ 에서 the town 의 the 는 ⑦ 구문에 표현된 the town 의 the 가 갖는 의미 지정과 다를 수밖에 없다. ⑦ 에서는 '그녀가 거기서 태어났다(where Jane was born)' 라는 정보가 the 를 통해서 관형 수식이 됐지만 ⑥ 에서의 the 는 그런 관형-수식 자료로 특정지울 수 없다. 왜냐하면, 만약 이 구문에 앞서 Jane was from a beautiful town in korea 라는 말이 대화에 있었을 경우라면 ⑥ 에서의 the 는 제인의 출신지인 '아름다운 마을' 이 서로에게 공유된 정보로 이미 관형의 수식이 되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where 가 사용되지 않은 ⑧ 의 구문 형태도 ⑦ 의 그것과 결코 같을 수가 없다. ⑧ 같은 구문 구조를 that 의 생략으로 보는 경우 종속되는 구문의 성격을 밝혀주는 '단정적 선언' 이 없는 꼴이므로 결코 두 구문이 같은 의미를 전한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⑧ 표현형에는 상황(대상)을 단정해주는 that 에 상응한 '무-지정소'가 있음을 가정해야 한다. 2. It's certain _ she is rich. ( 그녀가 부자인 것은 확실하다 ) 2. 본문을 말하는 화자는 It 을 발화할 때 이미 무엇인가를 지정하고 있어야만 하는데 이것은 가주어(?) It 이 '펼쳐진 상황(대상)을 유추해 지정' 하는 문법적 기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영어에서 사용되는 it ~ that ~ 분열 강조 구문, 혹은 it ~ to ~ 진주어 가주어 구문 형태처럼 It 이 ( that ) 이하를 대신하는 유추적 지정어로 작용한다고 보는 문법 현상을 받아들여 다음의 구조를 설정해야 한다. ① It ~ that ~~ ② It ~ to ~~ ③ It ~ ( __ ) ~~ ③ 과 같은 표현구조에서의 ( _ ) 을 무지정 보문소(no_spec)라고 할 때 이 보문소에 의해서 선언을 당하는 구문은 어떠함으로 의미 지정받게 되는 것일까. 다시 말해 하나의 구문 앞에 표층적으로 아무 보문소도 없이 표현되면 이 무보문소 구문은 선행한 대상(상황)에게 덧씌워 줄 관형의 수식자료 앞에서 무슨 의미선언으로 기능하는지가 밝혀져야 한다. ④ How about a drink tonight?     ( 오늘 밤 한잔 어때 ? ) ⑤ I can't. It's my wife's birthday.     ( 안 돼, 아내의 생일이야 ) ④ 와 ⑤ 구문의 해석에 따르면 ⑤ 의 It 은 펼쳐질 tonight 의 상황을 유추해서 지정하는 대용어이자 my wife's birthday 로 구체화 될 전제적 제시어인 셈이다. ⑥ tonight = It = my wife's birthday. ⑥ 과 같은 관계는 하나의 상황 속에서 성립된 것이며 It 은 결국 아내의 생일이라는 어구에 의해서 표현이 종결됨을 볼 수 있다. 이 관계에서 보듯 It 으로의 상황 지정은, 유추되는 전제 상황(tonight)을 말한 것이고 이어서, 그 상황에 대한 구체화(my wife's birthday)가 이어진다. 그렇다면 2. 의 본문에서는 It's certain 까지는 '확실한' 이라는 상태만이 관계 지워질 뿐이라서 그 확실함(certain)에 대한 구체화가 필요해진다. 그리고 확실한(certain) 상태에 대한 구체화 자료를 본문에서 찾아보면 she is rich 가 되는데 표층적으로 It 보다도 앞서서 언급되어 있는 ④ 구문에서의 tonight 처럼 본문에서도 심층적으로나마 It 보다 먼저 그것이 언급되어 있어야 한다고 보고 다음의 제시처럼 나열해 볼 수 있다. ⑦ tonight      = It = my wife's birthday. ⑧ she is rich = It = certain. ⑤ 에서 화자가 It 을 말할 때 ④ 에서 tonight 이라는 상황이 먼저 제시되었기 때문에 my wife's birthday 라는 대상이 It(tonight) 의 구체화로 부가되어서 완료된 것으로 인지될 수 있다. 그러나 본문에서 It 의 구체화의 내용으로 보이는 she is rich 가 It 의 발화 시점에서는 심층적으로 전제될 뿐 표층에는 표현되지 않은 상태다. it 의 역할기능을 펼쳐진 상황(대상)을 유추해 지정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면 ④ 와 ⑤ 에서처럼 It 앞에 그것들이 있어야 하는데 본문에서는 It 에 앞서서 이미 언급되어 있어야 할 she is rich 가 구문의 끝에서 하나의 상황으로 부가되어 It 의 의미를 구체화하는 형태의 '분열 구문' 형태를 이루고 있는 꼴이 된다. 그렇다면 본문의 종속절 앞에는 형태가 없는 무지정 보문소(no_spec)를 관계시킨 것으로 수용할 수 있다. ⑨ It's certain ( __ ) she is rich. ( 그녀가 부자인 것은 확실하다 )    -- 부자상태임 -- ⑩ It's certain that she is rich. ( 그녀가 부자라는 것은 확실하다 ) -- 부자임이 분명함 -- 두 구문을 that 의 유무로, 즉 ⑨ 의 구문을 that 생략으로 보고 의미를 분석하지만 역으로 ⑩ 표현을 that 삽입 구문으로 보면 화자가 자신의 표현 의도를 드러내 주는 보문소를 that 과 ( _ ) 으로 각각 선택적으로 발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두 표현은 같은 의사 표현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that 에 상응하는 (no_spec) 은 무슨 의미역으로 작용하는 것일까 3. I wish _ I could speak that well. ( 나도 그렇게 영어를 잘 할 수 있음 좋겠다 ) 주절의 wish 는 바램동사이다. 본문 3. 은 주어의 욕구대로 종속절(대상) 같은 상태가 되기를 바라는 결과적 바램을 표현해주고 있는데 이 구문의 표층 요소만을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구문 형태로 생각해 보자. ① I + wish +          ( I could speak that well ) S       V                               O ② I + wish + ( _ ) + ( I could speak that well ) S       V            O               OC ① 은 3형식 표적-구문으로 분석하는 경우이고 ② 는 무지정소(no_spec)의 존재를 수용하고 wish 의 대상(목적)이 되게 해서 5형식 부여-구문으로 분석한 경우이다. ① 구조에서는 목적어(O)로 ② 구조에서 목적보어(OC)로 분석된 종속절은 다음과 같은 심층구조에서 보면 하나의 상황을 표현해주는 상태 보충을 위한 서술 어구이다. ③ I wish  myself + myself  is wished + it is ( I could speak that well )          ⓐ             ⓑ                 ⓒ   ④ I wish  ( _ )   + ( _ )  is wished + it is ( I could speak that well )          ⓐ             ⓑ                 ⓒ     이와 같은 분석은 심층적 구문 구조상, 동사를 반드시 의도된 대상에게 동작을 끼치게 하는 '사역성' 으로 타동사화 하고 주절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피역 대상의 수동(피동)적 처해짐(ⓑ)과 그것이 처한 상황(ⓒ)에 대한 부가 서술이 영어구문 형성의 기저 현상임을 받아들여 시도한 것으로써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의도 대상의 수동(피동)화 현상이 영어구문 형성의 심층 기반에 있고 '주어 + 동사 + 대상(심층적 피동 대상) + 상황 구체화' 형식으로 나열된다. ③ 에서와 같은 분석은 3형식으로 보는 경우를 심층적 분석구조로 나열해 본 것이고 ④ 에서의 분석은 5형식으로 보고 나열한 것이라서 wish 의 심층 대상을 달리하고 있다. 이 분석에 따르면 I could speak that well 은 '상황 부가부' 인 (ⓒ) 의 요소로써 앞 종속부에 나타난 심층적 수동화 상태(ⓑ)를 구체화해주는 '상태 보충 구문' 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이 구절(I could speak that well)은 ① 의 분석과는 달리 wish 의 직접목적어가 될 수 없고 ② 에서와 같은 구조를 설정해서 5형식의 문형구조로 보면 목적보어에 해당하게 된다. 그렇다면 표층 구조상으로 볼 때 that 의 위치에 설정되는 (no_spec) 도 that 처럼 작용했을 것이며 ④ 의 분석구조에 나열된 것처럼 wish 동사의 직접목적어로 쓰였을 것이다. 그래서 이 ( no_spec ) 역시도 다른 보문소( that, for, as,. )들처럼 하나의 구문 앞에서 그 구문의 성격을 '어떠함' 으로 선언해주는 기능어로 보고 이 ( no_spec ) 자리를 that 의 생략으로 보기도 하므로, 이 두 보문소를 비교해보자. ⑤  I wish  ( _ ) I could speak that well.( 나도 그렇게 영어를 잘 할 수 있음 좋겠다 ) ⑥*I wish that I could speak that well.( 비문 ) that 의 의미 지정이 이미 존재함이 서로에게 인지되어 있는 것을 전제로 하므로 ⑥ 구문의 that 삽입은 이어진 종속절의 성격을 '분명한 사실로 단정' 해주게 된다. 그런데 wish 는 주절의 주어가 하는 '결과적 바램' 을 표현해 준 것이다. 다시 말해서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해 그것이 지금의 결과로 그럴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므로 이 같은 '바램' 의 내용을 '단정' 해서 표현해주는 것은 표현적 부조화를 이루어 비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⑤ 구문의 종속절이 (no_spec) 에 의해서 선언될 때 바램 동사 wish 와 조화를 이루어야 함을 말하는 것으로써 내용상 화자가 그렇게 되거나 되었기를 바라는 '희망 사항' 표현이므로 ( _ ) 으로의 의미 지정선언은 이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4. I take it _ you wish to go home. ( 나는 네가 집에 가고 싶어 한다고 본다 ) 본문 4. 역시도, 5형식 구조로 보면 it 은 목적어(O) 이고, you wish to go home 은 목적보어(OC)에 해당하지만 심층적 분석구조에 따르면, you wish to go home 은 앞의 it 에게 발생한 수동상황을 구체화해주기 위한 부가 요소이다. 본문 2. 장에서 it 은 펼쳐진(질) 상황(대상)을 유추해서 지정하는 기능어이고 it 지정 구문에는 그 지정에 해당하는 분명한 구체화가 있음을 보았다. 그렇다면 본문 4. 에서도 '상황 부가절'의 내용은 목적어인 it 이 심층적으로 처하게 된 수동상태의 구체화일 수밖에 없으므로 화자는 it 을 발화할 때 이미 그 it 이 처해진 상황을 심층적으로 유추했을 것이고 그렇게 유추된 상황을 구체화해줄 구문 앞에서 구문의 성격(어떠함)을 선언했을 것이다. ① I take it that you are older than me. ( 네가 나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을 안다 ) ② I take it ( _ )  you wish to go home.   ( 네가 집에 가고 싶어 한다고 본다 ) ③ I take it that you wish to go home.   ( 네가 집에 가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안다 ) ① 에서의 that 은 비교 대상의 어떠함을 분명한 사실로 단정하고 있다. 그러나 ② 의 경우는 you 가 바라는 '희망 사항' 이므로 '분명한 사실로 단정' 해 주어야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단지 '주어가 어떠하다' 는 것을 드러내는 설정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므로 ③ 의 '단정' 과 ② 의 '설정' 이 화자가 부가해 구체화하려는 어구의 성격을 선언하는 역할기능인 셈이다. 5. I wish _ I were a bird. ( 내가 새였으면 좋으련만 ) ( _ ) 선언으로 부가된 종속절의 동사 were 는 are 의 과거형으로 문법화되어 있지만 are 의 '과거' 형이라기보다 '당시' 형이며 해당 시점에서의 다수(주어)의 구성상태가 어떠했음을 표현하는 동사로 작용하며 추정적인 상태표현을 한다. were 의 역할기능에 따르면 종속부(I were a bird) 자체만으로는 비문이다. 왜냐하면 were 는 당시에 이룬 모습으로 추정해서 구성하는 상태표현이라서 이것에 따르면 종속절의 주어 I 가 당시에는 a bird 로 존재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were 의 추정기능은 보문소의 선언을 받으면 해당 보문소 성격에 따른 가정상황이 되는데 이 본문 5. 는 무지정(no_spec)보문소 구문이라서 표현된 상황은 단지 설정만 된 것이므로 그렇게 설정되는 상황은 해당 시점에서의 모습(were)으로 추정되어 인지될 수 있기 때문에 '바램' 을 표현하기에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그렇다면 종속절의 I were a bird 는 해당시점에서 하나의 '새' 로 존재했음을 설정하는 것이므로 그 상황이 주어 I 가 실제로 자기에게 있었던 사실이기를 바라는 구절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주절 동사 wish 는 I were a bird 절 자체를 다룰 수는 없다. 심층적 구문 형성 구조상으로 볼 때 I were a bird 는 '상황 구체화' 의 요소이므로 wish 의 목적어(대상)는 주절의 심층 사역에 따른 수동화된 종속절에서의 주어, 즉 (no_spec) 이어야 한다. ① I wish ( _ ) + ( _ ) is wished + it is I were a bird 따라서 본문과 같은 아무런 형태적인 선언이 없는 '무지정(no_spec)보문소로의 표현은 '주절의 동작 결과(심층적 수동화 상태)가 이 부가절의 내용과 같다' 라고 해주는 것이고 부가절의 내용은 행해진 사실이 아니라, 단지 설정만 해서 인용되는 어구이게 된다. 결국, 무지정(no_spec)보문소는 '상황(대상)-설정' 의 역할기능을 한다고 보아야 하고 이 보문소(no_spec) 자체를 주절의 동사 wish 의 대상(목적어)으로 다루어야 만 화자의 표현 의도를 온전히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6. I'm glad _ you like it. ( 그게 좋다니 다행이다 ) 우리말 해석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상대방 you 가 그것을 좋아하는 상황을 주어가 기뻐하는 표현이다. that 으로 상황을 단정해주는 표현이 그 상황(대상)을 분명한 사실로 드러내고자 하는 것을 관건으로 한다면 6. 본문에서처럼 ( no-spec ) 으로 상황을 설정해주는 표현은 있거나(드러냄) 있을(드러낼) 현상 그대로가 관건이게 된다. ① I'm glad that you like it ( 그게 좋다는 것은 다행이다 ) ② I'm glad ( __ ) you like it ( 그게 좋다니 다행이다 ) that 으로 단정되는 ① 의 경우가 '네가 안 좋아 하면 안 되는 상황' 에서의 표현이면 (no_spec) 으로 설정만 된 ② 의 경우 '네가 안 좋아 해도 그만인 상황' 에서 표현되는 것으로 변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두 선언어의 선택 사용은 화자가 임의로 하는 것 아니라 표현 의도에 따른 분명한 뉘앙스 반영임이 분명해진다. ③ The last time ( _ ) I saw her, she was quite well.     ( 내가 전번에 그녀를 봤을 때, 그녀는 아주 건강했다 ) 이 구문에서 보면 지금 화자의 표현 의도는 그녀의 건강 상태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녀를 보았느냐 안 보았느냐, 혹은 last time 이냐, past time 이냐 하는 것은 주된 표현 의도가 아니다. 그래서 그것들은 하나의 있었던 상황으로 대화 속에 설정만 해주면 될 것이다. 만약 이 구문에 that 을 삽입한다면 내가 보았음을 분명한 사실로 강조하는 것이 되어 화자의 표현 의도가 다르게 전해질 수밖에 없고 또 의미상으로도 표현 의도에 맞지 않기 때문에 (no_spec) 으로의 관계 접속이 옳은 표현이 된다. 7. There was such a crowd _ we could hardly move. ( 군중이 어찌나 많던지 겨우 움직여 갈 수 있었다 ) 다음 구문들에서도 (no_spec) 에 의한 접속을 다른 관계사들의 접속과 변별해 볼 수 있다. ① There was such a crowd that we could hardly move.     ( 군중들이 너무 많아서 우린 거의 움직일 수가 없었다 ) ② There was such a crowd   as  we could hardly move.     ( 우리가 거의 움직여갈 수 없을 만큼 군중이 많았다 ) ③ There was such a crowd ( __ ) we could hardly move.     ( 우리가 거의 움직여갈 수 없이 군중이 많았다 ) 세 구문 모두는 종속문을 이끄는 보문소가 다른데 그 뜻 또한 선택된 어휘만큼 다를 것이다. 화자는 이 세 가지의 보문소를 선택할 때 이미 전하고자 하는 내용의 성격을 결정했을 것이고 그것에 맞추어 that, as, (no_spec) 을 선언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such 는 '보통의 그러함과는 다른' 이라는 개념으로 처한 정도의 어떠함을 규정한다. 그리고, a-관사는 유형-제시의 역할기능으로 '다름 아닌 이런 유형' 이라는 개념으로 작용하는데 이것들을 결합하면 다음과 같은 의미가 드러나게 된다. ④ such a crowd. ( 보통의 그것과는 다른 그런 유형의 군중 ) ④ 의 결합 어구는 보통의 그것과는 다른, 그런 유형의 군중을 제시한 부분이 되는데 비교해 나열해본 ① ② ③ 에서 보면 그렇게 제시한 군중들의 존재를 선택된 각각의 보문소( that, as, __ )로 성격을 규정해서 구체화하는 부가 구문을 수반시킨 꼴이 된다. 이것에 따라 각각을 의미 차이로 변별해보면 이럴 것이다. ① 은 겨우 움직여갈 수 있었음을 분명한 사실로 밝힘      --(실제로 움직였음이 바탕정보) ② 는 겨우 움직여갈 수 있었음을 비유적으로 간주함       --(그렇게 여김 as) ③ 은 겨우 움직여갈 수 있었음을 드러낼 상황으로 설정함 8. Would _ I were there! ( 내가 거기 있기만 한다면 ) 본문 8. 은 의문문이 아닌 일종의 기원문인데 생략부분을 복원한다면 이럴 것이다. ① It would be ( _ ) I were there. 본문 8. 은 예시문 ① 에서의 It, be, ( __ ) 모두가 생략되었고 화자가 전하고자 하는 최소의 표현만이 남겨진 구문형태이다. 그러나 이것들은 생략된 것이 아니라 이 구문에 사용된 어휘만 선택된 것이라는 이해가 더 타당하다. 본문에서의 표층적 어휘나열 그대로라면 화자는 would 를 먼저 말함으로써 주어의 '자발-실천' 을 바라는 자신의 견해를 드러낸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주어가 I 가 되는 것은 아니다. I were there 모두는 상황 부가절의 요소일 뿐이고 주어는 ① 에서 보듯이 It, 즉 '상황 지정어' 가 된다. It 으로 유추한 상황의 어떠함이 종속된 (no-spec) 이하와 같기를 바라는 표현이다. 다시 말해 그것(It)이 이랬기를(I were there) 바라는 화자의 추정치 의향을 말한 것이다. 만약 본문을 that 의 생략으로 보고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이 된다. ② Would  ( _ ) it were so.                 ( 그랬으면 좋으련만 ) ③ Would that I were young again! ( 다시 젊어졌으면 ) ② 의 표현에 없는 that 이 ③ 의 표현에서는 선택되었다. 의미상 ③ 과 같은 형태로의 표현은 that 이하가 사실이길 바라는 것이라서 that 의 발화가 필요하다. 이것으로 볼 때 본문 8. 표현은 that 의 생략이 아니라 (no_spec) 이 작용한 것이고 ③ 구문에서의 that 처럼, 종속 구문의 성격을 해당 시점에서 펼쳐질 상황으로 설정만 하는 것이 필요해진 것이다. 분석해 본 내용에 따라 정리해보면 (no-spe ) 이 지닌 역할기능과 작용개념은 이렇게 된다. 첫째, (no_spec) 이 선언한 상황(대상)의 어떠함은 드러낸(낼) 상황(대상)으로 인용된다. 둘째, (no_spec) 으로 인용되는 '상황(대상)의 어떠함' 은 구문 안에 설정만 하게 된다. 셋째, (no_spec) 이 가진 '상황(대상)설정'의 기능은 모든 한 구문의 시작에도 작용한다. 역할기능 : 상황(대상)-설정 작용개념 : 드러낼 상황(대상)을 묘사해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