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서 -'re 축약이 쓰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단순히 언어를 생산적으로 발화하려는 의도적 '말줄임' 으로 이해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① ② 두 가지 형태로의 구문은 같은 의미를 표현해주고 있어야 하는데 실제 사용 구문들에서 보면 서로 다른 의미를 표현해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① We're   about to start. ( 우리는 막 출발하려던 참이다 ) ② We are about to start. ( 우리는 막 출발하려는 참이다 ) 우리말 해석에 따르면 ① 에서의 (..던) 이라는 해석은 과거 지향적 성향의 반영이고 ② 에서의 (..는) 이라는 해석은 현재 직면한 상태 반영인데. 축약에 시제적인 변화가 있다면 -'re 이 내포하는 과거지향적 성향은 어떻게 작용하는 것일까. ③ You're not going to see her.     ( 그녀를 만나서는 안 된다 ) ④ They're fighting for the world title tonight.     ( 그들은 오늘밤 세계 선수권에 도전한다 ) ③ 과 ④ 가 표현하는 의미를 보면 주어가 실행할 동작 형태가 모두 미래적이라서 과거 지향적 성향이 이 동작(go to see, fight) 형태에는 작용하지 않은 듯한데 그렇다면 무엇에 과거지향적 성향이 적용되는 것일까. 여기서는 -'re 가 사용된 몇몇 구문을 분석해가면서 이와 같은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을 도출해보자.

1. You're very beautiful. ( 넌 참 아름다워 ) 본문 1. 은 are 동사를 축약해서 표현한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화된 문법이다. 그렇다면 다음에 비교 제시된 ② 의 표현은 ① 의 표현형이 축약으로 변형된, 단지 생산적 발화에 따른 말 줄임일까. ① You are very beautiful. ( 너는 참 아름답다 ) ② You're   very beautiful. ( 넌 참 아름다워 ) 두 구문에 대한 우리말의 의미에서 보면 You 를 바라보고 판단하는 시점상의 뉘앙스 차이가 있는데 이 차이가 해명될 수 있는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이 변별적으로 적용되어 있을 것이다. 모든 축약형 표현에서 시제를 찾는다면 그것은 '이미' 형임을 알 수가 있는데 이에 따르면 -'re 이 사용된 구문들은 '이미' 상태를 말하는 것이 된다. 즉, -'re 축약은 대상을 보는 당면(지금)시점에서의 주어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발화하기 전 시점부터 '이미 어떠했음' 을 담아 지금의 주어 상태를 드러낸 것이다. 이 현상을 수용하면 축약형은 생산적으로 발화하기 위한 압축 형태가 아니다. 2. You're speeding, Madam. ( 부인, 속도위반하셨습니다 ) 본문 2. 는 과속한 자동차를 세우고 단속하는 경찰의 말이다. 영어 구문에서 be + V_ing 를 동작의 진행으로 인식하게 하는 진행형 문법 규정에서 보면 단속하는 경찰관 앞에서 Madam 은 속도위반을 진행하고 있어야 하는 있을 수 없는 상태 표현이 되고 만다. 속도위반 사실을 알릴 수 있는 상황이라면 차는 당연히 멈추어 있어야할 것이므로 -ing 는 진행형을 표현하는 기능어가 아니라 확정 상태를 말해주는 기능어로 작용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표현이다. ① You are speeding, Madam. ( 부인, 속도위반 중입니다 ) ② You're   speeding, Madam. ( 부인, 속도위반 하셨습니다 ) 만약 운행 중인 차의 동승자가 속도위반을 지적하는 것이라면 ① ② 의 표현 모두가 가능하겠지만 길에 차를 세워서 단속하는 경우라면 ② 표현은 가능해도 ① 과 같은 표현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① 의 표현은 당면한 시점상의 표현이기 때문에 동승자가 속도위반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도 되지만 정지한 차의 속도위반을 말한다면 ② 같은 구문이 바른 표현이 된다. 속도위반 사실은 이미 '있었던' 과거의 상황이므로 -ing 의 과거 지향적인 성향이 그 위반 사실을 이미 저지른 것으로 표현되게 하는 셈이고 V + ing 의 상태는 -'re 의 구체화 자료이므로 -'re 의 시제에서 V + ing 상태가 이해되어야 한다. ③ You are yourself + yourself are been + It is speeding. ④ . . . . . . . . . . . . + You're(yourself are been) + It is speeding. ⑤ you're     +   speeding.     ( 속도위반 하셨습니다 ) - 구성되어 있음 ③ 구문에서의 speeding 은 are 동사의 심층적 사역에 따른 결과 상태 구체화이지만 ④ 의 구문에서 보면 ③ 의 심층 사역과는 달리 사역 현상이 주어에게 직접 미치는 '되어있는' 대상-주어 구문 형태로 분류할 수 있다. 이것은 영어에서 사용되는 모든 축약형 표현들(-'s, -'ve, -'d, -n't, . . )에서 볼 때 apostrophe(-') 의 역할 기능에 따른 '흡수' 상태가 축약을 당하는 단어들에게만(여기서는 주어 you 에게) 국한되어지기 때문에 ④ 에서와 같은 축약 구문에서는 심층적 사역 현상이 나타날 수 없고 -'re 축약에 의해서 주어가 당하는 피역 현상만이 유추될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③ 과는 달리, you're 의 you 는 심층적으로 '피동(피역)의 대상-주어' 가 되어 결과 구문을 표현하는 것이므로 이미 되어진 과거 지향적 상태 표현을 하는 꼴이 된다. 3. That means we're going to clean. ( 그건 우리가 청소를 할 거라는 말입니다 ) -'re 축약이 피역의 대상-주어를 상대로 이미 되어있는 것을 표현할지라도 되어짐의 그것은 동태(-원형동사로 표현되는-)가 아니라 상태(-수식어에 따른-)이다. 본문 3. 의 '이미' 상태는 going 에 작용하고 있는 기능어 -ing 가 원형 동사 go 의 작용개념인 '정해진 대로 나아가게 한다' 라는 동작 형태를 확정 상태로 만든 것이다. 그리고, 그 확정 상태는 to clean 이라는 청소의 시도이므로 그 같은 시도가 앞으로의 예정 행위가 되어 -'re 상태를 구체화해주는 보충어가 된 것이다. ① I hear you're moving soon.     ( 곧 이사 하신다면서요 ) ② We're closing in 20 minutes.   ( 20분 후 문닫습니다 ) ① 표현은 이사(move)의 확정이 -'re 에 의해서 '이미' 형 사건으로 드러나고 있는데 이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사를 하겠다는 확정이고 그것을 주어는 들어 알고 있다는 표현 어구이기 때문에 대상-주어 you 에게 국한되는 '되어있음'의 상태서술에 피역의 상태서술 표현형 -'re 가 선택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② 구문의 경우도 미리 예정된 문 닫는 시간을 범위화(-전치사 in 의 역할기능에 따라-)해서 closing 상태를 표현해 준 것이라서 확정된 We 의 상태가 '이미' 되어진 것임을 유추할 수 있다. 축약형에 담긴 '이미' 라는 시제 때문에 -'re 형이 과거지향적 성향으로 작용함을 볼 수 있었는데 미래적 표현에서도 작용함을 이해해보자. 4. That's where you're wrong. ( 네가 틀린 곳이 거기야 ) 본문 4. 의 주어 that 은 이미 있거나 있었음이 전제된 과거지향적 단정어이다. 이것으로부터, 구체화 자료인 보어절의 where 이하가 과거적 상황을 서술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데 이 표현에는 -'s 형 서술도 분간된 유형으로 헤아려보는 연계사로 작용하고 있어서 이를 뒷받침해준다. 그렇다면, 종속절 상황은 대상-주어 you 가 이미 틀린 어떤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이 되고 이렇게 이미 되어있는 어떤 상황을 연계하려고 -'re 를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re 의 상태서술이 과거 지향적이긴 해도 미래의 상황을 서술하는 다음 ① 의 표현에서 보면 동태가 아니라 상태, 즉 -ing 에 의한 확정 상태만이 과거의 것이라서 행위는 아직 벌어지지 않은 미래의 것으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① Next week, we're going on an excursion.           ( 다음 주에 우리는 여행을 떠난다 ) 여행의 떠남은 다음 주의 사건이다. 지금의 상태가 그 여행을 이미 '확정'지어진 체로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이렇듯 미래적 상황에서 -'re 의 과거지향 성향이 미래의 것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은 apostrophe 에 의해 표현되는 '이미' 시제가 해당 주어 행위(go) 시제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5. Here we are. You're next to the window. ( 여기다. 네 자리가 창문 옆이네 ) 먼저 앞의 we are 는 축약되지 않았다. 이 현상을 보고 here 의 전치 이동으로 인한 도치된 구문쯤으로 이해하려 들겠지만 here 의 쓰임을 분석해 본 바에 따르면 here 가 위치 이동을 한 것이 아니라, 필요한 위치에 선택된 것이므로 발화된 순서 그대로가 화자의 표현 의도이다. 다시 말해 we are. 그 자체로 의사 표현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You're 의 경우는 보충어, 즉 구체화 대상이 없으면 비문이 되는데 이와 같은 현상에서 보면, You're 와 같은 축약은 이미 되어 있는 결과가 있기 때문에 선택된 구문 형태이므로 구체화하는 대상(상황) 없이는 표현이 마무리되지 못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are 의 역할기능이 '유형 구성' 이라는 점을 수용하면 you're 는 해당 유형이 이미 구성된 것이라서 '되어있음'으로 상태가 보충되어야 하므로 결국 you're 의 '되어짐' 상태는 구성의 완결을 의미할 것이다. 그럴지라도 be 류 동사의 공통 역할이 유형을 제시해서 밝히고자 하는 연계이 있기 때문에 you're 는 구성 '된' 체로의 모습이 유형으로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에 제시된 ① ② 구문에서 개연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① .. so, they're yearning to get back home.         ( 그래서 집에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 ② You're the newcomer, aren't you?         ( 새로 입사하신 분 맞죠? ) ① 구문에서 they 의 존재(이미)유형을 so 가 전제하고 있는 상태로 구성된 유형임을 밝히고 있고 ② 에서도 you 가 이미 입사한 사람임을 알고서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성된 유형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변별된 분석을 할 수 있다. 6. Jack and Tom are two of a kind. They're both ambitious. ( 잭은 탐과 비슷한 종류의 사람이다. 둘 다 야심가이다 ) 본문 6. 에서 앞 구문의 표현은 are 에 의해 두 사람이 그들 나름의 유형을 구성하고 있다고 제시되어 있지만 뒤의 구문에서는 -'re 로 인해서 구성'된' 유형으로 제시되어 진다. 지금까지의 구문 분석 과정을 통해 알아 본 -'re 의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은 이렇게 정리된다. 첫째, -'re 는 are 의 말줄임을 위한 형태적 축약이 아니다. 둘째, -'re 가 are 의 축약형태를 띌지라도 의미 축약이 아니라 이미(시제성) 축약이다. 셋째, -'re 는 상대한 나름의 모습(어떠함)으로 이미 구성돼 있음을 연계한다. 역할기능 : 구성(된)-유형 작용개념 : (상대한 모습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