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구문들과는 달리
on 뒤에는 표면상 전치 당하는 대상이 없다.
그리고 또 다른 전치사 to 가
on 이 전치하고 있어야 할 것만 같은 그 대상을 지정해 주고 있는데
이 본문 6. 에서는
on 을 어떻게 이해하고 분석해야 하는가.
on 의 '접촉성' 을 수용해보면
새들이 뭔가를 붙잡고 지탱하고 있어야함은 자명하다.
그 접촉 대상을 복원해 보자.
① Birds hold on the trees to the trees by their feet.
생략은
언어 공유자 상호 간의 복원 가능성 위에서 발생했을 것이고
① 구문의 경우는 새와, 복원 대상과의 관계가 의존과 지탱의 지속이어야 하므로
the trees 가 복원되는 것은 자명하다.
on 에 이어서 to 를 말하면서
'접촉 상태(-on)이어야 하는 것은 이것이다' 라는 to 의 역할기능으로
the trees 를 구체화해주었으므로
on the trees 의 심층적 복원은 타당해진다.
그렇다면
① 의 표현처럼 표층적으로 on 이 대상을 갖지 않은 것은
화자의 표현 의도가 접촉 '대상' 이 아니라
on 의 상태, 즉
접촉 '상태' 를 드러내려는 어휘 선택인 셈이다.
다시 말해서
주어가 hold 동작을 하는 동안 수반되는 접촉 대상이 표현 의도였다면
on 으로
그 the trees 를 직접 지정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랬더라면 주어와 대상 사이는
'의존과 지탱' 의 관계임이 표현의 핵심이게 됐을 것이다.
따라서 화자가 on 의 대상인 the trees 를 생략한 이유는
접촉의 상태만을 on 자체로 지정했다고 보아야 하고
on 의 역할기능이 의존과 지탱의 지속에 있다면
그 '지속의 상태' 가 전달하려는 표현 의도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덧붙여 화자는
그 같은 접촉 지속 상태(hold on)여야 하는 것(곳)은 이것이다 라는 의미를 부가시키고자
to 의 '당위성' 을 사용해서
그래야만 하는 당위처를 부가시켰다.
② Birds hold themselves + themselves were hung + it was on (the trees). . .
↑____________↑
③ Birds hold ...., on (the trees) + it was to the trees + it was by their feet
↑_____________↑
② 의 구조에서 it 은
앞에서 발생한 심층적 수동화 상태인 themselves were hung 을 지정해서
수동화 상태를 on (the trees) 으로 구체화했고
③ 의 it 은 앞에서 it was on (the trees) 로 만들어 진 상태를 다시 지정해서
to trees 로 구체화하고 있다.
앞에서 on 이 일차적으로
구체화 상태를 의존과 지탱의 관계 상태로 표현했다면
to 에 이어서 by 도
의존과 지탱의 상태가 되게 하는 행위 발생자 their feet 을 목적어로 취하고서
앞 상황을 다시 서술하는
it was 의 구체화 자료로 또 부가되어 있다.
이와 같은 전치사 나열 반복 구조식 의미 분석은
다음에서 제시되는 본문 7. 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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