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서 for 의 출현 빈도를 보면 전체 전치사 중에 화자에 의해 선택되는 비율은 상당하다. 그렇다면 그 사용처는 어디 어디로 제한되어야 하는 것인가. 영어를 제 2언어로 학습해서 모방해야 하는 사람으로서는 전하고자 하는 말을 생산할 때 이미 익숙해진 모국어 개념이 먼저 작용하는 것을 피할 수가 없을 것이다. 우리의 사전들도 for 를 ..위해서, ..향하여, ..대하여, ..동안, ..때문에, 등등 여러 가지로 예시해 두고 있는 것도 학습자의 모국어 개념에 기초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해석은 결국 우리 언어로의 번역과 통역을 위한 편의 제공일 뿐으로 원어민의 그것과 일치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도 영어 모국어 화자들이 for 를 발화할 때 우리의 사전이 제시하는 한국어적 의미와 대응되는 개념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 다음 구문에서처럼 다른 전치사와의 변별도 있어야 한다. ① I am looking for my car. ( 나는 내 차를 -찾고- 있다 ) ② I am looking to   my car. ( 나는 내 차를 -보고- 있다 ) 이 구문들은 두 단어만 다르고 의미 차이가 났는데 물론 for 와 to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 차이는 사용된 전치사에 따라 나타난 것이므로 여기서는 for 가 사용되는 구문들을 살펴보면서 이 어휘의 역할기능과 이에 따른 작용개념을 도출해보자.

1. I am looking for my car. ( 나는 내 차를 찾고 있다 ) 먼저 동사 look 의 작용개념을 '모습을 드러나게 한다' 라는 심층 의미로 받아들이고 하나의 문장은 주어의 동작에 영향을 받는 의도 대상( 이른바 목적어)이 있고 그 대상은 심층적으로 수동적 처해짐을 당하는 구조로 이루어졌음을 전제로 해보자. 이 같은 구조로의 분석에 따르면 동사 look 은 대상(목적어)에게 동작을 끼쳐야 하고 그 동작은 심층적으로는 '자기대상 사역'을 하게 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본문 1. 표현은 주어에 대한 재귀대명사 myself 를 복원시키는 ① 에서와 같은 펼침으로 구조화해 볼 수 있다. ① I am looking  myself  + myself is been looking + it is for my car       ⓐ       ⓑ         ⓒ   ( 나는 내 모습을 드러나게 했고 ) ( 내 모습을 드러내 졌는데 )   ( 그것은 차를 마음에 두고... ) 이 같은 분석은 심층 구조상으로 동사를 반드시 목적 대상에게 동작을 끼치게 하는 '사역성' 으로 타동사화 하고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의도 대상의 수동(피동)적 처해짐과 그것이 처한 상황에 대한 부가 서술이 영어 구문형성의 기저 현상임을 받아들이고 시도한 것으로써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의도대상의 수동(피동)화 현상이 영어구문 형성의 심층 기반에 있고 '주어 + 동사 + 대상(심층적 피동대상) + 상황구체화' 형식으로 나열된다. 그런데, 이와 같은 심층적 구조에 동사 look 의 표층적 의미인 '보다' 를 적용해보면 자기 자신(myself)을 보는 이상한 표현이 되고 만다. 표층적 구조에서도 '보다' 라는 타동사적 의미일 경우이면 본문 1. 표현에서는 전치사 없이 직접 my car 가 대상(목적어)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동사 look 이 우리말의 '보다' 라는 동작으로 작용하지 않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므로 이미 밝혀 둔 '모습을 드러나게 한다' 라는 심층 개념으로 본문에 적용해야 한다. 본문 1. 의 표현을 보면 화자가 뭔가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찾고 있다는 것이므로 '찾는다' 라는 의역의 요소는 look 의 모습 드러냄 동작과 my car 앞에 전치되어진 for 와 연관되어 있을 것이다. 2. Will you go for a doctor? ( 의사 좀 불러다 줄래? ) 앞에서 '찾는다' 라는 의역의 작용요소는 look + for 에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본문 2. 에 그렇게 적용해보면 '의사를 찾으러 가 줄 것이냐' 가 되어 어색한 표현이 되고 만다. 그리고, 다음 ① ② 구문을 보면 '찾는다' 라는 요소가 for 의 직접적인 의역 요소일 수는 없음을 알 수 있다. ① He will buy a car for his wife.     ( 그는 아내에게 차를 사 줄 것이다 ) ② All was silent, because dogs were waiting for food.     ( 음식을 기다리느라.. ) ① 의 표현에서 보면 '찾는다' 라는 의역은 불가능하다. 그보다는 우리말 '위해서' 가 적절할 것이다. 그러나, ② 의 표현에서 보면 또 그렇지 않다. 개들이 모두 조용한 것은 음식을 위해서 조용한 상태가 된 것이 아니라 음식이 차려지고 있기 때문에 조용해 진 것이다. 그런데 ① 과 ② 모두에서 주어가 그런 동작(-buy, -wait)을 할만한 이유가 되는 대상이 전치사 for 의 대상으로 제시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3. He'll do anything for money. ( 그는 돈 때문이라면 어떤 짓도 할 것이다 ) 본문 3. 같은 표현을 해석할 때 for 가 어떤 '이유' 를 말하는 것으로 분석하곤 한다. He 가 이것저것 가리지 않는 어떤 것(-anything)이라도 할 것이라고 말하고서 그것이 돈 때문이라는 부연을 for 로 이끌고 있어서 그런 분석이 타당해진다. 그렇지만, 다음 구문 ① 에서 보면 그 같은 '이유' 만으로도 설명할 수 없고 ② 에서 for 의 지정을 받는 대상은 주어가 하는 동작의 명분(-표면상의 이유나 구실)이라고 할 수도 있어서 for 의 작용개념을 달리 생각해보아야 한다. ① All were silent, for everyone was adult.     ( 모두 어른들이라서 조용했다. ) ② They went for wool and came home shorn.     (혹 떼러 갔다 혹 붙여 왔다) ① 에서는 모두 어른이기 때문에 조용하다는 것이 절대적 이유는 아니지만, 표면상의 이유는 될 수 있고 ② 의 표현은 울(wool) 때문에 갔다가 가시(shorn) 만 가져왔다는 표현의 속담인데 그들이 가게(went)된 구실을 제시하려고 for 를 전치시켜 표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유이든, 구실이든 간에 본문 3. 에서는 이 두 개념적 의미가 잘 적용되어지는데 그렇다면, '돈 때문에'(-이유)와 '돈을 위해서'(-구실) 라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을 택해서 화자는 표현했을까. 4. He couldn't speak for laughing. ( 그는 웃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 본문 4. 의 표현에서 주어가 하는 동작(speak)은 '위해서' 가 될 수 없다. 웃기 위해서 말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웃느라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본문의 경우는 for 의 의미 지정(spec)을 주어가 그렇게 동작하게 되는 '근거를 들거나, 명분을 댄다' 로 보는 것이 적절한데 화자는 주어인 He 가 말(-speak)을 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는 이유를 laughing 으로 제시해서 '그 근거(-명분)가 이것이다' 라고 의미를 구체화하고 있다. 5. He'll check for harmful insects on some plants. ( 그는 식물에 있는 해충을 잡아낼게다 ) 본문 5. 는 식물에서 해로운 벌레를 잡아내야 한다는 표현인데 우리말 '위해서' 라는 의미로 해석해 보면 He 가 check 하는 행위는 해충을 '위해서' 라는 이상한 표현이 되고 만다. 해충을 잡기 위해서는 먼저 '찾음' 의 행위가 선행되어질 것이므로 check 는 해충을 '찾기 위해서' 하는 동작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찾음' 의 요소는 본문 1. 의 내용인 '차를 찾음' 이 그렇듯 화자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명분이고 그 명분에 따른 주어 동작의 '근거(물)' 를 for 로 지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 ① 은 그 명분의 근거를 제시해 보이는 예문이다. ① For the first time, I visited your house.     ( 처음으로 너희 집을 방문했다 ) ② It was for the first time, (no_spec) I visited your house. ② 의 분석으로 보면, It 으로는 방문 당시의 상황(-I visited your house)을 유추적으로 지정해서 인용한 것이고 for 로는 그 상황에 대한 해명 자료, 즉 그 명분(-근거, 이유)을 제시하고 있다. 이어진 주절에서는 It 으로 지정했던 상황을 구체화하려고 무지정(no_spec) 구문으로 당시 상황을 설정해 보인 구문 형태이다 '그게 처음이다' + '나는 너희 집을 방문했다' 그렇다면, 이제는 for 의 역할기능을 '마음속의 근거 제시' 로 바꾸어 분석해보자. 6. The policeman detained two suspects for questioning. ( 경찰은 취조를 위해 두 혐의자를 붙잡아 두었다 ) 경찰이 두 혐의자를 붙잡아 둔 것은 '심문하고자 해서' 라는 말이다. 그들에 대한 의심과 취조 예정은 경찰의 심중에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경찰이 행한 주절의 동사 detained 는 for 에 의해서 지정되는 questioning 이 그 동작(detain)을 하게 한 것이다. 그렇다면 화자는 '주어가 그렇게 동작한다' 라고 '주어 + 동사' 를 발화한 이후에 for 의 선언으로 '그렇게 한 것은 이것을 마음에 두고 하는 말(짓)이다' 라는 식으로의 '해명' 을 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① You sure are perky for a kid your size.     ( 쪼끄만 게 건방져 ) ① 의 표현에서는 일반적으로 어린 꼬마는 건방을 떨지 않는다는 마음속의 근거물(a kid your size)를 부가해서 앞에서처럼 말해야 하는 이유가 되는 해명의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다음 구문에서 그 같은 '해명' 이 개연성이 있음을 확인해보자. 7. He is heavy for a small boy. ( 어린애 치고는 무겁다 ) 본문 7. 에서 화자는 먼저 He 가 무겁다고 말한다. 그리고 for 의 발화로 대상(a small boy)을 선택 지정했는데 여기서의 for 사용에 따른 우리말 해석은 위해서도 때문에도 아닌, '치고는' 이 번역에 가장 적절해진다. ① He is heavy for a small boy (to weigh). ① 구문을 말하는 화자의 마음 속에는 이미 '어린 아이의 몸무게는 어떠할 것이다' 라는 선입감이 작용되어서 한 말이기 때문에 He is heavy 까지 말했을 때에는 겉으로 아직 드러나지 않은 '마음 속의 근거'이자 '노출되지 않은 이유' 를 지닌 셈이므로 그렇게 말한 근거(대상)를 들어 '해명' 의 자료로 제시해야만 한다. 따라서 본문 7. 표현은 조그마한 소년이 가져야 할 몸무게를 염두에 두고 내리는 화자의 상태-평가 서술로 볼 수 있다. 8. I am impatient for him to go. ( 나는 그가 갈까봐 안절부절못한다 ) 본문 8. 표현은 문법적으로 for ~ to ~ 구문형으로 구분 짓고 해석의 편의를 가지게 되는데 지금까지의 분석에 따라 서술 순서대로 해석해 보면 이렇다. '내가 안절부절 못하는데, 그것은 그가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마음에 두고 있어서이다' 주어가 왜 안절부절못하는지에 대해서 화자가 '해명' 하고자 부가시킨 표현인데 이러한 2형식 구문도 '주어 + 동사 + 목적어(심층적 수동화) + 상황부가' 형식의 나열로 이해할 수 있으므로 be 동사를 심층적으로 자기 사역이 가능하도록 타동사화 하고 자기 자신을 존재하게 하는 '사역성' 을 부여해보면 다음 ① 과 같이 된다. ① I am myself   + myself is been +   it is impatient      + it is (for him to go) ( 자신을 존재시킨다 ) ( 존재하게 된다 ) ( 그것은 안절부절 상태인데 ) ( 이걸 마음에 두고서 그렇다 ) 이 분석에 따르면 for 의 역할이 '어떤 염려를 마음에 두고 그렇게 한다' 라는 해명을 위한 마음 속의 근거를 지정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9. It is fortunate for me to have a baby. ( 내가 어린애를 낳은 것은 행운이다 ) 본문 9. 표현은 이른바 It ~ (for) ~ to 라는 분석의 틀로 해석하게 하는 구문형인데 이 같은 구조의 표현에서 for 의 '해명' 이 to 이하도 포함하는 것일까. 왜냐하면, to 이하를 포함하고 안 하고에 따라 다음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내가 아이 낳은 것이 행운 ⓑ 아이 낳은 것이 내게 있어서 행운 '내가 아이를 낳은 것은 행운이다' 에서 주어부(-내가 아이를 낳은 것)에 해당하는 것은 for me to have a baby 이고 이것(-내가 아이를 낳은 것)을 It is fortunate 에 적용해보면 다음 ① 의 표현과 같은 It 으로 유추되는 내용이 된다. ① (?) It (for me to have a baby) is fortunate. It 의 역할이 유추적인 '상황-지정' 이고 앞에서 살펴 본 for 의 '해명성' 을 고려하면 It 은 전제적으로 앞에서 발생한 수동적 처해짐을 유추해서 지정하게 되는데 for 는 그 수동적 처해짐에 대한 해명 자료(대상)를 제시하려는 선택 어휘인 셈이다. 그런데 ① 의 구조와 같은 분석은 주어와 보어를 같은 것으로 보는데서 오는 오류를 피할 수 없다. 주어는 행위 발생자이고 보어는 그에 대한 구체화 서술이므로 서로는 분명히 달라야 하는데 for him 을 to have 와 분리해서 'It ~ to ~ 틀(가주어-진주어)로 분석해보면 가주어 It 은 to 이하를 대신하는 것이어야 하므로, ② 처럼 다른 해석이 나오게 된다. ② It ( to have a baby ) is fortunate for me.     ( 아이를 낳은 것은 내게는 행운이다 ) 내게 있어서 행운이라는 점은 같으나 아이를 내가 낳지 않은 상태 표현일 수도 있기 때문에 중의적일 수 있다. 이것은 It ~ (for) ~ to 같은 구문 구조를 진주어 가주어로 나누어 분석하려는 데서 오는 혼란이다. for 이하를 발화 순서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말하는 사람의 의도 그대로를 인지하게 하는 타당한 분석방법이 될 수 있다. 심층 구조적 분석의 틀에서 보면 to have a baby 는 It is fortunate 에 부가된 '상황 부가' 서술이 아니라 it is for me 라는 순차적으로 생겨나는 상황에 대한 '상황 부가' 서술로 이해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기 때문에 다음의 ③ 과 같은 순차적 수식 관계로 이해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③ It is itself + itself is been + it is fortunate + it is for me + it is to have a babe.                             ↑______________↑                                           ↑______________________↑                                                             ↑__________________________↑ 발화 순서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로는 다음 ⑤ 에서의 -ing 구문이 ④ 에서의 to-부정사 구문과 유사한 구문 형성을 드러내고 있고 표현 방법적(-분석적)인 면에서도 일치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④ It is fortunate for me to have a baby.     ( 아이를 낳은 것은 내게는 행운이다 ) ⑤ I am all for the young enjoying themselves.     ( 그들 젊음을 즐기는 것을 찬성한다 ) ⑤ 는 ④ 의 for ~ to ~ 가 for ~ -ing ~ 로 바뀌었을 뿐으로 I am all(-찬성한다)을 말한 것에 대한, 같은 해명으로 볼 수가 있고 기능면에서는 to 에 의한 동작의 '당위성' 이 -ing 에 의한 '확정성' 으로 바뀐 것뿐이다. 지금까지의 분석으로 for 에 담긴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을 모아보자. 첫째, for 는 주절 동작의 '명분'표면상의 이유나 구실) 이 되는 대상을 이끈다 둘째, for 이하는 화자가 주절을 말한 그 '근거' 로 제시된다 셋째, for 는 화자가 염두에 두고 말하는, 주어 동작에 대한 해명을 이끈다 역할기능 : 해명 전치사 작용개념 : 이것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