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어 if 는 실지-여부를 지정하는 whether 와 유사성을 보이는 역할기능으로 작용하는데 이 접속어는 가정을 나타내는 대표적 기능어로 문법화 되어 있다. if 가 발화되는 통사적 위치에서, 유사성을 보이는 whether 와는 그 나름의 변별되는 역할기능과 작용개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① Do you know     if         the shops are open? ( 가계들이 문을 열었을까? ) ② Do you know whether the shops are open? ( 가계들이 문을 열고 있든? ) 이렇게 두 단어를 선택적으로 사용해서 말하면 어떻게 인지해야 하는 것일까. 해석된 의미에 따라보면 ① 에서는 만일의 상황을 ② 에서는 실제의 상황을 말하고 있다고 변별해야 할 것이다. 이것만이 아니다. if 는 (- whether 역시 그렇다 -) '..인지, 아닌지' 라는 상반성이 심층적으로 전제되어져 있는 듯한데 or not 이 수반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즉 '그렇고' 와 '그렇지 않고' 의 여부는 어느 범위까지를 적용해주어야 하는지도 설명되어야 한다. 또 whether 와는 다른 특성을 보이기도 있는데 whether 와는 달리 if 절 자체를 부정문으로 표현해도 된다는 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if 뒤에 to-부정사가 연이어질 수 없다거나 전치사의 목적어가 될 수 없다는 것 등이 문법 현상으로 존재하므로 다음에 제시되는 구문들의 분석을 통해서 이 어휘의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을 확인해보자.

1. We may boycott the summit if he is hanged. ( 그가 처형될 경우 우린 정상회담을 거부할 수도 있다 ) 가장 전형적인 가정의 구문 형태이다. 이 표현에서 boycott 이라는 동작은 발생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 구문의 if 이하는 아직 실행되지 않은 일을 가상으로 표현한 '조건' 이기 때문이다. 접속어 if 를 '가정' 의 대표적 표현으로 이해하고 우리말 '...면' 에 해당하는 개념으로 내재화 하게 되지만 그러나 다음 구문 ① 을 보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① Ask her if he will come. ( 혹시 그녀가 올려는 지 물어봐라 ) 해석된 우리말의 의미에 따라 보면 if 는 우리말 '...면' 에 해당하지 않을 뿐 아니라 '가정' 이라기보다 '예측' 에 가깝다. 또 이런 경우에는 '...지' 라는 우리말 연결어미를 떠올리게 되어 if 의 기능을 나누어 인지하게 되는데 다음 구문을 보면 둘 모두를 적용해 봐도 부족함이 느껴질 것이다. 2. I don't know if it is true. ( 그게 사실인지를 난 모른다 ) 본문 2. 를 다음과 같이 두 표현 형태로 비교해보자. ① I don't know whether it is true. ( 나는 그것이          (실지로) 사실인지를 모르겠다 ) ② I don't know       if       it is true. ( 나는 그것이            (혹시)  사실인지를 모르겠다 ) ① 과 ② 의 의미 차이는 whether 와 if 가 만들어냈고 두 어휘는 통사적으로 같은 위치에 있다. ① ② 의 구문이 표현하는 의미가 서로 같을 수 없다는 것은 곧, 서로 다른 두 어휘의 변별을 말해주는 것이므로 각각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다르게 부여해야만 한다. ① 은 실지로 true 인지(아닌지) ② 는 어쩌면 true 인지(아닌지) 우리말 조사 '...지' 는 서로 상반되는 사실을 대조시키는 연결어미인데 이런 해석이 자연스럽고도 의미 전달에 있어 충분한 것으로 볼 때 if 는 분명히 '..인지 아닌지' 라는 상반되는 대조의 성향을 어휘의 기본역할로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if 는 대조되는 둘의 의미를 표층에서도 드러내고 있어야 하는데 해석인즉 그렇지 않다. 우리말 해석에서는 'true 인지, 아닌지' 라고는 하지 않는다. 단지 앞의 'true 인지' 만이 표층에 드러날 뿐이다. 그러나 대조적 요소가 우리언어 개념상으로 있어야 한다면 'true 인지, 아닌지' 가 아니라 'true 인지, (어쩐지)' 정도의 미정 요소를 대조의 짝으로 부여할 수는 있을 것이다. ③ I don't know if that's such a good idea. ( 그게 그렇게 좋은 생각일련 지(어떨 지)를 모르겠다 ) 3. He asked me if Jenney could speak Spanish. ( 그는 내게 제니가 스페인어를 말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 앞에서 말한 것에 따르면 이 본문 3. 의 경우 if 가 드러내고 있는 대조는 무엇인가. 본문 1. 에서 if 가 '실행되지 않은 동작 상황을 가상으로 표현하는 조건문' 을 지정해 주는 것으로 간주했었다. 그렇게 간주하고 보면 if 이하는 실지로 행하고 있거나, 행했던 동작이 아니다. could 라는 '가능성' 의 단어로 주어의 동작을 추정적으로 표현한 것도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if 가 추정적으로 지정하는 'true 인지(그렇지 않은지)' 는 Jenney 가 spanish 를 말할 수 있는지(그렇지 않은지) 로써 그것이 심층에서 상반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보여주는 상반성을 '여-부' 라고 규정해 보자. 참고로 '여부' 의 우리말 사전은 '그러함과 그러지 아니함' 으로 되어 있다. 그러면 '..인지' 의 표층 요소와 '..아닌지' 의 심층 요소는 if 절 주어의 동작 행위로 상반되는 것일까. 해석을 보면 다음 ① 구문은 '인지-아닌지' 로는 바꿀 수 없게 됨을 알 수 있다. ① I'll be surprised if he doesn't win.   ( 난 그가 우승하지 못하면 놀랄게다 ) ① 구문에서 if 는 '만일 그가 승리하지 못하면' 이라는 가정상황 앞에 접속되어 있다. 만약 승리하지 못하면 놀라게 될 것이라는 표현이지만 심층에서는 '거의 이긴다' 라는 전제하에 표현할 수 있는 어법이다. 그렇다면, if 가 드러내 주는 상반성은 '동작을 하고-못하고' 가 아니라 '혹시-여부' 를 상반시키고 있는 셈이다. 다시 말해서 win 을 못할 가능성은 표층에 표현했지만 win 할 가능성은 심층에 두고 의미를 상반시키고 있다는 말이다. ② 혹 그러지 못함(doesn't) + 거의 그러함(does) (표층적 표현)                (심층적 전제) ① 의 구문이 doesn't 과 does 가 상반되고 있듯이 본문도 if 에 의해서 '여-부' 가 상반될 때 could 로 표현된 '가능성' 이 상반되고 있으므로 상반되는 여-부의 대상은 동작이 아닌, '가능성' 이 된다. 4. I don't care if your car breaks down or not. ( 네 차가 고장이 나든 말든 개의치 않는다 ) 본문 4. 는 if 종속절에 or not 이 수반되어 있는데 or 접속어 전후에는 의미적으로 상반되는 표현이 주어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접속어 or 가 '그렇지 않으면' 이라는 의미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미 살펴본 여부 상반과 이 본문에서와 같은 or 접속이 주는 의미 상반은 A 의 여부와 B 의 여부, 즉 양쪽의 '여-부' 가 or 을 두고 대조를 보여주게 된다. ① I don't care if your car breaks down or not. (신경 쓰지 않는다. 고장이 나든지(안 나든 지)     (아니면) 그 반대의 경우든) 그러면 not 이 무엇을 부정하고 있느냐를 확인해보자. ② I don't care if your car breaks down or not.                                               ( 고장이 나든 지 )   or ( 안 나든 지 ) 언 듯 이렇게 or 을 두고 양쪽을 '여 와 부' 로 이해해도 되는 듯하지만 ③ 에서처럼 or not 부분을 복원해 보면 모순이 나타나게 된다. ③ I don't care if your car breaks down or if your car does not break down.                                                    ( a )         or         ( b ) or 접속어 자체는 '여부' 의 상반 기능이 없고 단지 '그렇지 않으면' 이라는 대조 기능만 있다. 이것에 따르면 ( a ) 와 ( b ) 모두에서 '여' 는 표층에 드러내고, '부' 는 심층에 작용하게 하는 기능이 if 의 역할이라고 할 만하다. 이것은 ( a ) 에서 만일의 경우의 동작, 즉 혹 그럴 가능성의 상황이 표층으로 드러날 때 심층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배재 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네 차는 고장 날 가능성이 거의 없음'이 마음에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구문 ( a ) 에서는 만일의 경우에 행해질 동작, 즉 혹 그럴 가능성의 상황이 정반대가 된다. 문제는 ② 구문에서의 or 부가절에 홀로 쓰인 not 을 ③ 의 구문처럼 or 부가절에서 if 와 S + V 이하가, not 만 남기고 생략된 결과로 볼 경우 ( a ) 와 ( b ) 에서 표현하는 의미가 순서만 역순이 되었을 뿐, 같은 말을 반복한 꼴이 되고 만다는 점이다. ④ 혹 고장이 나든(안 나든), 그렇지 않으면 혹 고장이 안 나든(나든) 따라서 if A or not B 라는 종속절을 if A or not if B 까지 확대시켜야 한다. ⑤ I don't care it is if your car breaks down or it is not if your car breaks down. 이렇게 복원해 보면 부가절의 not 은 동작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if 의 혹시 여부를 부정하고 있음이 드러나 앞 3. 에서 언급한 '혹시-여부' 의 상반을 뒷받침해준다. 이제는 '만일' 즉 혹 그럴 가능성의 경우를 적용해서 심층적으로 해석해보자. ⑥ '나는 네 차가 혹 고장이 나든(안 나든) 아님 거의 고장이 나든(안 나든) 개의치 않는다’                      if(혹시나)               or     not if(역시나) ⑤ 의 구조에 따르면 or 이하의 부가절에서 not 은 if 를 부정해서 or 를 두고 양쪽에 '혹' 그럴 가능성과 '거의' 그럴 가능성을 대조시키고 있는 꼴이 되는데 또 다른 근거 구문을 보자. 5. If it rains or not doesn't concern me. ( 비가 오든 말든 관심 밖이다 ) 이 장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본문 5. 에서와는 달리 if 뒤에 곧바로 or not 이 발화될 경우이면 왜 비문이 되느냐는 것이다. ①  If it rains or not doesn't concern me. ②*If or not it rains doesn't concern me. 이 비문 ② 의 주어절을 앞의 제시 본문 4 - ② 처럼 이해하고 복원시켜 보자. ③ If it rains     or   if it doesnot rain   doesn't concern me. (혹 비가 올 경우)         (혹 비가 오지 안 올 경우) 언뜻 우리의 언어개념상으로는 의미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문장처럼 느껴져서 옳은 복원처럼 보일 수 있다. 그렇다면, ① 에서 it rains 가 중복되어 부가절에서 생략된 것과는 달리 ② 에서는 뒤가 아닌 앞에서 it rains 를 생략시키고 의미 전달의 최소 요소만을 남겨둔 꼴인데 비문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③ 의 복원 구문이 ② 의 심층 구문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셈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앞의 4 - ④ 에서 도출해 놓은 '혹 가능성' or '거의 가능성' 을 받아들이고 설명해 보자. ④ If it rains or not if it rains   doesn't concern me. ④ 는 not 이 if 를 부정했으므로 '혹 가능성 or 거의 가능성' 의 구조를 갖는다. 그런데 or 자체는 '여-부' 의 상반기능이 없고 단지 '그렇지 않으면' 이라는 대조 기능만이 있으므로 or 로의 '그렇지 않으면' 이라는 접속선언은 바로 앞 상황과 상반되는 대조적 상황임을 말하려는 것이 된다. 그래서 바로 앞 상황과의 관계로 or 접속비교를 생각하면 다음 ⑤ ⑥ 처럼 결속되어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⑤ (if it rains) or (not if it rains)  doesn't concern me. ⑥ (If) or (not if)   it rains        doesn't concern me. 두 구문을 어휘나열에서 살펴보면 or 에 의해서 '상반 대조' 되는 대상이 다르다. ⑤ 구조에서는 If it rains or (not if it rains) 이므로 if 가 or 의 양쪽에서 보문소로 작용하며 it rains(-비내림 상태)를 이끌면서 or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⑥ 은 (If) 와 (not if) 가 or 대조의 직접 대상이라서 상반 대조되는 두 어구 자체가, 또 하나의 새로운 보문소처럼 '혹시(if) 가능성' 과 '거의(not if) 가능성' 이라는 한 의미로 it rains 의 문장 성격을 선언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비문이 분명하다. 그리고 ④ 의 구문에서 보면 or 에 의한 대조는 양쪽에서 보문소인 if 가 상반되어져 혹(if) 그럴 가능성과 거의(not if) 그럴 가능성이 대조는 되지만 혹과 거의는 확률의 차이일 뿐이라서 '인지-아닌지' 와 같은 반대적 요소를 내포하지 않는다. 따라서 ⑥ 과 같은 표현이 비문인 것은 If 와 not 의 or 결속 때문이며 if 의 의미는 or not 에 의해 상반적으로 대조될 수 없는 자질로 되어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6* He wondered if to accept the offer or not. ( 비문 -- 그는 그 제안을 받아들일지 말지를... ) 본문 6. 도 비문이다. if 뒤에 곧바로 to + verb(원형) 구조로의 의미표현이 영어에서는 성립되지 않는 듯하다. 그렇다면 to + verb 라는 특성이 if 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①* He wondered if to accept the offer or not. ① 구문에서 if 이하의 'to + 원형동사' 를 지배하는 의미상의 주어는 주절 주어 he 가 되어야 한다. 생략은 복원 가능성 위에서 행해지게 되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he 가 아니면 있을 수 없다. ②? He wondered if he would accept the offer or not. ((?) 그는 자기가 그 제안을 받아들일지 말지 몰라 한다 ) 앞에서 살펴본 바에 따르면 if 는 '가능성 여부' 즉 '혹 그럴 경우 여부' 를 지정해 주었다. 그래서 '혹시 여부' 를 이 구문에 적용해보면 ② 표현은 자기가 그 제안을 받아들일 건지 말건지를 의아해하는 이상한 표현이 되고 만다. 그럴지라도, 구문 형태상 복원된 ② 구문까지를 비문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② 처럼 복원된 구문으로부터 He would 가 생략(?)되고 to 로 대치되어 표현되었다고 했을 경우가 ① 과 같은 비문이므로 이와 같은 생략과 복원은 생각할 수 없다. 따라서 to 를 He would 의 대용어쯤으로 보고 비문 현상을 이해하려 들면 안되고 to 가 가지고 있는 '당위성' 으로 구문 ① 의 비문 현상을 이해해야 한다. ③       if             to         accept (그래야 하는 것)     to           (이것) if 에 적용시키는 '..지', 혹은 '..면' 이라는 우리말 번역 요소는 화자가 주어의 가능성을 '예측' 하는 데서 비롯된 말이지 결코 '동작' 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if + to(verb) 형 표현은 주어의 행위 가능성, 즉 if 의 상황이 당위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어휘 선택인 셈이므로 결국 if + to(verb) 의 나열은 '만일의 경우(if)' 라는 희박한 가능성을 말하고 나서 그 가능성에 '그래야 하는 것(to)은 이것이다' 라는 당위성을 부여한 꼴이 되고 만다. 희박한 가능성은 '허상' 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야 할 당위적 대상'을 두고 작용하는 to 앞에는 허상을 말하는 if 선언이 올 수 없을 것은 자명할 것이므로 if 는 to 에 의한 당위성을 '혹시 여부' 로 선언해주지는 못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 7* It depends on if he will support us or not. ( 비문-- 그것은 그가 우리를 도울건지 말건지에 달려있다 ) 7. 같은 표현은 if 앞에 전치사 on 이 결합되어 있어서 비문으로 알려지는 형태의 구문인데 이 구문을 복합동사(구동사)라는 문법 틀에서 살펴보면 모순이 있다. 'depend on' 을 하나의 동사처럼 보는 문법이론에서는 on 을 부사로 간주한다. ① depend + on   (동사)       (부사) 그런데 on + if 가 쓰여 있는 7. 표현을 비문이라고 말한다는 것은 on 이 부사적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치사 기능으로 if 에 작용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셈이다. 의미적으로 분석해도 on 은 분명히 if 를 전치하고 있기 때문에 비문이 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전치사 on 은, 전치한 대상 앞에서 '밀착' 의 상태에 있음을 밝히는 '상태사' 로 작용하게 되는데 그렇게 밀착된 대상이 허상인 if(혹시) 상황이라고 표현해주는 것이 되어 의미적으로 성립할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이 본문에서의 if 가 on 의 밀착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으로 볼 때 여기에서의 if 는 없는 것을 가정해서 '혹 그럴 경우' 라고 의미 지정했음에 개연성이 더해진다. 8. I'm not sure if he is here yet. ( 나는 혹 그가 아직 여기에 있는지를 잘 모른다 ) 형용사에 이어져 표현됨으로 해서 형용사의 목적어라고도 분석되는 본문 8. 에서의 if 명사절을 무지정 명사절과, 또 whether 명사절과도 비교해 보자. ① I'm not sure (   ) he is here yet. ( 그가 아직 여기에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없다 ) ② I'm not sure  if   he is here yet. ( 그가 아직 여기에 있을련지를 확신할 수 없다 ) 두 보문소 if 와 (no_spec) 이 선언하는 의미에 충실해 보면 ①, ② 와 같은 해석을 낳는다. 또 보문소 whether 와 if 에서의 차이는 '실지-여부' 와 '혹시-여부' 가 변별요소로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 ③ I'm not sure whether he is here yet. ( 그가 아직 여기에 있는지의 '실지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 ) ④ I'm not sure       if       he is here yet. ( 그가 아직 여기에 있는지의 '혹시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 ) 9. If you had done as I told you, you would have succeeded. ( 내가 시킨 대로 했더라면 너는 성공했을 거다 ) 9. 같은 구문은 if 가 드러내는 여-부 중에서 표층에서는 '여', 즉 '혹 그랬을 경우' 만 나타나지만 그 의미 속에서는 반대 요소인 '부' 가 강하게 작용하는 표현이 되고 있다. 다시 말해 '거의 그러지 않았다' 라는 저의를 가지고 한 말이 되는데 이 같은 표현을 '현실과 반대되는 가정' 표현으로 분석하는 것도 반대 요소인 '부' 가 작용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된다. ① If you had done as I told you, ... ① 의 구문은 '과거완료' 형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혹 과거에 그랬을 경우' 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적용되어 진다. 이것은 if 의 혹시 여부(가능성 여부) 라는 역할기능을 과거의 상황에서 적용시키는 차이 뿐이다. 도출해 본 if 접속사의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을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첫째, if 는 여-부, 즉 그러함' 과 '그러지 아니함' 지정한다. 둘째, if 의 '여-부' 는 if 절 안에서 '혹시상황' 으로의 상반이다. 셋째, if 의 '여부 지정' 은 만일의 상황, 즉 '혹 그럴 가능성의 경우임'을 말한다. 역할기능 : 혹시-여부 작용개념 : 혹 그럴 가능성의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