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ch 는 영어구문이 형성될 때 어떤 역할기능과 개념으로 개입되는 것일까. ① Which way shall we go ?     ( 어느 쪽 길로 갈까 ) ② Try which method you may, you will fail.     ( 어떤 방법을 써보던 지 넌 ... ) ③ Which of the boys is tallest ?     ( 어느 소년이 가장 키가 큰가 ) ① 의 구문처럼 대상 앞에서 선택을 요구하는 수식일 경우 의문형용사로 취급하지만 ② 구문에서는 which 가 대상에게 '의문수식' 을 하는데도 관계형용사로 다루고 있고 ③ 구문은 수식 대상이 없는 상태로 주어로 쓰이면서 의문대명사로 분류된다. ④ Books which sell well are not necessarily good.     ( 잘 팔리는 책이 반드시 좋은 책은 아니다 ) ⑤ This river of which the banks are covered with tree flows through our town     ( 양쪽 기슭이 나무로 뒤덮인 이 강은 우리 마을을 지난다 ) ⑥ This river the banks of which are covered with tree flows through our town     ( 양쪽 기슭이 나무로 뒤덮인 이 강은 우리 마을을 지난다 ) ④ 에서의 which 는 주격 관계대명사로 ⑤ 구문에서의 which 는 of 와 함께 결합되어서 소유격 관계대명사로 분석된다. 그런데 ⑤ 의 of which 가 하나로 묶인 체로 소유관계대명사로의 역할기능을 한 것이면 ⑥ 에서는 of which 가 그 소유격 그대로 위치이동(?)을 한 것으로 보아도 되는 것일까. ⑦ This is the car on which I rode.     ( 이것이 내가 타고 온 차다 ) ⑧ Tell me which are worth buying.     ( 어느 것을 사면 좋을까요? ) ⑦ 구문의 which 가 전치사의 목적격이면 ⑧ 구문의 which 는 어떻게 분류해야 하는가. which 가 쓰인 구문을 보며 문법적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을 도출해보자.

1. He knows which way we should go. ( 그는 우리가 어느 쪽 길로 가야하는 지 알고 있다 ) which 는 기본적으로 의문 사항을 다루기 때문에 의문사로 취급되는데 본문 1. 의 경우, 품사적으로 '의문형용사' 에 해당한다면 way 앞에서 형용의 수식을 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의미상으로 볼 때, which 의 수식을 형용 수식이라고 해도 되는 것일까. ① He knows   the    way we should go.     ( 우리가 가야 하는 그 길을 알고 있다 ) ② He knows which way we should go.     ( 우리가 어느 쪽 길로 가야 하는지 알고 있다 ) ① 에서 the 가 하는 역할기능은 대상을 '독자적인 그런 유형' 이 되게 하는 수식을 했는데 뒤에 이어진 종속절 we should go 의 의미로 대상을 '특정화' 해주는 관형의 수식을 한 것이다. 영어에서는 이 어휘를 문법적으로 '관사' 라고 규정해두고 a 의 '부정관사' 와 변별해서 '정관사' 라고 하고 있다. ② 의 which 도 같은 통사적 위치에 있으므로 the 가 그렇듯이 we should go 의 의미로 way 를 관형 수식하고 있다고 이해해야 한다. 해석이 주는 의미에 따르면 He 나 we 가 그 길(way)을 모른다고는 할 수 없다. 주어 He 는 knows 상태이므로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고 종속된 수식절의 주어 we 역시 그 길을 아는데도 이 같은 표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 길을 구체적으로 지정 표현하지 않았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따라서 which 로 다루는 의문 사항은 해석에 따르면, 잠재적 판별사항이라 할 수 있고 이 의문 사항을 담아 '어느', '어떤' 등으로 way 를 수식하는 기능어로 작용한다. 그렇지만 which 에 의한 수식은 which 의 의미로 모양이 꾸며지는 형용의 수식이 아니다. 해석에서 알 수 있듯이, 어떤 상태가 덧씌워지는 것이므로 관형수식으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2. Which do you like better, tea or coffee? ( 홍차와 커피 중 어느 것을 더 좋아하느냐? ) 2. 본문은 화자가 판별을 요구하면서 which 속에 담겨 있는 판별사항들을 나열해서 드러낸 구문이다. 이 구문의 which 를 목적어 자리에 두어 평서문화 해보자. ① You like which, tea or coffee. 평서문화 한 ① 의 표현은 which 와, tea or coffee 가 콤마로 이어진 동격성 나열 어구인데 which 는 심층적으로 tea or coffee 를 염두에 두고 발화된 '선언어' 이다. 즉, which 로 판별을 선언하고 판별 대상을 tea or coffee 로 내어 놓는다. 그리고 or 는 '그렇지 않으면' 이라는 의미로 발화된 것이므로 두 대상은 상반적 선택을 당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which 의 발화에는 '어느 하나(쪽)' 을 택해서 그렇지 않은 것과의 '구별' 을 내포한다. 이렇게 분석되는 '어느 하나(쪽)' 의 의미로 which 가 의문대명사 작용을 하는 구문이 다음 ② 표현이다. ② I wonder which (one) of the teams will win.       ( 어느 팀이 이길까 ) ② 의 표현을 which (one) of the teams 라고 복원해도 같은 의미가 전해지겠지만 본문 2. 를 (one) 의 생략으로 이해한다면 왜 생략해서 발화하는지의 의문이 남는다. 화자에 의해 which 만이 선택되었으면 대화의 초점을 (one) 이라는 '대상' 에게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which 가 요구하는 판별 그 자체를 핵심에 두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에 제시된 구문들은 그 두 가지 경우를 변별해보게 해준다. ③ Which way is quicker - going by bus or by train?       ( 어느 방법이 더 빠른가 ) ④ Which is quicker - going by bus or by train?       ( 어느 쪽이 더 빠른가 ) ⑤ Will you tell me which to choose?       ( 골라야 할 쪽을 말해 달라 ) ③ 구문의 경우 way 라는 대상을 which 가 수식하므로 핵어는 way 가 되고 따라서 판별되는 '대상' 이 관점이 되겠지만 ④ 와 ⑤ 의 경우는 which 자체가 핵어인 구문이므로 따라서 '판별' 그 자체가 관점이 된다. 3. You thought her dull, which she was not. ( 너는 그녀를 바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 형태적으로는 분리되었으나, 의미적으로는 결합된 이 본문 3. 에서 which 의 문법적 역할은 무엇인가. 주절은 표층구조상 '주어 + 동사 + 목적어 + 목적보어' 순으로 나열된 5형식 부여-구문이고 연이어 2형식 유형-구문이 나열되었다. 그리고 두 구문은 콤마에 의해 분리되었기 때문에 서로의 관계는 종속도 수식도 아닌, 순차적 의미표현을 한 것이다. 그럴지라도 콤마가 서로를 독립 구문으로 만들지는 않기 때문에 which 가 관계적 개입을 할 때 두 구문 서로를 의미적으로 관계지어주고 있어야 한다. 앞 구문 전체(-혹은 일부)를 되받아서 관계한다고 본다면 형태적으로는 다음 ① 과 같은 이동 현상도 함께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① which she was not which. ( 그녀는 그런 상황에 있지 않다 )     ↑____________________↓ 후속절 앞에 위치된 which 가 구문을 접속하기 위해 이동되고 목적어(보어) 자리에 흔적을 둔 ① 구문이 되었다면 심층적으로는 보어(이동 이전의 which)가 not 의 부정을 받는 꼴이므로 which 자체는 부정적 상황을 내포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본문 3. 표현은 주절로 상황을 설정만 하고 부정 상황을 내포하고 있는 which 의 이동 선언으로 '설정된 주절과는 상황이 다르다' 고 의미를 덧붙여 서술하는 구문 형태가 된다. 그런데, 본문 3. 에서의 which 를 '위치이동' 현상으로 수용해야만 하는 것일까. '주어 + 동사' 로 시작하는 구문 앞에 어떤 선언도 없는 평서문은, '상황-설정' 만을 위한 문형 선택이다. 그리고 which 가 주절의 내용 모두를 대신한다고 보면 종속절의 not which 보어는, 의미적으로 앞 구문으로 드러나는 설정 상황 모두를 부정하는 꼴이 되므로 주절에서 설정된 상황이 부정되고 의미도 '그녀가 바보로 생각되는 것은 아니다'처럼 되고 만다. 또, 그 의미가 본문의 해석과는 다르고 which 가 앞의 주절을 재지정한다고 보기도 어려우므로 발화(-서술)되는 그대로를 받아들여 화자의 표현 의도를 찾아보자. 주절에서는 그녀를 바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설정한 상황판단(바보로 생각)에 대해 which 이하는 판단의 결과로 나타난, 판별된 내용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르면 which 가 하나의 구문 앞에서 '판별을 선언' 하는 기능어로 작용해주고 있기 때문에 구문의 성격을 선언해주는 '보문소' 로 선택되어 발화되었어야 한다. 그렇게 받아들이면 which 의 역할은, 판별을 선언하고 그 '판별의 결과' 에 해당하는 구체화 구문을 이끄는 것이므로 다음 ② 의 우리말 해석처럼 인지되어야 한다. ② You thought her dull, which she is not. ( 너는 그녀를 바보라고 생각했으나, (-판별컨대-) 그녀는 그렇지 않다 ) you 에 의해 바보라고 생각되는 상황에 대해서 그렇지 않다는 '판단 결과' 의 구문을 이끌어주는 보문소 역할로 which 가 접속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고 다음을 보자. 4. Houses which overlook the lake is more beautiful. (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집이 더 아름답다 ) 본문 4. 에서는 which 가 이른 바 '주격-관계대명사'로 쓰여 있다. 본문의 해석에 따르면 overlook the lake 는 which 뒤에서 '대상이 어떠하다'라는 상태서술 수식을 하고 있어서 주어 Houses 는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집'이 된다. 영어에서의 수식 관계는 대상을 두고 전후에서 발생하는데 각각의 기능은 다르다. '대상' 앞에서의 전치 수식은 '어떠한(-보이는 형상)' 의 의미로 형태 수식을 하지만 '대상' 뒤에서의 후치 수식은 '어찌된(-보이는 형편)' 의 의미로 상태 서술을 해준다. ① 형상=물건의 생김새나 상태 ② 형편=일이 되어 가는 모양이나 경로, 또는 결과 그렇다면 '대상' 과, '대상이 어떠하다' 사이에 발화되는 which 는 다루고 있는 대상의 '성격을 규정' 하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③ Houses which overlook the lake is more beautiful.     ↑__________________↓ ④ 규정 = 어떤 내용·성격·의미 등을 밝히어 정함 앞의 대상(Houses)이 어찌된 것인가를 밝히겠다는 선언으로 which 를 발화한 후 판별 되어질 내용으로 구체화한 것으로 보고 다음과 같은 구문에서 이해해보자. 5. Our Father, which art in heaven, Hallowed be thy name..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름을 거룩히 여김을 ... ) 본문 5. 는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문의 시작 부분이다. 고어 투의 이 '주기도문' 에서 which 는 앞의 대상인 Father 와 콤마로 분리되어 서술되어 있다. 이런 경우를 관계대명사의 계속적 용법으로 분석하는데 이 표현에서와 같은 콤마의 사용은 수식관계를 끊고자 함이다. ① Our father which art in heaven hallowed be thy name.       ↑____________________↓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이름 거룩히 여김을..) ② Our Father, which art in heaven, Hallowed be thy name.       ↓____________________↑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름 거룩히 여김을...) ① 구문에서 which 이하의 서술은 Our 라는 소유 수식과 분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하늘에 계시다' 라는 father 의 '보이는 형상' 은 '어찌된' 의 관형 자료가 되어 our 의 소유 수식과 함께 주어를 수식해 준다. ② 구문에서는 which 이하 서술내용이 Our 라는 소유 수식과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하늘에 계시다' 라는 '보이는 형편' 을 Our father 의 놓인 처지로 부가시킨다. 이와 같은 분석에 따라 두 구문이 주는 표현 의미를 도출해보면 ① 에서는 father 를 '땅이 아닌 하늘에 있는 존재' 로 보고, 지금 그분이 어디 계시는가로 판별(되는) 규정을 한 것이다. 이에 반해 ② 에서의 Father 는 '육이 아닌 하늘의 존재' 로 판별해서 부르는 대상으로 지금 그분이 어떤 분이신가로 판별(하는) 규정을 한 것이 된다. 다음 ③ ④ 두 예문은 콤마의 유무에 의한 관계 수식을 도해해 본 구문이다. ③ I bought a book. The book, which I read last night, was exciting.     ↓__________________↑ ↓__________________↑ ( 어제 산 그 책, 어제 밤 읽었는데, 재미있었다 ) ④ I bought a book. The book which I read last night was exciting.                                   ↑__________________↓ ( 어제 밤 읽은 그 책은 재미있었다 ) ③ 의 경우는 the 관형과 무관하게 which 이하로 book 자체를 판별해 규정했고 ④ 의 경우는 which 이하를 the 관사의 관형 자료 삼아 규정 수식을 하고 있다. 6. This is the house, in which he was born. ( 이것이 그 집인데, 이 집에서 그는 태어났다 ) 지금까지의 분석에 따르면 which 는 상황이나 대상이 판별되게 하는 구문을 이끈다. 이것을 받아들여 본문을 보면 he was born 은 앞 선행사(-the house-)를 판별되게 하는 규정 내용이 되는데 이 구문의 경우는 which 가 전치사 in 의 대상(목적격)으로 쓰여 있다. ① This is the house in which he was born.       ( 이 집이 그가 태어났다는 그 집이다 ) ② This is the house, in which he was born.       ( 이 집이 그 집인데, 여기서 태어났다 ) ① 의 구문에서 in which 이하는 the house 에 대한 판별 규정의 내용이다. 따라서 in 은 대상(-이른 바 전치사의 대상)의 '속성을 이용' 하는 상태서술의 역할기능을 하는 것므로 '판별선언(which)의 이용(in)' 까지가 the 에 관형되어 house 에 수식된다. 그렇기 때문에 '태어났던' 이라는 '과거 사실' 로써가 아니라 '태어났다는' 이라는 '과거사실로의 선언' 이 담긴 해석을 낳는다. ③ This is the house in which he was born. ( which = he was born )                 ↑______________↓ 이 현상을 심층적 구문 구조로의 분석에서 이해해보면 선명해진다. ④ This is  the house + the house  is been + it is  in which he was born       ⓐ           ⓑ            ⓒ   ( 이것은 그 집을 있게 한다 ) ( 그 집은 있게 된다 ) ( 그가 태어난 것으로 (판별되는) 속성에서의 집이다 ) 이와 같은 분석은 심층 구조상으로 동사를 반드시 의도된 대상에게 동작을 끼치게 하는 '사역성' 으로 타동사화 하고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피역 대상의 수동(피동)적 처해짐(ⓑ)과 그것이 처해진 상황(ⓒ)의 부가서술이 영어구문형성의 기저현상임을 받아들이고 시도한 것으로써 이것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의도대상의 수동(피동)화 현상이 영어구문 형성의 심층 기반에 있고 '주어 + 동사 + 대상(심층적 피동대상) + 상황구체화' 형식으로 나열된다. 위의 ② 구문에서의 in which 이하는 the house 와의 수식 관계가 콤마에 의해서 끊기게 되는 표현이라서 다음의 관계로 이해되어야 한다. ⑤He sold his house last year. This is the house, in which he was born.                         ↓_____________________↑    ↓_________↑ (그는 작년에 그 집을 팔았다) ( 이 집이 그 집인데, 여기서(그렇게 판별되는 집) 그는 태어났다 ) 집을 팔았었다는 과거 사실을 전제로 ⑤ 구문의 의미를 분석해보면 the house 는 '작년에 팔린 집' 이고 in which 이하의 접속 구문은 콤마에 의해서 분리되었으므로 앞의 어구와는 수식 관계를 갖지 못한다. 달리 말하면 the 가 이미 전제 구문의 의미를 관형수식의 자료로 담고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의미가 the 에 후치 수식으로 관계하지 못하도록 콤마로 끊어 발화한 것이다. 이 같은 표현은 ⑤ 의 the house 가, in which 로 의미 지정된 집일 수 없음을 말해주는 것이며 본문의 해석도 작년에 팔린 집에서 그가 태어났음을 말하고 있지 않다. 7. Novels of which the authors are famous sell readily. ( 유명작가의 소설은 잘 팔린다 ) which 와 of 전치사의 결합(?)은 다른 전치사와의 결합과는 달리 형용사적으로 분석하곤 한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말 해석의 편의에서 나왔을 뿐 결코 각각의 어휘에 충실한 개념적 접근은 아니다. 다음의 두 구문은 형태적으로 of which 가 the authors 를 두고 위치이동(?)을 한 꼴이지만 두 구문의 수식관계를 보면 주어가 전혀 다른 수식으로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① ( _ ) Novels of which the authors are famous sell readily.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작가가 유명하다는 소설 ) ② ( _ ) Novels the authors of which are famous sell readily.                           ↑_________________________↑    ↑_________________________↓    ( 유명 작가가 썼다는 소설 ) of 는 행위(상태) 발생자(처)를 지정하며 그것의 '출처를 한정'해주는 상태 전치사이다. 그리고 of 의 쓰임을 보면 ( 기인물) of (기인처) 의 관계 속에 개입하기 때문에 Novels 은 of 로 출처화 된 which . . . 로 부터 생겨났다고 규정된 기인물이다. 그런데, 대상에게 어떤 의미가 관형 되려면 관사로의 수식 어휘가 있어야만 하는데 Novels 은 관형을 해줄 어구가 표층적으로는 없다. 그러나 표면상으로 아무런 수식이 없는 주체 앞에는 '무관사' 가 그 나름의 역할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면 '태생적인 자기유형' 임을 선언하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the 의 '독자적인 그런 유형' 과도 같은 수식 수식관계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① ② 표현은 이런 수식 관계로부터 다음과 같은 심층적 주어를 만들어낸다. ① '작가가 유명하다는 것이 이유가 되는(-기인된) 소설들' ② '유명작가가 썼다는 것이 이유가 되는(-기인된) 소설들' ② 구문의 경우는 수식 관계가 전혀 다르다. '유명함'(-which are famous-)이 판별하는 규정 내용이 되고 of 에 의해서는 그렇게 판별되는 규정을 근거로 생겨났다는 점을 the authors 에 관형 시켜서 '작가는 유명하다'로 표현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the authors 는 ② 구문의 주어가 아니라 Novels 을 후치 수식하는 어구의 한 요소이다. ③ ( _ ) Novels   the authors of which are famous sell readily.   ↑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러면, 서로 다른 위치에서 of which 가 발화되는 ①, ② 를 어떻게 변별해야 하는가. ④ The house ( the roof is red ) is mine.     ↑_________________↓ ④ 에서처럼 the roof is red 가 표면상 아무 보문소 없이 the house 를 후치 수식 했으면 '지붕이 빨갛다' 라는 하나의 설정된 상황으로 the house 가 결정될 것이다. 그러나 화자가 of which 를 각각 다른 위치에 삽입해서 발화했다면 두 구문은 다른 판별 규정을 근거로 들어 the house 의 유형을 밝힌 것이 된다. ⑤ The house of which ( the roof is red ) is mine.     ↑______________________↓     ( 지붕이 빨간 집은 내 집이다 ) ⑥ The house the roof of which is red is mine.                         ↑_________________↓     ↑_________________↓     ( 빨간 지붕의 집은 내 집이다 ) ⑤ 구문의 경우는 '지붕의 어떠함' 을 들어 집을 지칭했는데 만약 또 다른 것을 들어 지칭의 판별자료로 선택을 한다면 '대문의 어떠함', 즉 the front gate is red 의 사용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⑦ The house of which the roof is red is mine.       ( 지붕이 빨간 집은 내 집 ) ⑧ The house of which the front gate is red is mine.       ( 대문이 빨간 집은 내 집 ) ⑥ 구문의 경우는 of which 의 의미 지정이 is red 에만 적용되므로 또 다른 것으로 바꾸어 지칭한다면 같은 대상을 두고 상태만 변형된 '칼라의 어떠함'을 판별자료 삼아 the roof is blue 같은 상반된 대치구문을 가정할 수 있을 것이다. ⑨ The house the roof of which is red is mine. ( 지붕이 빨간 집은 내 집 ) ⑩ The house the roof of which is blue is mine. ( 지붕이 파란 집은 내 집 ) ⑪ The house whose roof is red is mine. (지붕을 빨간 상태로 소유함) 결국 of which 의 결합은 '어떤 판별 규정을 근거(of)로 든 것인가' 를 말하는 선언적인 삽입구이며 of 앞에는 '적용 대상' 을 which 뒤에는 '판별자료' 를 나열한 것이라고 변별하게 된다. 참고로 of which 는 지금까지의 분석대로라면 '소유격' 으로는 분석될 수 없으며 소유적 표현은 ⑪ 구문에서처럼 '소유-실정' 을 말하는 whose 를 사용하는 것이 옳은 어휘 선택일 것이다. 지금까지의 분석에 따르면, which 가 지닌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은 이렇게 개념화하게 된다. 첫째, which 는 어느 하나를 그렇지 않은 것과 구별시키는 판별적 기능을 한다. 둘째, which 의 판별기능은 상황(대상)의 어떠함을 선언하는 보문소로 작용한다. 셋째, which 는 상황(대상)의 어떠함을 드러내 주는 판별자료 구문을 이끈다. 역할기능 : 상황(대상)-판별규정 작용개념 : 어떠한 것으로 규정지어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