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k 동사로 드러나는 동작은 우리의 어떤 동작에 해당한다고 보아야 하는가. 사전에 제시되는 look 동사의 우리말 의미를 든다면 보다, 보이다, 모습 정도가 있지만 이것들은 look 동사로 드러난 동태를 해석의 편의에 따라 우리말화한 것이다. 우리의 언어 구조상 그와 같은 의미로 인지될 수밖에 없어서 그렇겠지만 '본다' 라는 능동적 동작과 '보인다' 라는 피동적 동작으로 look 을 달리 적용하고 있다면 영어 모국어 화자들 또한 그렇게 사용하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① He did not look at Tom yesterday.   ( 그는 어제 탐을 보지 못했다 ) ② He did not look his age.   ( 그는 자기 나이대로 안보였다 ) look 동사에 '본다' 라는 능동적 동작을 적용하면 ① 의 경우는 동의할 수가 있지만 ② 의 경우는 동의되지 않을 것이다. look 에 '보인다' 라는 피동적 동작을 적용하면 ① 의 경우는 말이 성립되지 않고 ② 의 경우는 비교적 잘 해석될 것이다. look 을 선택하고 발화하는 영어 native 화자들이 이렇게 두 의미로 적용해서 표현한다면 제 2언어로 모방해야 하는 습득자는 따라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현상은 우리 언어와의 차이에서 나타난 현상일 수 있으므로 심층적으로 가지고 있을법한 look 의 역할과 개념을 아는 것이 필요해진다. 우리말 '보다' 와 '보이다' 같은 능동의 동태와 수동의 동태를 가능하게 하는 look 의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을 한 단어 한 개념으로 도출해보자.

1. I'm looking at the picture. ( 나는 그림을 보고 있다 ) 동사 look 을 우리말 해석어 '본다' 라는 능동적 동작에 초점을 두고 살펴보자. 본문 1. 에서의 동사 look 이 우리말 '본다' 에 해당하면 왜 see 나 watch 처럼 보는 대상을 직접 목적어로 사용하지 않고 전치사 at 을 개입시킨 것일까. ① 의 표현에서 전치사 at 을 빼고 보는 대상을 직접 목적어로 취하면 비문이 된다. ①*He looks the picture. ( -비문- ) ②  He looks his age. ( 그는 제 나이 들어 보인다 ) 이에 반해서 구문 ② 표현은 목적어를 직접 대상으로 동반되었는데도 정문을 이루지만 우리말 '본다' 에 해당하는 능동의 행위 같은 의미를 전해 주지 않는다. ② 구문은 능동의 동작 '본다' 가 아니라 피동적 동작인 '보인다' 를 표현해주고 있는데 이 두 예시 구문에서 보듯이 우리말 해석 '본다' 와 '보인다' 라는 의미가 선택적으로 적용되어지는 것으로 보아 두 가지 의미 모두 look 동사의 기본 개념에 해당할 수 없다. 2. He did not look his age. ( 그는 제 나이 들어 보이지 않는다 ) 본문 2. 는 동사 look 을 '보인다' 라는 우리말 의미로 인지해야 하는 경우이다. look 이 분명한 목적어(-대상)를 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말 '보인다' 라는 의미를 적용할 경우 look 은 주어 he 가 하는 동작이 아니라 화자가 내리는 판단 동작쯤으로 인지할 수밖에는 없다. 그러나 본문 2. 에서의 look 은 분명히 주어의 동작 행위를 말하는 동작 동사이다. 조동사 do 가 있고 부정어 not 도 바로 앞에 위치한 것이 그 통사적 증거이다. 그렇다면 이 본문에서의 look 이 주어의 동작으로 인지될 수 있는 우리말을 생각해 보아야 하는데 주어(- He)가 하는 동작을 보고 화자가 그 동작의 어떠함을 '보임' 으로 말했을 것이므로 우리말의 '보여준다' 라는 또 다른 의미를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음 구문에 '보여준다' 를 적용해 분석해보자. 3. You look pale. ( 너는 창백해 보인다 ) 본문 3. 과 같은 유형의 구문 구조를 문법에서는 이른바 2형식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것은 동사 look 이 주어의 동태가 아니라 be, become, seem,.. 처럼 주어의 상태를 표현해준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3. 표현에서 보더라도 우리말 해석의미에 따르면 look 은 you 의 동작이 아니라 주어의 상태를 본 화자의 판단이다. 본문과 같은 형식에서 '보여준다' 라는 의미를 적용하려면 look 을 타동사화 해야만 하는데 모든 동사가 심층에서는 일차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가하는 사역을 하는 것으로 설정을 해보면 표층적으로는 대상이 나타나지 않을지라도 심층적으로는 의도한 대상에게 동작이 가해지는 사역 동작을 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 구문의 경우는 look 이 타동사라면 반드시 대상에게 동작을 끼쳐야 하지만 look 의 대상(목적어)이 표층에 없으므로 심층에서의 일차적 자기대상 사역을 받아들여 주어에 대한 재귀대명사를 도입해 볼 수 있다. ① You look yourself  + pale. ( 너는 너 자신을 보여 준다 ) ( 창백한 상태로 ) 그러나 ① 과 같은 구조분석은 구문 발생의 심층적 메커니즘이 되기에는 부족하므로 다음 ② 같은 심층적 수동화 현상까지를 보여주는 구문 구조로의 분석이 필요해진다. ① You looks yourself  +  yourself  is looked  + it is  pale.                 ⓐ                                           ⓑ                      ⓒ        ( 너 자신을 보여준다 )     ( 보여지게 된다 )   ( 그것(-보여지는 상태)은 pale 이다 ) 이와 같은 분석은 심층적 구문 구조상, 동사를 반드시 의도된 대상에게 동작을 끼치게 하는 '사역성' 으로 타동사화 하고 주절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피역 대상의 수동(피동)적 처해짐(ⓑ)과 그것이 처한 상황(ⓒ)에 대한 부가 서술이 영어구문 형성의 기저 현상임을 받아들여 시도한 것으로써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의도 대상의 수동(피동)화 현상이 영어구문 형성의 심층 기반에 있고 '주어 + 동사 + 대상(심층적 피동 대상) + 상황 구체화' 형식으로 나열된다. 이런 구문 구조의 분석 틀에 따르면 본문의 보어인 pale 은 ⓒ 에 있으므로 부가절의 요소이며 앞 ⓑ 의 수동적으로 처해진 상태를 구체화하는 것이 된다. 이 같은 심층 현상을 전제로 표층을 이해하면 심층적으로는 주어가 그 자신을 보여주고 있지만 표층적으로는 주어가 처해져 있는 상태를 pale 하다는 것으로만 구체화했기 때문에 이 구문의 look 은 대상이 처한 모습을 말하는 어휘임이 드러난다. 4. The prices are looking down. ( 물가는 내림세다 ) 본문 4. 에서는 look 동사가 무엇을 보여주며, 어떤 상태를 보여주는 것일까. 동사 look 뒤의 심층 목적어를 복원해보면 주어에 대한 재귀대명사 themselves 이고 그 themselves 가 보여주는 모습이 down 상태라고 화자는 표현하고 있다. ① The prices are looking themselves + themselves are being looked + it is down. ① 분석에서 보면, down 은 주어 자신의 수동적 처함의 상태를 구체화하는 부가 서술 요소가 되는데 이때의 down 을 문법은 '부사' 로 구분한다. ② The prices are looking down.     ( 물가는 내림세다 )                 부사 그러나 ② 의 down 은 앞의 수동화 현상에 따른 처해진 어떤 상태를 구체화 하는 상태사(전치사)로 부가 서술 되어 있다고 간주하면 ③ 처럼 이해할 수 있다. ③ The prices are looking + ( - - - - - -) + it is down . ( 물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 그것은 down 상태로 이다 ) 부가 서술되는 down 만으로 앞의 심층적 수동화 상태를 구체화해주는 것으로 보면 '물가는 내려져 있는 상태로의 모습을 보여 준다' 라는 심층적인 해석을 할 수가 있고 이런 유형의 구문 형태에 쓰인 전치사, 부사들을 '상태사' 로 일원화 할 수 있다. ④ My prospects are looking up.     ( 나의 전망은 상승세다 ) ④ 의 표현에서도 up 은 동사 뒤에 단독으로 쓰여 앞의 심층적 수동 상태를 구체화하고 있고 우리말 어순대로 각 어휘의 개념을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이 된다. '나의 전망(앞날)은 이끌어다 올려놓는 상태로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확정적이다'                                 ( up )                        ( look )            ( -ing ) 5. The house looks on a lake. ( 그 집은 호수를 향하고 있다 ) look 의 개념을 '모습을 보여 준다' 라고 했는데 이것 또한 생각해 볼 여지가 남아 있다. 왜냐하면, 이 의미로는 look 이 주어가 해보인 동작으로 전해지기보다는 화자가 하는 판단쯤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다음 ① 구문에서 그 관계를 생각해 보자. ① Let me have a look at your new computer.     ( 너의 새 컴퓨터 좀 보여주라 ) ① 을 보면, look 뒤에서 전치사 at 으로 보고자 하는 대상을 지정해주고 있다. 너의 새 컴퓨터를 보여 달라는 표현에 a look 이 쓰였는데 이 표현에서 a look 은 명사이므로 '모습 보여줌' 쯤이 될 것이다. 그런데, 컴퓨터를 상대로 하는 '모습 보여줌' 은 화자(-me)가 하는 것이므로 look 을 동사로 보고 심층적 목적어를 복원하면 I 의 재귀대명사 myself 일 수 밖에 없고 at 은 상대 전치사이므로 이것을 적용해 풀어보면 다음처럼 되고 만다. '너의 새 컴퓨터를 상대로 + 나 자신의 모습 보여줌을 가지게 하라'                          at                   look (myself) 이렇게 될 경우이면, '컴퓨터로 하여금 나를 볼 수 있게 해주자' 는 이상한 의미까지 확대해야만 하기 때문에 동사 look 에 대한 우리말의 '보여 준다' 라는 개념이 적절하지 못함을 알 수 있다. look 은 주어가 자기 자신을 노출시키는 동작이어야 하므로 '모습을 보여 준다' 보다는 '모습을 드러나게 한다' 라는 말로 바꾸면 더 능동적인 의미를 담아낼 수 있다. 본문 5. 를 이와 같은 능동적 의미로 해석해 보면 '그 집은 호숫가에 밀착된 상태로 모습을 드러나게 하고 있다' 라는 심층적인 의미가 된다. 이로써 동사 look 은 어떤 상태로의 '모습 드러냄' 을 말하는 동작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look 이 대상의 모습을 드러나게 하는 동작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다음의 구문에 적용해보자. 6. She looks herself again. ( 그녀는 회복된 것 같다 ) 본문 6. 표현의 해석을 '회복된 것 같다' 라는 의미로 의역(?)할 수 있게 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여기에서는 look 의 목적어로 주어 She 의 재귀대명사 herself 가 표층에 나와 있다. ① She looks herself + herself is looked + it is again. ① 의 분석구조에서 나열된 재귀대명사 herself 는 심층 사역의 대상이고 herself 는 표층적으로 드러낸 목적어이다. 따라서, herself 는 심층에서의 일차적 자기 사역 대상이라서 의미적으로 표면화 될 수 없기 때문에 그 자신의 모습을 표층적으로 대상화하려면 herself 를 의도 대상으로 표면화시켜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심층적 발화 메커니즘만이 본문과 같은 의역의 근거를 해명해 준다고 보여지는데 '회복된 것 같다' 라는 의역은 일차적 자기 사역 대상인 herself 가 아니라 표층적 목적어로의 대상인 herself, 즉 건강한 원래 자기 모습을 보여질 표적으로 선택해서 말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She 는 look 을 말할 때 대상인 herself 의 모습이 보여 지게 하는 사역을 하는 꼴이 되므로 '모습을 드러나게 한다' 라는 우리말 의미로 개념화를 해두고 다음 구문들에서 다시 적용해보자. 7. It looks like rain. ( 비가 올 것 같다 ) like 가 전치사로 쓰이면 선호-비유의 역할기능으로 작용한다. 뭔가를 비유할 때 우선적인 비유 대상을 지정하는 역할어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① It looks like rain. ( 비가 올 것 같다 ) ② You look like your elder brother. ( 너는 형이랑 흡사하다 ) ① It looks itself + itself is looked + it is like rain. ( 날씨의 모습을 드러나게 한다 ) ( 날씨 모습이 드러내진다 ) ( 그것은 비 내림이 우선 비유된다 ) ② You look yourself + yourself is looked + it is like your elder brother. ( 너 자신의 모습을 드러나게 한다 ) ( 모습이 드러내진다 ) ( 그것은 형이 우선 비유된다 ) 지시대명사 It 은 있었음을 전제로 하는 유추적인 상황(대상)-지정을 하는 것이므로 ① 의 표현에서는 해석에 따르면 '바깥 날씨' 를 상황으로 다루어 그것을 지정하고서 비 내림 상태를 선택해서 비유하고 있고 ② 의 표현은 yourself 의 수동적 처해짐을 유추해서 하나의 상황으로 지정하고서 그것을 형의 모습에 비유하고 있는 표현이다. ③ Jenney likes to look big. ( 제니는 자기를 내세우기를 좋아한다 ) ③ Jenney looks herself + herself is looked + it is big. ( 자신의 모습을 드러나게 한다 ) ( 모습이 드러내진다 ) ( 그것은 큰 상태이다 ) ③ 을 직역하면 '크게 보이기를 좋아 한다' 는 말이 되는데 like to 를 빼고 look 만을 동사화하면 위에서와 같은 분석이 가능해진다. ③ 의 구문은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2형식의 형용사 보어 구문이고 이런 2형식 형용사 보어 구문으로의 표현 의도는 주어의 '형용-상태 강조' 에 있다고 여겨지므로 이 구문에 대한 의역의 바탕으로는 ③ 의 심층구조와 같은 발화 메커니즘을 들 수 있다. 결국 look 동사는 '모습을 드러나게 한다' 라는 사역적 역할개념으로 작용하며 기능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look 동사가 보여주는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을 모아 보면 이렇게 된다. 첫째, look 은 주어 자신만을 대상으로 다룬다. 둘째, look 은 주어 자신을 대상으로 모습을 드러나게 하는 심층 사역을 한다. 셋째, look 의 '모습 드러나게 함' 사역은 보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역할기능 : 모습-표출 작용개념 : 모습을 드러나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