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언어로 영어를 습득하는 학습자 대부분은 as 를 대하면 '처럼' '같은' '듯이' '때에' 등의 한국어로 해석하고 응용하면서 구문에 접근하지만 역으로는 '처럼, 같은, 듯이, 때' 등이 모두 as 하나에로만 대응되지 않는다. ① Do as I do. ( 내가 하는 대로 해라 -- 대로 -- ) ② She is as tall as you (are) ( 그녀는 너만큼 키가 크다 -- 만큼 -- ) ③ He came up as I was speaking. ( 내가 말하고 있을 때 그가 나타났다 -- 때에 -- ) ④ As the door was open, I walked in. ( 문이 열려 있었기에 안으로 들어갔다 -- 때문에 -- ) 각 구문 들에서 as 는 서로 다른 우리말로 번역될 수밖에 없지만 역으로 적용해보면, 이 우리말 조사나 연결어들은 모두 as 로 바뀌어야 자연스러울 것이다. 또, 다음 ⑤ ⑥ 구문을 보면 전치사 as 와 접속사 that 이 통사적으로 같은 위치에 있다. 이 현상은 두 어휘 서로가 동등한 자격으로 그러나 변별되는 기능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⑤ I am not such a perfect fool as you thought me.     ( 나는 네가 생각하는 --그런-- 진짜바보 는 아니다 ) ⑥ I am not such a perfect fool that you thought me.     ( 나는 네가 생각하는 --그 -- 진짜바보는 아니다 ) as 가 쓰이는 구문들을 살펴보면서 그 나름의 역할기능과 작용개념을 도출해보자.

1. I wish I could do as you do. ( 네가 하듯이 나도 할 수 있었음 좋겠다 ) 본문 1. 을 다음 ① 과 같은 두 구문의 합으로 나눠보자. ① I wish I could do   +  you do ( 나는 할 수 있을 것이다 )       ( 너는 한다 ) 본문 1. 표현은 ① 의 두 구문 사이에 as 가 삽입된 형태인데 이 as 가 위치상으로는 부가절 you do 앞에서 전치를 한다고 볼 수 있지만 역할상으로는 두 문장 사이에서 접속 기능을 해주고 있다. 그런데 as 를 두고 양쪽에 나열된 구문들이 주는 의미에서 보면 ① 에서의 앞 절은 조동사 could 의 역할기능으로 보아서 주어 I 가 앞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추정치' 표현임을 알 수 있다. 반면에 뒤 부가절은 조동사 없이 do 만 발화되었기 때문에 do 동사의 역할기능과 작용개념으로 '펼침 드러냄을 보게 하는 동작 형태' 를 표현하기 때문에 '펼쳐 드러냄' 에 해당하는 동작 형태가 이미 존재하는 '기정치' 표현으로 작용한다. 우리말의 해석이 주는 의미에서 보면 화자가 I wish 를 말했으므로 I could do 가 자기의 '바램' 인 희망 사항이다. 그리고 as 는 그 희망 사항을 구체화한 You do 를 접속했기 때문에 상대방 You 는 화자가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동작을 '이미 한다' 는 것이 된다. 그렇다면, as 의 삽입은 자기의 현 상태와 대상의 그것을 비교시키고자 하는 선언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as 가 '비교성' 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2. You use the same book as I do. ( 너는 내가 사용하는, 같은 책을 쓴다 ) 2. 본문은 same ∼ as ~ 구문으로 해석의 편의를 가지게 되는 표현형이다. same 의 같은 것을 지정하는 역할기능과 as 가 지닌 '비교성'이 적용되어 있는데 이 구문에서 as 의 비교가 이루어질 때 비교되는 대상은 어느 부분이어야 하는가. ① You use the same book = I do(=use) a book 비교가 될 만한 동일한 요소가 접속사 as 를 두고 양쪽 모두에 있어야 하는데 ① 의 종속절 동사 do 다음의 위치에 목적어를 복원해 보면 'a book' 이 있어야만 한다. 왜냐면, 같은 것을 지정해주는 same 이 book 을 지정해서 비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대상 비교는, same 이 발화될 때 심층에서는 이미 발생한 것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as 가 하는 비교는 표층에 제시된 I do 이하 구절에 해당하는 You use 이하 모두의 비교라야 한다. 여기서 유추해볼 것은 as 가 비교가, 대상 간의 비교가 아니라 '상황 비교' 를 한다는 것이다. ② Here he is free as he ought to be. ( 여기서 그는 의당 그래야 한다는 듯이 자유롭다 ) ② 구문은 주절에서의 자유로운 상황이, as 의 비교선언으로, 종속절이 드러내는 상황과 비교되는 표현이다. 달리 해석하면 '그가 여기서는 자유롭고 또 그렇게 자유로워야 함' 이 타당하다고 간주한다. 3. I am not such a perfect fool as you thought me. ( 나는 네가 생각한 것만큼 그런 진짜바보는 아니다 ) 본문 3. 은 such ~ as ~ 구문으로 문법적 분석의 편의가 제공되는 표현형이다. 이 표현에서 such 의 지시적 기능은 that 이나 this 만큼 분명한 대상을 지정하지는 않는다. such 가 수식하는 대상이 부정관사인 a 의 수식으로 인해 '다름 아닌 이런 유형' 이 되어 나타나는 현상을 보면 such 는, 이 같은 표현을 대하는 상대(-청자)에게 추정할 여지를 남기는 지시어로 기능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such 가 그 대상을 단적으로 지정하지 못할 때는 as 가 쓰여 such (things) 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나열한다. 만약, 말을 하는 사람이 such 의 수식 대상을 한마디로 단정할 수 있을 때는 that 을 써서 such ~ that ~ 구문 형태로 표현해 주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음 ① ② 두 구문은 그것을 비교해 보기 좋은 예문이다. ① I am not such a perfect fool as you thought me.     ( 나는 네가 생각하는 --그런-- 진짜바보 는 아니다 ) ② I am not such a perfect fool that you thought me.     ( 나는 네가 생각하는 --그 -- 진짜바보는 아니다 ) ② 의 구문에서는 such 로 수식된 대상을 that 으로 단정 지어서 밝히고 있기 때문에 우리말 '그' 라는 지시어에 해당하지만 ① 의 경우는 as 가 such 로 수식해놓은 대상을 구체화하려고 부가한 구문 앞에서 비교접속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다르다. ① 구문에서 as 는 such 수식에 대한 우리말 '그런' 에 해당하는 비단정형 '추정치' 상황을 비교 접속하고 있는 셈이다. 4. He as well as his brother was responsible for the loss. ( 동생뿐만이 아니라 그도 그 손해에 대해서 책임이 있다 ) 이번에는 as ~ as ~ 형으로 해석의 편의를 제공하고자 문법화된 표현형이다. 이 같은 표현형만큼 우리의 언어 사고에서 분석하기 어려운 영어 구문도 드물 것이다. 그냥 관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나 독특하고 쉽사리 이해되지도 않는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well 의 역할기능을 '충족-이룸' 으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well 이 쓰인 여러 사용처에서 공통으로 드러난 작용개념을 보면 다음과 같다. well = '더는 다룰 것도 없이' well 의 작용개념을 이렇게 수용해보면 다음 ① 과 같은 심층적 분석이 가능해진다. ① He ( he is   as well  + it is as his brother) was responsible for the loss.      (그는, 그는 말할 것도 없고 ) ( 그건 동생도 마찬가진데 ) ( 그 손실에 대해 책임이 있다) ① 의 분석은 as 의 비교성과 well 의 작용개념을 적용해 심층적으로 풀어 본 것이다. 본문 2. 에서 as 가 상황 비교를 하는 것으로 간주한 것에 따르면 앞 표현에서는 He 가 그럴 것(-충분히 그러함)으로 보는 well 상태로 간주되고 뒤의 표현에서는, 똑같은 well 상태(-그건 동생도 마찬가진데)에 해당하는 his brother 가 함께 비교되는 대상으로 간주된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의 분석은 통사론적 수형도의 분석보다는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문법적 통사론적 입증 여부보다는, 그 개연성 안에서 as 의 역할기능과 작용개념을 도출해보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비교에는 그 상황을 '사실화' 하는 가정이 도입되어 있음도 볼 수 있다. ② She believe in the wedding dress as a passport to the golden land.     ( 그녀는 웨딩드레스를 황금의 땅에 들어가는 통행증 정도로 여겼다 ) as 가 비교 상황을 접속하기 때문에 구문 ② 를 ③ 의 구조처럼 나누어 보자. ③ She believe in the wedding dress + it is as a passport to golden land. as 의 비교성으로 The wedding dress 는 a passport to the golden land 와 비교되어진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같지 않다. 같다고 여길 뿐이다. 이 표현에서 이런 요소를 지정해주는 역할어가 as 아니면 있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as 는 비교성과 함께 상황을 '사실화' 해보는 기능 또한 내포하고 있는 셈이다. 5. "As I said, our opinion is high" Arnold said. ( -내가 언급했듯이, 우리의 의견은 고매하다- 고 아놀드는 말했다 ) 본문 5. 의 표현을 시제에서 보면 As I said 라고 말할 때의 said 상황은 Arnold 가 말하는 시점보다 더 과거인 이전 상황의 인용이다. 그렇게 말한 바 있음을 인용해야 할 때는 그런 '사실화' 가 전제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 사실화는 그렇다고 보는, 그런 적이 있다고 하는 '간주' 일수 밖에 없다. ① It may not be a good thing to take your friend's experience as a guide.     ( 친구의 경험을 지표로 삼는 것은 좋지 않을 지도 모른다 ) It ~ to ~ 라는 '진주어-가주어' 구문 형태로의 표현형이다. 우리말의 해석에 따르면 뭔가를 하기 전에 친구의 경험을 참고하려는 것 같다. 그런데, 참고하려는 친구의 경험은 '실제 guide 가 아니라 guide 삼아' 로 표현되어 있다. 즉, 친구의 경험을 본보기로 삼는 것이므로 인용해서 간주하는 것에 해당한다. 이렇듯 '사실화' 하거나, ' . . 삼아' 와 같은 해석어를 낳는 것을 보면 as 가 지닌 역할기능에는 짐작, 즉 미루어 간주해보는 성향도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본문 5. 의 표현 역시도 아놀드가 자신이 말한 과거를 추정적으로 인용한 상황이다. 다시 말해 '내가 전에 말했다고 여겨지는데, 우리의 견해는 이렇다' 를 말한 것이다. 어찌되든지 as 는 '앞뒤가 똑같다' 는 의미 지정은 없다. 추정적으로 간주된 대상을 인용해서 비교하는 역할기능으로 작용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as 의 비교성과 추정성을 적용하고 보면 as 의 역할기능은 짐작되는 비교, 즉 추정해서 인용하는, '여겨지는 비교' 이다. 6. As a girl, she learned the grace required of a good hostess. ( 어릴 적에, 좋은 여주인으로서 요구받는 예절을 배웠다 ) 본문 6. 표현에서 as 에 우리말 '처럼', '듯이' 라는 조사를 적용하면 오역할 수밖에 없는 구문이다. 본문은 '어릴 적에' 가 적절한 해석이다. 이 해석에서도 '짐작되는 비교' 를 적용해보면 '소녀 때라고 여겨(-짐작되는데)지는데..' 하면서 배웠던 그 시절을, 지금 말하는 시절과 비교하고 있다. 다음 ① ② ③ 은 그러한 '여김' 비교의 대표적 구문들이다. ① As may be expected, ...     ( 기대되었듯이... ) ① 의 표현에서 expect 동사는 너무나도 당연한 기대감을 나타내준다. 따라서 그렇게 여겨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전제 상황으로 인용 비교하고 있다. ② He is as intelligent a man as ever lived.  ( 그는 이때까지의 사람 중 가장 지적인 사람인 것 같다 ) ② 의 표현은 앞에서 살펴본 'as well as ∼ ' 표현형과 같은 구문이다. 그가 지성적인 사람이라고 단정하지 않고 '생각이 든다' 라는 식의 '여김-비교' 이다. ③ Improbable as it seems, it is true.     ( 있을 것 같지 않은데, 사실이다 ) ③ 표현은 형용사가 구문 맨 앞에 전치된 강조 구문이다. 문법적 구조의 어떠함보다 as 의 '여김' 과 seem 의 '그렇게 보인다' 라는 개념만 적용해도 앞 전제절의 해석은 자유로워진다. 7.    . . so as not to discourage him. ( 그를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 so as not to 의 형태도 하나의 숙어처럼 학습하고 사용하기는 하지만 세분화 해서는분석하지 않는 듯하다. 본문 7. 의 표현을 as 의 인용 비교 속성에 맞춰서 이해해 보면 so 의 상황 전제적 의미 지정이, 전제된 내용을 지시하는지 안 하는지는 이 구절만으로는 알 수 없지만 as 와 that 의 관계를 통해서 유추할 수는 있다. ① Your questions are very difficult so that I can make no answer for yours.     ( 네 질문은 너무 까다로워 답해줄 수가 없다 ) ① 의 표현과 같은 so that 구문은 결과를 드러내 준다. so 의 발화로는 앞의 내용을 재 언급하고 tha 으로는 그 전제 내용을 사실로 단정해주게 되는데 반면에 so as 로의 구문은 as 가 that 을 대신해서 단정적이지 않고 추정적인 내용을 이끌기 때문에 화자가 그렇게 생각이 드는 것들이 이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 본문 7. 은 so 에 의해서 심층적으로 전제된 내용이 as not to discourage him 로 구체화되는 셈이다. 이상의 분석으로 확인된 as 의 역할기능과 작용개념적 특성은 이렇다. 첫째, as 는 비교(인용)의 속성이 있다. 둘째, as 는 추정(짐작)의 속성이 있다. 셋째, as 는 여김(간주)의 속성이 있다. 역할기능 : 여김 전치사 작용개념 : 이렇게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