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 은 지시사, 관계사, 대명사의 역할을 하는데 우리말의 '저' '그' 같은 관형사적 지시역으로 기능하거나 그 자체로 대상이나 상황을 대신하는 명사로 대용되기도 한다. ① It is that.               ( 정말로 그렇습니다. - 상대의 말에 맞장구로 - ) ② That's that.           ( 그것으로 끝이다, 그러면 그만이지 ) ③ That's it.               ( 그게 그렇다, 그게 전부다 ) ④ That should do it. ( 그랬을 거야 ) ⑤ That does it.         ( 이젠 글렀다 -이젠 충분하다-) ⑥ ⑦ 은 this 와 대조되는 시간 차이를 느끼게 하는 지시적 기능이 that 에 있음을 보여준다. ⑥ This  morning. ( 오늘(이) 아침 ) ⑦ That morning. ( 전날(그) 아침 ) 또 두 가지 이상의 구문을 연결해주는 접속사로 쓰이기도 하는데 무엇보다도 관계대명사로의 기능은 영어 문법의 핵심이 되는 듯 다루어지는데 ⑧ 과 ⑨ 는 that 의 유무에 따른 의미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구문을 선택하는 기준이 되는 변별적 역할과 개념이 두 관계사에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 ⑧ It is certain that  she's   rich. ( 그녀가 부자라는 것은 확실하다 ) ⑨ It is certain (      )  she is rich. ( 그녀가 부자인 것은 확실하다 ) that 이 쓰이는 몇몇 구문들을 분석해가며 이 어휘가 구문에서 드러내는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심층적 작용개념을 한단어 한개념으로 도출해보자.

1. After that, things changed. ( 그 후, 사정이 달라졌다 ) 본문 1. 에서 after 의 대상(목적어)으로 선택된 that 은 특정의 무엇을 지칭하고 있다. 해석에 따르면 that 은 달라지기 이전의 어떤 상황(대상)을 가리키는 지시어로의 역할기능을 한 것이다. 그런데 '이미 있거나 있었음이 전제된 상황' 을 지정하는 경향을 '과거 지향적' 성향이라고 하면 that 은 이 성향으로 지시대명사로의 역할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셈인데 다음에 비교되어 제시된 구문들을 보면 '상황(대상)-선정' 의 역할 기능어인 this 와는 상반적으로 작용함을 알 수 있고 두 어휘에서는 지시상의 시간 차이를 느낄 수 있다. ① This  morning           ( 당면한 아침 ) ② That morning           ( 기존의 아침 ) ③ These days              ( 오늘날 ) ④ Those days              ( 그당시 ) ⑤ This is how you do it ( 이렇게 하는 거야 ) - 동작을 해보이며 - ⑥ That's  how you do it ( 그렇게 해야 해 )    - 동작을 해보인 후 - 특히 구문 ⑥ 의 that's 같은 축약형 표현은 과거 지향성이 구문에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거의 모든 축약형 표현( -'s, -'ve, -'d, -n't. 등..)이 쓰이는 구문의 의미를 파악해보면 느껴지는 시제(?)가 '이미' 임을 알 수 있다. is 가 현재형 존재를 말해주는 것이라면 -'s 는 '이미형' 존재를 말하는 서술에 쓰임을 볼 수 있는데 ⑥ 의 that 이 -'s 의 축약형으로 결합되어도 자연스러운 것은 시범 후, 즉 끝난 행위를 '이미 존재한 (동작)상황' 으로 간주하여 지칭한 that 주어에 이미형 축약 -'s 이 적용되어서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반해서 ⑤ 의 this 는 현재형 is 를 수반시킬 수밖에 없는데 '당면한 상황(대상)' 을 지칭하는 this 에 이미형 축약의 -'s 은 적용시킬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this's 와 같은 축약형 표현을 볼 수 없는 것은 그 반증이라 할 수 있다. 2. That is my friend Joseph. ( 저 사람은 내 친구 요셉입니다 ) ① This  is my friend Joseph. ( 이 사람은 내 친구 요셉입니다 ) ② That is my friend Joseph. ( 저 사람은 내 친구 요셉입니다 ) 두 구문을 비교해보면 앞에서와는 달리 '시간 차이' 가 아닌 '거리 차이' 가 느껴진다. ① 에서의 this 는 화자의 곁에 있는 것, 즉 대화 범위 내의 대상을 지칭하고 있지만 ② 에서의 that 은 대화 범위 밖의 대상을 지칭하고 있기 때문에 두 어휘가 지정하는 대상들의 거리 차이는 '안과 밖' 을 가르는 경계만큼이다. 그렇지만 대화 범위의 안과 밖이 구분되는 경계를 설명할 수가 없다. 따라서 this 와 that 에서 나타나는 시간 차이와 거리 차이는 지정하고자 하는 상황(-대상)을 화자가 선택적으로 선언한 결과에서 나왔음을 인지해야 한다. ③ Work and play are both good for the health;             this gives us rest, and that gives us energy. ( 일과 놀이는 다 같이 건강에 유익하다; 후자는 휴식을 주고 전자는 활력을 준다 ) 구문 ③ 의 해석을 보면 다음 ④ 에서처럼 지칭하고 있어서 발화 순서상의 전후와는 무관함을 알 수 있다. ④ Work and play . . . . . . this . . . that . . .                         ↑____________↓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this 는 대화자들 앞쪽에 있는 당면하는 상황(대상)을 선정하는 역할기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and 의 '순차성' 에 따라 work 가 먼저 진행되는 동작 형태이고 play 는 이어서 진행될 것이므로 play 가 상대적으로 가까이 있는 당면 상황(대상)이 되어서 this 에 의해 선택 지정을 받게 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앞서 언급되었거나 펼쳐졌던 상황이 that 의 의미 지정을 받는 것이 되는데 play 에 앞서 행해진 것으로 언급되는 work 는 서로에게 이미 인지된, 상대적으로 과거 상황이므로 앞에서 살펴본 that 의 과거지향적 지시 성향이 기존의 상황(대상)에 적용된 것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미 존재함이 서로에게 인지되어있는 것'을 지정해주어야 할 '필요' 가 that 을 선택하게 하는 것으로 보고 다음을 보자. 3. I notice that Mary is watching me. ( 나는 메리가 날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 이 본문 3. 을 문형구조(형식)로 분석하면 that 이하를 목적어절로 하는 3형식 문형에 해당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that 을 Mary is watching me 라는 상황을 대신하는 대명사로 동격화해서 이해했을 경우이다. 이처럼 동격의 대상을 하나처럼 다루려는 시도는 해석상의 편의를 가지려는 자구책에 불과하다. 그보다는 다음 ① ② 구문처럼 5형식으로의 구분이 더 타당한 분석이 될 것이다. ① I notice that    Mary is watching me.( 메리가 날 보고 있다는 그 사실을 알았다 ) ② I notice Mary   to be watching me.   ( 메리가 날 보고 있음을 알았다 ) 이런 표현 형태가 주는 의미 차이를 심층적 구문분석 구조에서 확인해보자. ③ I notice that     +   that is noticed     +   it is Mary is watching me.               ⓐ                                 ⓑ                               ⓒ ( 나는 그 사실을 알아챘다 ) ( 그 사실은 들통났다 ) ( 그것은 메리가 날 보고 있다는 것이다 ) ④ I notice Mary + Mary is noticed + it is to be watching me.               ⓐ                                 ⓑ                               ⓒ ( 메리의 어떠함을 알아챘다 ) ( 메리의 어떠함은 들통났다 ) ( 그것은 날 보고 있는 시도이다 ) 이와 같은 분석은 심층적 구문 구조상, 동사를 반드시 의도된 대상에게 동작을 끼치게 하는 '사역성' 으로 타동사화 하고 주절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피역 대상의 수동(피동)적 처해짐(ⓑ)과 그것이 처한 상황(ⓒ)에 대한 부가 서술이 영어구문 형성의 기저 현상임을 받아들여 시도한 것으로써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의도 대상의 수동(피동)화 현상이 영어구문 형성의 심층 기반에 있고 '주어 + 동사 + 대상(심층적 피동 대상) + 상황 구체화' 형식으로 나열된다. 이 분석에 따르면 구문 ① 에서는 주절의 동사 notice 가 that 을 상대로 동작했고 ② 에서는 Mary 에게 동작했다. that 이 목적어 격으로 발화되었으면 Mary is watching me 라는 상황의 어떠함을 대신하는 대명사가 되고 notice 의 행위 대상이므로 ② 표현의 Mary 와 같은 목적어 위치에 있게 된다. '이미 존재함이 서로에게 인지되어 있는 것' 을 that 이 의미 지정하는 것으로 본 바에 따르면 ① 에서의 경우는 Mary 의 지금(is) 상황이 notice 라는 찰라적 인지 동사의 대상이 된 것이 아니라 이미 그 상황이 있었다는 '분명한 사실' 즉 상황의 어떠함이 notice 에 의해서 인지되었을 것이다. 4. It's certain that she's rich. ( 그녀가 부자라는 것은 확실하다 ) 본문 4. 와 같은 구문 형태를 문법에서는 'it ~ that ~ 강조 구문' 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것은 의미강조를 위해 가주어 it 을 먼저 발화하고 that 이하 구문을 진주어로 하는 분열 구조로 발화한다고 보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심층적 이동 현상을 가정한다. ① It's certain that she's rich. ② (That she's rich) is certain. ③ It(-that she's rich-)   is certain. ④ It is certain (that she's rich). ② 같은 평범한(?) 의미의 표현을 강조해서 표현하려고 ③ 에서처럼 가주어인 It 으로 (-that she's rich-) 을 대치하고서 이 진주어를 구문의 끝으로 이동시키는 ④ 같은 구문 분열의 변형으로 의미강조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다음의 구문 ⑤ 처럼 that 의 생략 형태의 분열 구조도 강조 구문인가. 다시 말해서 it ~ that ~ 구문 구조가 의미강조를 위한 것이라면 의미강조는 it 과 that 의 관계가 하는 것일까, 아니면 분열 구조 자체가 하는 것일까. ⑤ It's certain (     ) she is rich. ( 그녀는 부자임이 확실하다 ) ① It's certain that she's  rich. ( 그녀가 부자라는 것은 확실하다 ) 구문의 분열 구조가 의미강조를 낳는다면 that 없이 (no_spec ) 에 의해 이끌려 분열된 ⑤ 역시도 강조 구문이어야 하는데 ⑤ 와 같은 (no_spec ) 에 의한 구문 형태로는 어떤 의미강조도 나타나지 않는다. ⑤ 에서와 같은 무지정 보문소(no_spec )에 의한 구문표현을 단순히 어떤 현상을 '설정'만 해주기 때문에 의미강조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본다면 상대적으로 that 에는 무지정 보문소와 변별되는 역할기능이 있다는 것이 된다. 본문 2. 장에서 살펴보았듯이 that 은 '이미 존재함이 서로에게 인지되어 있는 것' 을 지정하는 것이라서 ⑤ 분열구조에서 that 이 해주는 역할은 지금 인지되는 현상이 아니라 이미 인지된 사실임을 단정적으로 선언해 주는 것으로 변별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분열 구문에서는 that 이 의미 지정이 구문 강조를 하는 것이 되고 it 은 that 으로 선언해서 구체화할 만큼의 단정 지울만한 사실적 상황이 있(었)음을 먼저 유추해 제시해줌으로써 결과적으로 it ~ that ~ 의 관계 속에서 it 의 제시와 that 의 역할기능에 따른 작용개념이 의미강조를 낳게 한 셈이다. 이제는 that 의 의미 지정이 '이미 존재함이 서로에게 인지되어 있는 것' 을 말해 주는 것으로 받아들여 적용해보자. 5. Turn it so that I can see it. ( 내가 볼 수 있도록 방향을 돌려라 ) 이 본문 5. 에서는 so that 을 하나로 묶어 '결과문' 을 이끄는 접속어 정도로 보고 해석을 한다. 해석대로라면 '방향을 돌려라, 그래서 결국 내가 볼 수 있게' 가 되어 so that 이하는 앞 동작(turn) 이후 나타나게 되는 결과의 표현이다. 그런데 5. 본문 표현에서도 it 과 that 이 주어져 있지만 여기서의 that 은 구문의 의미상 It 으로 지정된 상황을 구체화하기 위한 단정적 선언이 아니라 so 를 통해 '정도가 규정' 된 보통의 그러함과는 다르게 될 상황이라고 단정하는 기능어로 작용한다. 이 본문 5.에서의 turn it 은 명령어구로 아직 행해지지 않은 동작이다. 따라서 so 는 turn it 의 결과인 I can see it 앞에서 '정도의 그러함(달라짐)이 이렇다' 라고 선언하고 이어진 that 은 (that 의 과거지향적 성향을 반영하면) 아직은 행해지지 않은 동작 상황을 이미 행해진 것으로 간주하고 그 결과를 단정해준다. 그러므로 that 이하(I can see it)가 아직 행해지지는 않았으나 행해질 것으로 결과를 단정하기 때문에 that 의 역할기능은 어떤 상황을 전제로 하는 구체화 단정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그러면 전제된 어떤 상황(대상)을 두고 기능하는 that 의 역할기능을 살펴보자. ① It's that. ( 정말로 그렇습니다 ) ② That's it. ( 그게 그렇다, 그게 전부다 ) 우리말 '그' 와 '그것' 에 해당하는 that 의 지시적 의미 지정은 이전에 있었던 상황(대상)을 말하는 지시기능인데 앞에 예시된 ① ② 모두에서 that 은 이 같은 지시적 기능으로 작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① 예문의 경우를 보더라도 it 에 의해서 지정된 어떤 상황을 전제로 두고 that 이 그것의 존재(is)를 단정해주는 것이 아니면 이와 같은 해석이 나올 수 없을 것이다. ② 예문에서의 경우도 같은 역할기능과 작용개념이 아니면 이해하기 힘든 표현이다. that 이 보여주는 '어떤 상황을 전제로 하는 구체화 단정'의 기능이 활용되는 또 다른 표현을 보자. 6. He is so good a man that everybody likes him. ( 그는 착한 사람이라서 모든 사람이 그를 좋아한다 ) so that 이 쓰인 앞의 구문과는 달리 본문 6. 은 so ~ that ~ 의 형태로 분열되어 있는데 이 구조에서도 so 와 that 의 관계에 따라 의미강조는 나타난다. so 는 '보통의 그러함과는 달리' 라는 개념으로 정도의 어떠함을 규정 선언하는 문법 작용을 보여주는데 우리말 '유달리' 쯤에 해당하는 뉘앙스를 가진다. 이것에 따르면, that 앞은 '유달리(-so)도 착한(-good) 그런 유형(-a 유형제시)의 남자' 라고 말한 것이지만 그 '유달리' 에 해당하는 내용은 아직 구체화 되지 않은 상태에 있게 된다. 그래서 that 의 역할기능으로 '그것을 구체화하면 이렇다' 라는 단정적 선언을 하고서 so 에 의한 미단정의 전제를 that 이하에서 '어떠하다' 라고 구체화하는 단정을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의미강조가 나타나게 하는 셈이다. ① He is such a good man that everybody likes him.           ( 남다른 착한 사람 ) ② He is so     a good man that everybody likes him.           ( 유달리 착한 사람 ) ① ② 표현의 차이는 so 의 자리에 such 가 있을 뿐이다. so 가 우리말 '유달리' 에 해당한다고 보면 ① 의 such 는 우리말 '남다른' 정도의 규정이 될 것이다. 7. It was the best film that I've ever seen. ( 그 영화는 지금껏 내가 보아온 최고의 영화였다 ) 이 본문 7. 은 that 이 최상급 선행사를 수식하는 '관계대명사' 로 쓰여 있다. 그런데 이 본문을 it ~ that ~ 라는 형태적 관계에서 이해하려 들면 that 을 It 이 지정한 어떤 상황을 구체화해서 단정하고 있다고 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앞에서 that 은 '어떤 상황을 전제로 하는 구체화 단정' 기능을 한다고 보았기 때문인데 그러나 그럴 경우이면 본문은 오역이 된다. ① It(-that I've ever seen-) was the best film.   ( 내가 지금껏 보아온 것은 최고의 영화였다(?) ) ① 의 분석구조에서처럼 it 을, 전제를 위한 유추적 상황지시어로 보고 이 가주어에 that 이하를 대치하면 '그가 보아온 모든 영화가 최고의 영화였다' 처럼 되기 때문에 it 은 that 이 보여주는 구체화 단정에 앞서 선행하는 전제적 지시어가 아니다. 문법서에서는 최상급(본문의 경우 the best) 수식을 받는 대상을 선행사로 하는 경우는 관계대명사가 that 으로 주어진다고 가르친다. 그렇지만 다음 ②, ③, ④ 의 구문들은 최상급이 아닌 경우인데도 that 이 관계를 하고 있어서 그 같은 가르침은 that 이 가지는 올바른 문법 개념이라고 할 수는 없다. ② There's something that you should know.     ( 네가 알아야 할 뭔가가 있다 ) ③ I believe he is the person that does the job well.     ( 그가 그 일을 잘 처리할 사람이라고 믿는다 ) ④ It is her kindness that I will remember.     ( 그녀가 친절해서 난 그것이 기억날 것이다 ) 따라서 화자로 하여금 관계사 that 을 선택하게 하는 것은 that 의 역할기능이 상황을 구체화해주는 명시적 단정이기 때문에 해당 선행사가 지닌 '명백함' 이 that 선택하게 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② 의 표현에서도 보면 '선행사의 어떠함' 은 some 이 하고 있고 ③ 에서는 the 가 그것을 해주고 있으며 ④ 의 경우 her 소유격 속에 소유되어 담겨있다. 왜냐하면 some 은 '나뉘어 구별되어 있는 어떤 것' 이라는 제시를 했을 뿐으로 that 이하에서 비로소 그 구체적 내용이 서술되기 때문이다. 또 the 는 '유형-선정' 즉 어떠함으로 대상을 특정화하는(-우리말 '그' 에 해당-) 제시만을 했을 뿐이라서 선행사의 '어떠함' 에 해당하는 공유된 정보가 전혀 없는데 그 '어떠함' 을 구체화해 단정(that)해주는 보충 서술이 이어짐을 볼 수 있다. ④ 표현의 경우도 '그녀의 친절' 이라는 말은 '그녀가 해보인 친절' 로 볼 수 있으며 그것은 이미 존재한 사건이므로 그것을 기억할 것이라고 단언하는 표현이라서 that 을 선택한 것이다. 그렇다면, 본문 역시 that 이하가 미-단정된 the best film 의 the 를 구체화해주고 있으며 the 의 '유형 선정에 의한 특정화' 기능에 의해 하나의 영화로 선별됨이 명백해진다. 참고로 어떤 '선행사 그 자체' 에 대한 구체화가 필요할 경우에는 '관계대명사의 계속적용법' 으로 수식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음에서 그것을 확인해보자. 8. I hate that man who is watching me. ( 나는 나를 보고 있는 저 사람을 싫어한다 ) ① ② 두 구문 형태에서 that 관계사가 각각 무엇에 관계하는지를 비교해 볼 수 있다. ① I hate that man  who is watching me.( 나를 보고 있는 저 사람을 미워한다 )                 ↑____________↓ ② I hate that man, who is watching me.( 저 사람을 싫어하는데, 날 보고 있다 )                           ↓________↑ ① 의 구문에서는 that 이 단정의 지시어로 쓰였고 곧바로 그 단정의 어떠함을 who 이하로 부가했다. '인칭-관계대명사' 라는 문법적 규정이 주어진 who(대상식별 선언어) 를 주어로 하는 관계절로 that 의 어떠함을 구체화해서 표현을 완성한다. 반면에 ② 의 구문에서는 그런 단정의 지시가 위치적 대상 지칭에만 그친다. 왜냐하면 컴마에 의해 that 의 어떠함과는 관계없이 대상 자체의 신상이 부가적으로 서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① 구문의 who 이하는 앞 선행사를 의미 지정하는 that 에 대한 구체화 단정의 요소로 나열되었으나 ② 구문의 경우 who 이하가 바로 앞의 선행사인 man 에 대한 부가 서술의 요소이다. 다음 예문들은 그 같은 현상을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문법서에서 많이 다루어진다. ③ He had four sons  who became doctors. ( 그는 의사가 된 네 아들이 있었다 - 아들이 더 있을 수 있다) ④ He had four sons, who became doctors. ( 그는 아들이 넷 있는데, (모두) 의사가 되었다 ) ③ 에서는 four 에 해당하는 대상들의 어떠함을 who 이하의 내용으로 관형의 수식을 해주기 때문에 4명의 아들이 의사라는 수식이 이루어진 것이다. ④ 에서는 컴마( ' )에 의해서 four 라는 수적 어떠함과는 단절된 표현이 되기 때문에 who 이하의 내용은 아들들 모두 직업이 같다는 것으로, 부가적 서술표현에 그친다. 이와 같은 문법현상으로부터 왜 that 관계사가 이른바 계속적 용법으로는 사용될 수 없는지를 알 수 있다. ⑤  He had four sons  that became doctors.     ( 그는 의사가 된 네 아들이 있었다 ) ⑥*He had four sons, that became doctors.     ( 비문 ) ⑤ 구문의 경우 that 이하의 단정 사실이 four 라는 숫자적 수식에 담겨서 대상에게 관형되지만 ⑥ 의 경우는 그처럼 숫자적 수식에 담겨 대상에게 관형되는 것을 끊고자 하는 표현으로써 이른바 관계대명사의 계속적 용법이고 앞의 선행사에 지정된 어떤 상황과 무관하게 하려는 표현법이다. 그렇지만 콤마에 의한 분리가 독립 구문을 만들지는 않기 때문에 수식어가 아닌 수식 대상 sons 가 that 의 관계 기능에 의해 의미 적용을 받게 되는데 대상인 sons 는 그 자체로 존재하는 대상일 뿐으로 단정 되어질 대상이 아니다. 이 구문을 정문이 되게 표현하려면 다음 ⑦ 구문에서처럼 that 을 who 로 대치해서 sons 를 식별대상으로 다루는 표현이 되게 해야 한다. ⑦ He had four sons, who became doctors.         ( 그는 네 아들이 있는데, 모두 의사가 되었다 ) 따라서, ⑥ 에서의 that 선택은 sons 를 두고 '어떤 있었던 상황을 전제로 한 단정'을 시도하는 것이 되어 표현상의 비문일 수밖에 없다. 9. This is the house that he was born in. ( 이것이 그가 태어났다는 그 집이다 ) 이 구문에서는 that 앞에 전치사가 사용되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살펴보자. ① This is the house that    he was born in. ( 이곳이 그가 태어났던 집이다 )                 ↑___________↓ ② This is the house which he was born in. ( 이곳이 그가 태어나게 된 그 집이다 )                 ↑____________↓ 관계사 which 는 선행사 하나만이 아니라 앞 구문 내용 전체를 대상으로 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상황(대상)이 어찌됨 을 말해주는 '상황(대상)-판별규정' 으로 이해해 볼 수 있다. ② 의 구문(which)이 ① 의 구문(that)과 변별되게 하는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다음과 같아야 한다. ① 의 경우는 the 의 유형-선정에 의해 관형 수식될 어떠함을 that 이하의 사실로 단정짓는 것이고 ② 의 경우에는 the 의 유형-선정에 의해 관형 수식될 어떠함을 which 이하라고 규정짓는 판별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① 은 분명한 사실임을 밝히는 'that 단정 구문' 이지만 이에 반에 ② 는 어떻게 판별 규정 되어야 하는지를 밝히는 'which 판별-규정 구문' 이 된다. 그런데 두 구문 모두에서 전치사 in 이 구문의 끝에 나와 있다. 이것을 관계사 앞으로 옮겨보면 서로가 달라진다. ①*This is the house in that    he was born. ( 비문 ) ②  This is the house in which he was born. ( 그가 태어나게 된 그 집이다 ) which 의 문법적 기능은 상황(대상)의 성격을 판별적으로 규정해주는 역할이다. 그 같은 성격 규정의 역할기능은 전치사 in 의 '속성-이용' 이라는 의미 지정에 따라 '그가 태어났다고 보는 집'이라는 점을 속성화(이용)해 the house 를 수식하기 충분하기 때문에 the 는 in which 이하 서술 모두를 담아 house 에 판별 규정을 덧씌워주는 수식이 가능하다. 그러나 that 역할기능이 상황(대상)의 성격을 전제적으로 단정해주는데 있고 그런 전제적 단정은 '기존의 사실' 에 의한 것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that 이 전치사 in 의 '속성-이용' 대상이 되면 the 는 in that 이하 모두를 담아 house 에 덧씌우는 수식으로 인해서 '그가 태어났다는 사실(속성화)로 단정되는 집' 이라고 말하는 것이 되어 표현상의 의미적 비문으로 전해질 것이다. 그런 '속성-이용' 을 반영해서 숙어처럼 적용된 경우가 ③ 구문의 in that 이다. 사전이나 문법서에 따르면 in that 은 '라는 점에서' 라는 우리말 해석의 편의어로 제공되고 있고 ③ 은 그 의미가 잘 드러나는 예문이다. ③ Man differs from brutes in that he can think and speak.     ( 인간은 생각하고 말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짐승과는 다르다 ) that 앞에 전치사가 쓰이는 경우를 특별한(?) 예로 보는 어구결합이 in that 이다. 그러나 that 의 상황(대상)을 단정 짓는 속성을 대상으로 전치사로의 상태표현을 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을 뿐, 전치사의 선택을 받지 않는다고 규정짓는 것은 문법적이지 못하다. 그 외에도 전치사와 that 결합이 있기 때문이다. ④ 'May you be very happy!' he said, and with that he left. ( '행복을 빕니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서 떠났다 ) ⑤ Come to that     = (if it comes to that) ( 그것 말인데, 실은 ) 분석한 내용을 모아 정리해보면 that 이 지닌 역할기능은 이렇게 개념화된다. 첫째, that 의 지시적 기능은 '이미 있었음이 전제되는 상황(대상)' 을 말한다. 둘째, that 으로 '상황(대상)의 어떠함' 이 지정될 때는 분명한 사실로 단정된다. 셋째, that 의 '있었음을 전제로 구체화하는 단정 속성' 이 의미강조를 낳는다. 역할기능 : 상황(대상)-단정 작용개념 : 전제된 상황(대상)을 지시해 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