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문에서 전치사(부사 포함)를 수반해야만 제 기능을 다 하는 대표적 동사는 put 이다. put on ∼ put into ∼ 같은 구동사(-복합동사)를 예로 들 수 있는데 이 복합 어구들의 사용 빈도를 보면 '구동사(-복합동사)' 로 분류를 해두고 사용할 수밖에 없는 역할기능이 put 의 어휘 자질로 존재할 것이다. ① Tom puts on a jacket.     ( 탐이 재킷을 입는다 ) ② Tom puts on a helmet.     ( 탐이 헬멧을 쓴다 ) ① ② 모두는, 제시된 대상(a jacket, a helmet)을 Tom 이 자기 몸에 착용하고 있다는 표현인데 ① 을 '입는다' ② 를 '쓴다' 라고 했을 때 우리말다워진다. 우리말로 해석을 할 때 두 어휘의 결합으로 인해서 드러나는 의미가 우리말의 어떤 한 어휘에만 대응되지 않는 것을 보면 동사 put 에 있는 최상위 개념을 내재화해서 의미 분화된 하위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해진다 그리고 불변화사(-여기서는 on)가 목적어 뒤로 위치 이동을 해서 표현되면 의미 차이가 발생되기도 하며 ④ 표현에서처럼 on 이 생략되면 비문이 되고 만다. ③  Tom puts a jacket on. ( 톰이 재킷을 입는다 ) ④*Tom puts a jacket __  ( 비문 ) 이 현상들은 동사 put 이 드러내는 역할기능이 동작이나 어떤 상태에 대한 온전한 끝맺음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는 put 이 가지고 있는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을 도출해보자.

1. I put the letter in the mailbox. ( 나는 우체통에 편지를 넣었다 ) 본문 1. 표현에 쓰인 put 은 우리말 '넣었다' 라는 의미로 바꾸어 인지하면 충분하다. 그러나 주어 I 가 하는 '편지 넣음' 의 의도는 단순히 우체통 안으로의 '넣음' 이 아니라 편지를 보낼 때 하는, 사회적으로 약속된 행위이다. ① I put the letter in the mailbox.     ( 나는 우체통에 편지를 넣었다 ) ② I put my toothbrush back in the toothbrush rack.     ( 나는 내 칫솔을 칫솔걸이에 도로 넣어두었다 ) ① 구문의 경우 '편지를 넣었다' 라는 말은 다른 말로 '편지를 부쳤다' 이다. 이에 반해 ② 구문의 경우 '도로 넣어 두었다' 라는 의미는 '원래대로 놓아두었다' 가 될 것이다. ① 과 ② 의 두 구문에서 주어가 put 으로 행한 각각의 동작은 그 나름의 용도를 달리하는 동작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만약 이럴 경우는 어떻게 인지해야 하는가. ③ A baby     put her toothbrush into the mailbox.     ( 한 어린애가 자기 칫솔을 우체통에 집어넣었다 ) ④ A baby     put her toothbrush    in the mailbox.     ( 한 어린애가 자기 칫솔을 우체통에 넣었다 ) ⑤ A woman put her toothbrush    in the mailbox.     ( 한 여자가 자기 칫솔을 우체통에 넣었다 ) 제시된 ③ 구문의 경우는 어린애가 가지고 있던 칫솔을 우체통에 집어넣는 표현이다. 그러나 ④ 구문의 경우는 어린애가 어른들의 '편지 부침' 을 흉내 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⑤ 구문의 경우는 한 여자가 이상한 행동을 했다고 보게 될 것이다. 이렇게 put 으로 표현되는 동작들은 수반되는 전치사가 표현해주는 상태, 즉 전치사 각각의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이 그 나름의 용도로 감안되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보인다. 2. They put the napkins on their laps. ( 그들은 냅킨들을 자기 무릎에 펼쳐 놨다 ) 본문 1. 에서는 우리말 '넣다' 가 적절했지만 여기서는 '놓다' 가 더 적절하다. 앞에서, 동사 put 은 수반되는 전치사가 표현하고 있는 '그 용도를 감안' 하는 동작을 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여기서는 그 용도가 무엇일까. 전치사 on 의 역할기능인 '밀착' 을 put 동작 때 감안하는 '용도' 로 받아들이면 무릎 위로 음식이 떨어지는 것을 커버하려는 '냅킨의 밀착' 이 용도로 작용한다. ① Never put it off till tomorrow. ( 절대로 내일까지 그 일을 미뤄두지 마라 ) ① 의 구문에서 전치사 off 가 드러내는 상태 표현은 '격리' 이다. 따라서, 격리되는 현상을 감안하면 이 표현에서의 put 은 '놓다' 라는 의미인 '두다' 가 아니라 대상을 격리시켜 놓는 '따로 두다' 의 '따로' 가 용도로 감안되어 있는 셈이다. 3. She puts on some gloves. ( 그녀는 장갑을 낀다 ) 본문 3. 표현에서도 전치사구(puts on)가 표현해주는 의미는 장갑을 손에 밀착시키는 것이므로 화자가 put 을 발화할 때 감안하는 용도는 장갑의 밀착이 된다. 그렇다면 장갑은 무엇과 밀착 관계를 유지하는 것일까. 장갑의 용도와 특성상 밀착되어야 하는 대상은 손(hands)일 수밖에 없음은 자명하다. 그래서 put 을 심층 구조상으로 타동사화 하고 put 의 대상(목적어)을 복원해보면 목적어로는 her hands 가 주어질 수밖에 없다. ① She puts her hands  +  her hands    are put  +   it is  on some gloves.                 ⓐ                                                ⓑ                         ⓒ        ( 손이 끼워지게 한다 )     ( 손은 끼워 넣어진다 )   ( 그것은 장갑에 밀착되는 상태이다 ) 이와 같은 분석은 심층적 구문 구조상, 동사를 반드시 의도된 대상에게 동작을 끼치게 하는 '사역성' 으로 타동사화 하고 주절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피역 대상의 수동(피동)적 처해짐(ⓑ)과 그것이 처한 상황(ⓒ)에 대한 부가 서술이 영어구문 형성의 기저 현상임을 받아들여 시도한 것으로써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의도 대상의 수동(피동)화 현상이 영어구문 형성의 심층 기반에 있고 '주어 + 동사 + 대상(심층적 피동 대상) + 상황 구체화' 형식으로 나열된다. 이 분석 틀에 따르면 동사 put 은 her hands 가 장갑에 밀착되게 하는 능동적 행위가 되고 이어지는 종속 주어 her hands 는 밀착 당하게 되는 수동적 처함에 있게 된다. 따라서 본문의 동사 put 은 on gloves, 즉 장갑을 밀착시키는 행위가 감안된 능동적 행위로써 우리말 '장갑을 끼우다' 라는 의미가 주어질 수 있으며 다음의 ① 제시문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① She put the wet dishes in the dish rack.   ( 그녀는 씻은 접시를 접시건조대에 끼워두었다 ) the dish rack 은 젖은 접시가 물기가 잘 빠지도록 끼워두는 건조대이다. 그렇다면 put 동작을 할 때는 in 이 지정하는 '속성-이용' 의 역할기능이 반영되어서 in the dish rack 상태가, 즉 접시꽂이의 이용 상태 표현이 put 동작의 결과로 구체화된 것이므로 put 동사의 동작은 '접시를 세워둘 수 있게 되어있는 틀 사이에 끼워놓는다' 는 표현이 될 것이다. 이 현상 때문에 동사 put 은 '수반되는 전치사의 의미가 감안되는 동작' 을 한다고 볼 수 있고 같은 이유로 동사 put 이 완전 타동사로는 쓰일 수 없는 다시 말해서 수반되는 전치사(-부사) 없이는 사용이 불가능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4. I plugged the earphone into the jack and put them on. ( 나는 이어폰을 잭에 끼우고 귀에 끼웠다 ) 본문 4. 의 put them on 에서 them 은 and 앞 절에서 한쪽을 Jack 에 끼웠다고 했기 때문에 earphone 의 다른 쪽의 두개의 꽂이(-귀쪽)를 대신하는 복수 대명사로 표현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구문 표현에서의 동사 put 은 on 의 '밀착'이 감안되는 동작일 수밖에 없다. 물론 표층 구조상으로는 on 의 대상(목적) 어구가 생략되어 표현되었으나 의미상으로는 용납되는 생략이다. ① I put a USB into the player. ( 나는 USB 를 플레이어에 끼워넣었다 ) ① 표현은, 표층적으로는 put 에 수반된 into 를 '속으로' 라고 해석해도 되는 구문이다. 그러나 심층적으로는 into 의 선택이 대상(the player)을 '이용하고자(활용)' 하는 것이므로 ① 의 put 은 '플레이어를 이용하려고 USB 를 끼워 넣었다' 라고 인지된다. 동사 put 은 전치사 어구가 감안되는 동작을, 즉 전치사의 의미가 반영되는 동작을 하므로 '속으로' 보다는 '이용하려고' 가 더 적절함을 느낄 수 있다. 다음 구문에서 왜 전치사의 심층적 의미가 감안되는 표현인가를 다시 알아보자. 5. John put the key into the ignition. ( 존은 키를 점화장치에 꽂았다 ) 앞에서 '끼워 넣는 것' 이 감안되는 것을, 이어폰의 경우를 들어 말했다. 그런데 본문 5. 에도 '끼워넣는다' 가 적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단지 '넣다' 라는 의미만으로는 다음 ① ② 와 같은 구문의 비교에서는 변별이 어렵게 된다. 두 구문에서 '속' 에 넣는 것은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① John put the key into the ignition      ( 존은 키를 점화장치에 꽂았다 ) ② John picks up the key and put it in his pocket.      ( 존은 키를 들어 주머니에 넣었다 ) ① 과 ② 모두에 '키를 넣었다' 라는 단순한 의미만 부여하면 수반되는 전치사 in 과 into 의 의미가 변별적으로 감안되지 못한다. ② 표현의 경우 '주머니' 라는 속성을 이용(in) 해서 넣는 것이므로 '보관' 이 감안되는 내용이 드러나지만 ① 표현의 경우 '점화장치' 라는 속성을 활용(into)하고자 집어넣은 것이므로 '시동을 걸고자함' 이 감안된다. 따라서 ① 구문은 주머니에 the key 를 '집어 넣었다' 라는 우리말 해석이 적절하고 ② 구문은 키 박스에 '키를 꽂았다' 라고 해야 우리말답게 된다. put 과 함께 수반되는 전치사 어구의 의미를 반영시키지 않는 put 동작은 생각할 수 없으므로 이제는 '그 용도에 맞게 끼워 넣음' 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적용해보자. 6. Tom likes to put a puzzle together. ( 탐은 퍼즐 맞추기를 좋아한다 ) 본문 6. 에서의 동사 put 이 전치사가 아닌 together 라는 부사를 수반시켰다. 전치사의 역할은 표층 구조적 대상(목적어)의 심층적 수동화에 대한 '상태 서술' 이라고 할 수 있는데 통사적으로 같은 위치에서 부사(away, aside)도 또한 같은 상태 서술을 하면서 본문에서처럼 put 동사의 특성을 충족시켜 주는 것을 볼 수 있다. 'Tom 이 퍼즐 게임 끼워 맞추기를 좋아한다' 라는 말을 하는데 있어서 together 의 수반으로도 이 게임의 상태는 충분히 보완 서술이 된다. 퍼즐은 여러 조각이 함께 맞추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부사의 수반에서도 잘 적용되어주는 것으로 보아서 '맞춰 끼워 넣는다' 라는 작용개념은 개연성이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다음 구문은 그 개연성을 더해준다. ① She put some water in a saucepan and put a steamer basket inside.     . . ( 소스 펜에 물을 붓고 찜통을 안에 집어넣었다 ) some 은 역할 기능상 나누어 구분되어 있는 대상 일부(여기서는 물)임을 수식해준다. 그래서 and 앞 구절에서의 put 동작은 saucepan 의 용도(in) 에 맞춰서 some 으로 수식하는 만큼의 물을 넣는 것이고 and 다음 구절에서의 put 동사는 찜통(steamer)을 그 찜통기의 내부 면(inside) 에 맞춰 끼워 넣는 동작이 된다. 7. He puts on his shoes and ties them. ( 그는 구두를 신고서 끈을 조였다 ) put 의 동작은 전치사(부사)가 만들어내는 의미를 나름의 용도대로 감안하고 적용해서 반영하므로 전치사(부사) 어구를 상대로 하는 상태서술 동사라고 할 만하다. 본문 7. 을 보면, 주어 he 가 그의 발을 신발에 끼워 넣어(put) 밀착(on) 상태가 되게했다고 표현되고 이어서 and 이하에 그 이후의 동작이 설명된다. 이것은 put on 만으로는 온전한 착용까지(-신발 끈 묶음)를 묘사하지 못한다는 말것이므로 put 의 어휘 자질은 전치사(부사)로 드러내는 상태의 어떠함까지를 요구하는 동작으로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① After She puts on her clothes, she wears them.       ( 옷을 입은 후 가다듬는다 ) ① 표현에서 보듯이 she 는 wear 를 함으로써 비로소 옷 입는 동작이 마무리 된다. 그렇다면 동사 put 은 '결과' 로서의 동작이 아니라 '전개' 로서의 동작을 하는 셈이다. 그리고 put 이 형태적으로는 시제형이 없기 때문에 과거 상황 표현이나 '과거화(PP)' 되게 하는, 즉 결과를 낳는 어휘 자질은 없고 상황이 펼쳐만 지는 전개형 동작으로만 작용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put 동사형을 이해하기 위해서 다음 ② ③ 에서의 동사형을 참고해보자. ② He sleeps. ③ He hits something... ② 표현에서는 sleep 동작에서 '자고 있다' 라는 '결과' 를 찾을 수가 있지만 ③ 에서의 동사 hit 은 쳐서 파장이 일게 하는 동작을 표현해주므로 hit 동작은 '결과형'이 아니라 '전개 과정'으로 표현되는 동사인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과거형과 과거 분사형이 따로 없는 A-A-A 형 동사들의 공통점일 수 있다는 것도 put 동사를 이해하는 것에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8. He put on the air of innocence. ( 그는 순진한 척 했다 ) 본문 8. 의 해석을 보면 '척 했다' 라고 했는데 이 부분도 '맞춰 끼워 넣었다' 라는 개념이 잘 적용되어준다. 자신을 순수함에서 기인(of)되어 나오는 분위기(air)에 밀착(on)시켜 두었다는 말이 된다. ① He put himself       + himself was put   + it was on the air of innocence.   ( 그 자신을 끼워지게 한다 )   ( 끼워 넣어진다   ) ( 그것은 순진한 분위기에 밀착되는 상태 ) 다음의 ② ③ 두 구문도 put 의 '용도 활용' 이 잘 반영된 예이다. ② Father put a bolt through some holes and put a washer onto the bolt.      ( 아버지는 볼트를 구멍에 넣고서 와셔를 그 볼트에 끼웠다 ) ③ I put the spare tire on the wheel, I put the hubcap on the wheel.      ( 스페어타이어를 휠에 끼우고서 휠 위에 캡을 씌웠다 ) ② 표현을 보면, 볼트를 구멍에 통과시켜(through) 끼워 넣고 (put) 그 볼트를 정착(onto)시키고자 와셔를 맞춰 끼워 넣었다(put)는 표현인데 어디에도 시제성 마무리 동작은 없고 전개로의 용도 할용 동작 형태만이 서술되어 있다. ② 의 구문에서 드러낸 이 같은 어휘 자질을 받아들이면 ③ 구문에서의 put 동작에 대한 우리말로의 표현 또한 그래야 할 것이다. 타이어나 캡은 wheel 에 밀착상태로 있어야 하는 것들이므로 그런 기능을 해주는 on 의 용도를 반영해서 wheel 에 끼워 맞추어 밀착시켰다는 상태를 put 으로 표현해주고 있다. 이상의 분석을 통해서 확인된 put 의 역할기능과 작용 개념적 특성은 이렇다. 첫째, put 은 '전치사(부사) 어구'를 수반시켜 그 의미를 반영한다. 둘째, put 이 반영하는 것은 수반된 '전치사(부사) 어구'가 드러내는 용도대로이다. 셋째, put 은 '전치사(부사) 어구' 각각의 용도에 맞춰 끼워 넣는 동작을 한다. 역할기능 : 용도-활용 작용개념 : (용도대로) 끼워져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