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특정 지시대명사로 알려진 it 은 우리말 '그것' 에 해당되는 지시 기능어로 작용한다. 그렇지만 하나의 대상이나 상황을 대신하는 대명사로 쓰이면서도 대상(상황) 지칭이 유추적이라서 그런지 이른바 '가주어' 역을 담당하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① It is important to choose good friends.     ( 좋은 친구를 고르는 일은 중요하다 ) ② It is very nice walking along the country road.     ( 시골길을 걸으면 기분이 매우 좋다 ) 또 다음 예문처럼 날씨를 지칭할 때도, 사람을 지칭할 때도 it 은 사용된다. ③ It rains. ( 비가 내린다 ) ④ It's me. ( 나야 ) it 의 쓰임을 보면 자체적으로 아무런 의미역도 없다고 할 수는 없는데 다음을 보면 it 이 주어와 목적어 자리에서 그 나름의 의미를 펼쳤다고 할 수 있다. ⑤ It is that. ( 정말로 그렇습니다. - 상대의 말에 맞장구로 - ) ⑥ That's it.  ( 그게 그렇다. 그게 전부다 ) ⑦ That should do it. ( 그랬을 거야 ) ⑧ That does it.         ( 이젠 글렀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it 이 쓰이는 구문들을 보면서 이 어휘가 문법 현상에서 드러내 주는 의미 지정을 알아보고 영어 화자의 심층에서 작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it 의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을 도출해보자.

1. It's true that we were a little late. ( 우리가 좀 늦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 본문 1. 같은 구문 구조를 두고 영어 문법서는 it ~ that ~ 강조 구문으로 구분해두고 있는데 구문의 강조를 위해 이 같은 분열구조가 사용된다고 보는 듯하다. 이것에 따르면 it 은 that 이하 모두를 가리키는, 구문 분열을 위한 '가주어' 가 되는데 그렇다면 강조되기 이전, 다시 말해서 강조되지 않는 형태로의 복귀는 이래야 한다. ① That we were a little late is true.     ( 우리가 좀 늦은 것은             사실이다 ) 분열구조가 강조를 위한 것이라면 강조하지 않고 말하기 위해서는 ① 과 같은 형태로 표현해야 하는데 that 에 의해 이끌리는 '절' 이 주어부를 이루는 이 같은 구문 형태는 영어에서 드물게 보인다. ② That she is still alive is a consolation.     ( 그녀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은 다행이다 ) ② 의 구문 형태처럼 that 으로 시작하는 구절이 주어로 쓰이는 경우는 앞서서 대화자 서로에게 전제적으로 인지되어 있는 어떤 불분명한 상황이 있을 때(② 의 경우 불분명한 생사여,부) 그 상황에 대한 사실 여부를 단정짓고 그 단정 사실을 표현의 주가 되게 하려는 경우에나 선택하는 표현형인 듯하다. 이것으로 보아 ① 과 같은 비-분열의 구문 형태는 본문 1. 의 비-강조형이 아니라 이미 존재한 어떤 불분명한 상황을 사실로 단정(명시화)하고서 그런 사실을 주어로 선택하는 구문 형태로 받아들일 수 있다. 따라서 it ~ that ~ 의 구문 분열은 강조를 위한 의도적 구문 분열이 아니라 that 의 어휘자질에 따른 의미강조가 결과적으로 나타난 것이 된다. 왜냐하면 다음과 같은 구문 ④ ⑤ 는 통사적으로 ③ 과 같은 구조인데도 구문 강조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③ It's true that she's rich. ( 그녀가 부자라는 것은 사실이다 ) ④ It's true  __  she is rich. ( 그녀가 부자인 것은 사실이다 ) ⑤ It's uncertain whether she is rich or not. (그녀가 부자인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다) 이 구문들에서 보면 보문소들(that, ___, whether)에 의해 각각의 종속 구문이 성격을 달리하게 되는데 It 이 위의 구문들 공통의 가주어로 쓰였기 때문에 서로 다른 보문소들 모두를 대신할 수 있는 '어떤 것' 으로 자질화 되어 있어야 한다. 2. It was the best film that I've ever seen. ( 그 영화는 내가 보아온 것 중 최고의 것이다 ) 이 본문 2. 에서는 it 이 무엇을 지칭하고 있는 것일까. 먼저 앞 구문들과는 달리 that 이하를 대신하고 있지 않다. 왜냐하면 it 과 that 이 구문에 사용되어 있어도 이 두 어휘의 관계가 앞 1. 의 본문처럼 구문 분열을 하는데 작용하지 않았고 that 은 최상급 선행사 the best film 에 관계하는 관계사로 쓰였기 때문이다. 만약 it 이 that 이하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라면 다음 ① ② 의 예시 구문들처럼 뜻이 통하지 않는 표현이 되고 만다. ① It(That I've ever seen) is the best film. ( 그것(-우리가 지금껏 보아온 것-)은 최고의 영화였다-?? ) ② (That I've ever seen) is the best film. ( 우리가 지금껏 보아온 것)은 최고의 영화였다-?? ) ① ② 에서 보면 '내가 지금까지 보아온 영화는 최고의 영화였다(??)' 가 되어서 가장 좋은 영화만 보아왔다는 표현처럼 되고 만다. 또 본문에서의 that 은 '어떤 상황을 전제로 하는 구체화 단정' 을 해주는 역할 기능으로 the 에 덧씌워지는 관형의 자료이기 때문에 it ~ that ~ 형태로의 구문 분열과는 무관해진다. 그렇다면 it 의 의미 지정을 받을 수 있는 어휘는 film 뿐이므로 표층적으로는 아무런 수식어로도 '어떠함' 이 수식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it 의 지정을 받는 셈이다. 이 구문이 지금 막 보고 나온 영화를 두고 한 말이라면 it 이 지정하는 영화는, 어느 정도 좋은(best) 것인지가 아직 부여되지 않은, 즉 평가 이전의 영화(film)를 지칭한 것이 된다. 그러나 심층적으로는 it 이 film 그 자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함' 으로 한정된, 이 구문의 경우 '조금 전에 보고 나온 대상' 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film 을 시간적으로 유추해서(-이미 과거사이므로) 하나의 상황으로 지정해주는 것일 수 있다고 보고 다음 구문을 보자. 3. We left it at that. ( 우리는 그것을 그 정도로 해두었다 ) 이 구문에서 leave 는 '남기다', '떠나다' 라는 두 의미가 번역되어 사용되지만 둘의 의미를 하나로 합쳐 '남겨두고 떠나다' 로 적용해도 의미 적용에 개연성이 다분해진다. 그 같은 의미로 이 구문을 해석하면 목적 대상 it 을 (더 이상 어떻게 하지 않고) 그대로 두고 끝냈음을 표현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앞에서 it 은 심층적으로 '어떠함'에 해당하는 의미를 부여해 지칭한다고 보았는데 이 구문의 경우는 어떤 상황에 놓인 대상을 it 이 대신하는 것일까. 다음과 같은 심층적 구문구조로의 분석에서 이해해보자. ① We left   it     +  it   was left     +   it was   at that.               ⓐ                             ⓑ                               ⓒ ( it 을 남겨두고 떠났다 ) ( it 은 남겨졌다 ) ( 그것은 that 에 제약된 상태로이다 ) 이와 같은 분석은 심층적 구문 구조상, 동사를 반드시 의도된 대상에게 동작을 끼치게 하는 '사역성' 으로 타동사화 하고 주절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피역 대상의 수동(피동)적 처해짐(ⓑ)과 그것이 처한 상황(ⓒ)에 대한 부가 서술이 영어구문 형성의 기저 현상임을 받아들여 시도한 것으로써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의도 대상의 수동(피동)화 현상이 영어구문 형성의 심층 기반에 있고 '주어 + 동사 + 대상(심층적 피동 대상) + 상황 구체화' 형식으로 나열된다. 표층적으로 동사 left 의 목적어 it 은 있는 그대로의 상황(대상)으로 유추적인 지칭을 하고 있는데 심층에서는 그것의 수동화 상태인 ⓑ 의 상황을 ⓒ 에서 다시 it 으로 지정해서 it = at that 이라고 구체화 된다. 다시 말해 표층적 목적어 it 은 that 에 제약이 가해진 만큼이 가해진 상태라는 것으로 구체화 된다. 이것은 at 이 '의존하거나 제약을 받는 상태임' 을 말해주는 '상대성' 의 기능을 해주기 때문이고 이 '상대성' 이 it 으로 지정되는 상황의 구체화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② it(-it was left-) was at that. (it(-그것이 남겨진 상태-) 은 그 정도에서였다 ) 따라서 it 이 지정하는 '있는 그대로의 상황' 은 at that 에 해당하는 '어떠함' 이 부여되어 있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that 의 지정에 따른 상황만큼의 제약을 받아 존재하고 있다고 했을 때 비로소 본문 같은 해석이 가능해 질 것이다. 그러면 그 '어떠함' 이 잘 부여되어 지칭되는 it 지정 구문을 보자. 4. As I came up to her little boy, it stretched out its little arms to me. ( 내가 그녀의 어린애에게 다가갔더니 아이가 작디작은 손을 내게 내밀었다 ) 4. 의 본문에서 주절의 it 은 앞에서 전제한 'As 절' 의 her little boy 를 대신하고 있고 전치사 out 에 이어진 its 역시도 그렇다. it 이 아니라 he 가 주어로 쓰였다면 As 이하 전제-구문에서 her 의 소유 상태와 little 로 수식된 의미는 주절에 반영되지 못하고 단지 boy 만 주어가 되는 it 지정을 받았을 것이다. 다시 풀어보면, it 으로 시작한 이 구문은 소년이라는 '성분 명사' 로의 boy 가 아니라 그녀의 아이(little boy)인, 있는 그대로의 현상으로 지칭한 그녀의 어린 애가 it 의 지정을 받아 주어로 표현된 것이다. 이와 같은 의미 지정 현상은 지시어 it 이 하는 역할을 대명사라고만 할 수 없게 하는 요인이기에 충분하므로 대명사라기보다는 '대용사'가 더 적절할 것이다. ① They killed the lamp and roasted it in its entirety.         ( 그들은 그 양을 죽여 통째로 불에 구웠다 ) and 가 가진 '순차성' 은 killed 이후 불에 구워지는 순서를 드러내 준다. 따라서 it 은 이미 죽은 양을 지칭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되므로 it 이 어떤 대상을 지칭했을 때는 하나의 상황 속에서 '어떠함' 이 주어진 것이라는 인식이 필요해진다. 그런데, it 에 반영된 대상의 어떠함은 다소 화자의 주관적 판단한 것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본문의 경우도 little 로 표현되는 정도는 절대적이 아니라 상대적 판단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it 에 의한 의미 지정이 화자의 추정, 즉 '어떠함' 이 더해진 상황(대상)을 형상화하는 추정임을 알게 해준다. 5. I hear he killed himself last night. Have you heard anything about it? ( 그가 어제 밤에 자살했다는데, 그것에 관해 무슨 예기 들었니? ) 어떠함이 더해진 모습으로 형상화되는 화자의 추정이 잘 드러나는 구문이다. 자살 사건은 어젯밤의 일이고 어제의 사건을 지금 듣고 있다는 표현인데 그 사건은 전해들은 그대로가 화자의 추정에 의해 형상화되어 it 으로 지칭되었을 것이 자명하다. 다음 ① ② 의 구문도 그 현상을 잘 느끼게 해준다. ① It's our boys. ( 우리 애들인가 봅니다 ) ② It's me.          ( 나야 ) ① 표현은 우리말 해석대로라면, 소년들은 이 대화 장소에는 없고 대화 당사자들이 '그렇다' 라고 추정해서 인지하고 하는 말투이다. 예로 밖에서 자기 애들이 떠드는 소리를 듣고 나서 한 말이 될 수 있을 것이고 ② 도 상대방이 인지하지 못한 가려진 상황 속의 대상이 me 라고 밝히고 있다. 이것은 it 의 의미 지정 역할이 추정되는 대상(상황)을 유추해 그것을 인용하는 것임에 개연성을 더해준다. 6. How's it going with you? ( 요새 어떻게 지내십니까? ) 6. 의 how 의문사 구문을 '평서문' 화해보면 다음 구문 ① 이 된다. ① It is how going with you. 이것을 앞 3. 장에서의 심층구조와 같은 분석 틀에서 설명하면 구문 ② 처럼 된다. ② It is how + how is been + it is going with you.                           ⓐ                       ⓑ It is 가 곧 how 이고 심층적으로 수동화된 그 상태(ⓐ)가 이어진 상황 부가절(ⓑ)에서 it 으로 지정되고 it = going 으로 구체화된 것이므로, 다음 ③ 이 성립될 것이다. ③ It = how = going (with you) 이것은 it ~ to ~ 구문형이 문법에서 '진주어 - 가주어' 형태로 분석되듯이 이것도 it ~ ing ~ 구문으로 같은 맥락에서 '진주어 - 가주어' 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명사(대용사)인 it 에 의해서 '어떠함' 이 주어져 인식되는 상황(대상)은 going, 즉 '계속되는 나아감' 이고 그것의 상태 구체화인 is 의 보어는 how 상태이므로 결국 it 은 going 이라는 동작의 확정 상태를 상황으로 나타낸 것이 된다. 본문의 우리말 번역 '요새(요즘)' 라는 의미는 최근의 세월의 흐름을 말해주는 것으로써 의문시되는 지금 상황(최근 상황)을 가리켜 하는 말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다음에서와 같은 날씨나 환경을 표현하는 것에서도 it 의 의미 지정은 같다고 여겨진다. ④ It rains. -- 지금(s) 비가 내리는 동태가 당면상황 ( 비가 온다 ) ⑤ It is raining. -- 비가 내리고 있는 상태(is -ing)가 당면상황 ( 비가 오고 있다 ) ⑥ It is dark here. -- 현재 처한 이곳의 어둠이 당면상황 ( 여긴 어둡다 ) ⑦ It is sunday today. -- 정해진 오늘의 요일이 당면상황 ( 오늘은 주일이다 ) 7. It is 2 miles to the airport. ( 공항까지는 2 마일 거리이다 ) 본문 7. 에서 it 은 화자가 말하기 전 유추한 거리를 지정한 것이고 그것을 2마일의 수치로 구체화한 표현이다. 이 구문이 '어디서 어디까지' 라는 표현이라면 from here 가 관용적으로 생략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표층적으로는 to 만 표현되었으므로 it 의 '유추성' 과 to 의 '당위성' 을 적용해보면 it 으로는 2마일의 다른 끝 지점을 'the airport 까지' 로 하는 공간적 상황으로 유추했을 것이다. ① I take it that you wish to go home.       ( 너는 집에 가고 싶은 거야 ) it 을 어떠함이 주어져 인식되는 상황(-대상) 그대로 형상화하는, 유추 지정으로 보는 이해는 이 구문의 해석을 잘 받아들이게 해줄 것이다. ② I take it that you wish to go home.     ( 너는 그런(that 이하) 상황임이 분명해 ) it 을 that 이하로 취급(take)한다는 표현으로써 5형식의 부여-구문 형태로 해석해 볼 수 있을 것이고 이 경우 take 와 that 의 심층적 개념을 적용해보면 이런 뜻을 갖는다. '네가 집에 가고 싶어 하는 상황(it)을 사실(that)로 받아들인다(take)' it 은 상황(-you wish to go home-)을 유추하고 그 내용이 사실임을 단정해서 말하는 구체화는 that 이하이므로 그 같은 심층적 작용개념을 적용해 분석한 것이다. 8. It is I who am to blame. ( 비난받을 사람은 나야 ) 8. 의 본문에서 it 으로 상황을 지정하고, is 로는 그 상황의 존재 상태를 밝혔다면 is 라는 존재 동사의 사역(-유형-분간 사역-)을 당한 대상을 무엇으로 보아야 하는가. 즉 is 의 목적어(주격 보어)는 무엇인가. ① It's   me.       ( 나야 ) ② It is ( _ ) I .... ( 그것은 내가.... ) ① 에서의 경우 me 가 is 동사 사역의 직접 대상(목적어)으로 쓰였지만 ② 의 경우는 ( _ ) 가 is 동사 사역의 직접 대상(목적어)이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 _ ) 자리에서 구문의 보문소로 존재하는 (no-spec) 이 그것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 _ ) 은 that 의 '상황-단정'에 상응하는 '상황-설정'의 역할기능으로 구문의 성격을 선언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문 ② 의 종속절 주어(대상 주어) I 는 유추된 상황의 구체화 대상, 즉 It is 다음에 쓰인 is 의 직접 보어가 아니다. 대상 주어 I 는 it 으로 유추되는 상황에서 비난 받게 될 행위자(주어)가 되는 것이므로 is 에 의해 존재 사역을 당해야 하는(is 의 보어가 되는) 것은 '상황-설정' 을 선언해주는 (no-spec) 이기 때문이다. ③ It is _ I am to blame who. ( 그것이 존재 한다 + 나는 누구를 비난해야 한다 ) ④ It is ( _ ) I who am to blame who. ( 누구를 비난해야 하는데 그게 나다 )                       ↑___________________↓ ③ ④ 에서 보면, 비난받을 대상인 who 를 주어인 I 와의 연계를 위한 관계사로 이동시켜서 결국 who 가 암시하고 있는 비난 받아야 하는 대상을 자기에게로 귀속시키게 되는 구문 형태가 된다. 참고로 who 는 식별 해야할 대상임을 선언하는 역할기능어이다. 9. I gave it her. ( 나는 그것을 그녀에게 주었다 ) 본문 9. 의 우리말 해석에 따르면, 4형식 '수여-구문' 처럼 보인다. 이 구문이 수여 구문이라면 it 이 간접목적어 자리에 있으므로 수혜자(수동체)이어야만 하고 her 가 수여당하는 대상(피동체)이어야만 한다. 그리고 her 는 수여 당하는 대상(피동)체가 될 수 없는데 우리말 해석에서는 수혜자로 번역되어 있다. 이 표현은 영어에서 관용되어지는 정문이지만 충실한 표현이 되려면 her 앞에서 to 가 존재하는 다음 ① 의 모양이 된다. ①  I gave   it   to her. ②*I gave   her     it. 그런데 ① 의 종속부를 교환하면 다른 정상적인 수여 구문과는 달리 비문이 되고 만다. ② 표현에서 보듯이, 형태적으로는 '간접목적어 + 직접목적어' 의 정상적인 수여 구문 구조로 보이지만 불특정대명사로의 it 은 ② 의 구문에서처럼 문미에 쓰일 수 없다고 문법서는 밝혀두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it 의 대명사로의 역할이 희박함을 간접적으로 말해준 셈이다. 이것을 두 가지로 이해해 보자. 첫째, to 는 그래야만 하는 '당위성'으로 당연한 수혜자를 지정해주게 되는데 본문 9. 에서는 her 가 결코 수여물 일 수 없고 수혜자 일 수밖에 없으므로 ① 구문처럼 to 의 당위성 선언 없이도 수혜자로 인지되어 진다는 점이다. 둘째, 심층 구조상의 상황 부가부에서 it was it 이라는 애매함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③*I gave her + her was given + it was it.       ⓐ                         ⓑ                        ⓒ ⓒ 에서 보듯이, 앞의 it 은 ⓑ 에서 발생한 her 의 심층적 수동화 상태를 지정하고 있지만 뒤의 it 은 수여될 대상이다. 그런데도 심층상으로는 it = it 이라는 중복되는it 으로 구체화를 해야 하는 애매함이 생겨난다. 이에 따라 이런 구문 형태는 비문화 되는 듯하다. 그러나 다음의 구문 구조는 심층적 상황 구체화가 성립된다. ④ I gave  food  to it. ⑤ I gave food + food was given + it was to it. ③ 비문과는 달리 ⓒ 의 주어 it 이 지정하는 '수동화 상태' 를 수여 당해야 하는 대상 it 으로 구체화하는 것이 아니라 ⑤ 에서 보듯이 to 가 it 앞에 선언한 당위성(to it) 과 함께 구체화 요소가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보면 이해가 가능해진다. 분석해 본 내용을 바탕으로 it 이 지닌 역할기능과 작용개념은 이렇게 드러난다. 첫째, it 의 지시적 기능은 '있는 그대로의 상황(대상)' 을 말한다. 둘째,it 은 '상황(대상)의 어떠함' 을 지정할 때 시간적 공간적 유추를 한다. 셋째, it 은 '어떠함' 으로 인식되는 상황(대상)을 형상화로 지정한다. 역할기능 : 상황(대상)-지정 작용개념 : 펼쳐진 상황(대상)을 유추해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