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 may 는 can 과 더불어 가능을 말해주기도 하는 Auxiliarly 로 작용하며 우리말로의 대표적 의미는 '일지도 모른다', '이래도 된다' 쯤으로 인지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우리말 의미로 인지하며 듣고 발화하면 영어모국어 화자의 발화 의도 그대로를 모방하는 것일까. ① You may do as you choose.   (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된다 ) ② You may disagree, but . . .   ( 동의하지 않으실지 모르지만, . .) ① 의 may 는 화자의 표현 의도가 '허락' 을 말하는 것이라고 받아 들여져도 ② 의 may 은, 해석에 따르면 '추측과 수용' 을 말한다고 할 수도 있게 된다. 또 다음 ③ ④ 와 같은 '금지' 표현을 위하여 must 와 may 가 각각 선택되었다면 그 금지의 강도를 어느 정도라고 인지해야 하는가. ③ You may not smoke here. ( 여기에서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된다 ) ④ You must not smoke here. ( 여기에서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된다 ) 다음 ⑤ 의 예문은 창세기 3장 2절 말씀이다. ⑤ The woman said to the serpent,    "We may eat fruit from the trees in the garden, but. . . . " (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 ⑤ 에서 may 가 허락이나 추측, 가능, 등등을 말하는 어휘라고 할지라도 여자(이브)가 말한 먹어도(-eat) 되는 가능성 표현의 may 는 하나님으로부터 '허락'된 것임을 수용하는 말투다. 이 장에서는 may 가 사용된 구문들을 살펴가면서 심층적으로 작용하는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을 도출해보자.

1. This car may not be his father's. ( 이 차는 그의 아버지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 can 이 그렇듯이, may 역시 어떤 '가능성(함)' 이 있다고 보는 화자의 견해 표현 기능을 보여주고 있지만 서로는 결코 같은 의미로 선택되어질 수 없을 것이다. ① It can  not be true. ( 그것은 사실이 아닐 수 있다 ) ② It may not be true. ( 그것은 사실일 리 없다 ) 화자가 ① ② 두 가지 구문 표현으로 자신의 의미 전달을 시도했다면 듣는 상대방은 두 구문의 우리말 해석처럼 인지되어야 한다. ① 과 같은 표현이 ① 의 우리말로 해석되는 것은 can 이 '충분한 가능성' 하에서의 시행 여부(-여기서는 be 의 존재 여부)를 다루는 '화자의 견해사' 로 작용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 된다. 다시 말해 ① 구문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 이 충분히 있다고 보는 전제 하에서 화자가 내리는 '판단 서술구문' 임을 보여주는 표현이다. 그렇다면 may 는 can 의 그것과는 달라야 서로가 변별 되어질 수 있을 것이다. ② 의 우리말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may 화자가 어떤 사실을 온전히 수용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고 다음의 긍정형 구문들도 그 같은 차이를 말해주고 있다. ③ I can be mistaken. ( 내가 틀렸을 수 있다 )      = ( 충분히 그럴 수 있음 ) ④ I may be mistaken. ( 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 ) = ( 어쩌면 그럴 수 있음 ) ③ 의 can 은 '충분한 가능성이 있음' 을 드러내고자 선택한 '표현형 어휘' 이지만 ④ 의 may 는 '어쩌면 가능성이 있음' 을 드러내주고 있다고 보인다. can 의 '충분함' 은 가능성 비율에 있어서 모자람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그렇다면 may 의 '어쩌면' 은 그 가능성 비율이 어느 정도 되는 것일까. 2. The military believes the aircraft may have crashed. ( 군은 기체가 추락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The F-15 전투기가 동해바다 상에서 실종된 이후 뉴스기사인데 훈련 중인 공군 비행기의 실종 상태는 거의 기체 추락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구문에서 may 가 말하려는 가능성은 '어쩌면' 이라기보다 '거의' 라는 비율로 동작 가능성(함)에 적용되어야 하므로 다음의 예문 ① ② 같은 정도의 의미 차이가 있을 것이다. ① You can  go now. ( 이제 가도 좋다 ) ② You may go now. ( 이제 가도 된다 ) 가능성 정도에서 보면 '충분(can) ≥ 거의(may)' 가 성립되는 만큼의 의미 차이가 있어야 하므로 ① 의 충분함에 비해 ② 의 가능성(함)은 모자람이 있는 미온적인 '허가' 쯤으로 인지하게 된다. 그러나 이 가능성의 비율 차이가 어휘 선택을 결정짓는 변별 사항은 아닐 것이다. 주어의 동작을 보는 화자의 판단에는 '허가 조건' 이 다음처럼 작용해서 그렇다. ① 은 주어가 동작을 허락받을 수 있는 여건 성숙 상태에 있을 경우의 발화이고 ② 는 주어가 동작을 허락받을 수 있는 자격 성숙 상태에 있을 경우의 발화이다. 다음 ③ 의 구문에서 보더라도 앞과 뒤에 각각 may 와 can 을 선택적으로 적용시킨 화자의 표현 의도가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③ You may call him a great scholar, but you cannot call him a good teacher. ( 그를 훌륭한 학자라고 할 수는 있어도, 좋은 교사라고는 할 수 없다 ) call 동작 대상인 him 이 훌륭한 학자적 자질은 다분(-may 에 의함)하지만 그렇다고 선생으로의 자질까지도 충분하다고 보이지는 않아서 call 동작을 '시행' 해서는 안 된다는 표현이고 다음 ④ 의 구문처럼 부여 대상이 바뀔 경우에도 may 와 can 이 그 의미를 결정한다. ④ You may call him a good teacher, but you cannot call him a great scholar.     ( 그를 좋은 선생이라고 할 수는 있어도, 훌륭한 학자라고는 할 수 없다) ④ 표현은 화자가 대상(you)을 두고 훌륭한 선생으로서의 자질은 다분하지만 학자로는 부족함을 드러내는 표현 구문이 되는데 주어를 대하는 화자의 입장에서 보면 ④ 는 다음 ⑤ 에서와 같은 뉘앙스를 내포하고 있을 것이다. ⑤ '좋은 선생으로 부르는 것은 네 맘이다만, 훌륭한 학자라고까지 부를 수는 없지 않느냐' 여기서 보듯이 동사 앞에 발화된 may 는 주어의 동작을 한정적으로 수용하는 화자의 견해로 작용하고 있고 그럴만한 동작 대상(him)과 자격(자질)(good teacher)을 부여하는 이른바 5형식 구문 형태로 표현되어 있다. 그러면 그 한정의 범위 크기를 '거의(다분)' 라고 하고 다음을 보자. 3. She may be climbing Mt. Everest now. ( 그녀는 지금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 may 에 대한 우리말 해석어인 '...일지도 모른다' 라는 말은 막연한 추측을 표현해주기 때문에 may 를 그와 같은 우리말로 적용해보면 may 가 드러낸다고 보는 가능성은 미온적일 수밖에는 없다. 따라서 may 가 쓰이는 구문들 모두를 그처럼 막연하게 해석하거나 수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① It may be true or it may not be true.   ( 사실일 수도 있고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 구문 ① 의 우리말 해석에 따르면 사실일 가능성은 반반이다. 그런데 이 반반의 가능성 해석은 A or(=그렇지 않으면) B 라는 구문 틀에 따른 결과이다. 다시 말해서 전-후 구문 각각에서 가능성(함)과 그렇지 않음이 반반으로 비교되는 것이 아니라 or 접속 구문의 역할기능이 앞-뒤를 반반이 되게 했다는 말이다. 따라서 may 의 선택 사용에는 '가능성(함)' 이 어떤 비율로 작용하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앞의 분석에서 그러할 가능성을 '거의(다분함)' 로 본 것에 따른다면 단정만 못할 뿐, '거의 이럴 만하다' 로 수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선택되는 어휘라고 할 수 있고 본문 역시 등반 일정을 잘 알고 있는 화자의 개연성 있는 추측으로 볼 수 있다. 다음의 제시 구문들도 그럴 개연성 다분히 있다고 보는 전제 하에서 할 수 있는 발화들이다. ② I'm afraid it may rain tomorrow. ( 내일 비가 올지도 몰라 걱정이다 ) ( 내일은 비가 올 만도 하지....) ③ I hope he may succeed. ( 그가 성공하길 바란다 ) ( 그는 성공할 만도 하지....) ④ I may be wrong, but I think you would be wise to go. ( 내가 틀렸을지도 모르지만 넌 가는 것이 현명할게다 ) 4. May I come in? ( 들어가도 될까요? ) 지금까지 살펴본 바에 따르면 may 에는 허락과 수용이 역할기능으로 작용함을 볼 수 있었는데 상대가 있는 공간에 들어가고자 하는 표현인 본문도 방문자가 어떤 비율의 가능성으로 상대의 대답을 기다리고자 하는 발화가 아니라 허락과 수용, 즉 '허용' 될 가능성을 '거의' 로 보는 통보나 다름없이 사용하고 있다. ① I may come in. ( 들어가도 된다 ) ② I can  come in. ( 들어갈 수 있다 ) ① ② 두 구문의 come 은 동작 동사이지만 조동사의 대상으로 선택된 원형 동사이므로 지금 come 동작은 발생하지 않았고 따라서 어떤 시제도 나타날 수 없다. 단지 원형이므로 역할기능상 '동작 형태' 만을 표현하게 된다. 따라서 이 두 구문은 화자가 자신의 동작 형태를 두고 어떤 '가능성(함)' 이 있는가를 표현하고자 may 와 can 을 선택한 것이므로 ① ② 구문에서 변별되는 가능성(함)은 '될' 가능성과 '할' 가능성으로 드러나게 된다. ③ May I come in. ( 들어가도 되는가 ) ④ Can I come in. ( 들어갈 수 있는가 ) may 의 '허용' 은 그 동작 상황이 수동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될' 가능성이고 can 의 '시행' 은 능동적일 수밖에 없어서 '할' 가능성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5. May I help you? ( 도와드릴까요? -어서 오세요 ) 이 구문은 서비스업 종사자들에게서 자주 나오는 말이다. 그리고 손님의 반응을 묻는 말이라서 '될' 가능성을 바라보는 말, 즉 허용될 가능성을 알고자 함이다. ①? I may help you. ②   May I help you? 평서문인 ① 의 형태에서 may 는 이어지는 help (you) 를 화자의 견해 대상로 다루게 되는데 may 에 의한 '허용' 은 '되는' 결과이지 '하는' 시행에 부여되지는 않기 때문에 자기가 하게 될 동작을 직접 허용하는 듯한 ① 구문과 같은 형태로 발화하지 못할 것이다. 반면에 ② 구문은 상대에게 묻는 것이고, 화자의 입장에서는 그 동작 상황이 '되는' 것이므로 may 에 의한 의문은 자연스럽게 다가오게 된다. 참고로 ① 구문 형태에서는 may 가 help(-원형) you 에 작용하기 때문에 you 를 돕는 '동작 형태' 만을 다루게 되지만 의문문인 ② 는 may(-화자의 견해)의 대상이 I help you 인 '설정된 상황' 모두이다. may 의 대상인 I help you 는, help 가 원형 동사이므로, 어떤 시제도 없이 설정만 된 상황 표현이게 되고 화자는 그렇게 설정된 상황대로 허용 받고자 하는 견해를 밝힌 셈인데 이 표현은 can 구문으로도 나타나므로 두 표현은 변별되어야 한다. ③ May I help you? ( 도와드릴까요? ) - ( 어서 오세요 ) ④ Can I help you? ( 도와드릴까요? ) - ( 어서 오세요 ) ④ 에서는 자기의 행위(help) 능력을 시행해도 되는지 여부의 가능성을 물으면서 can 을 선택했으므로 '주어가 충분히 이럴 수가 있는 가능성' 에서의 표현이고 직무상 행위를 능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여건 성숙 상태에서의 발화일 것이다. 다시 말해서 자기의 업무상 부여받은 행위를 시행하겠다는 말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에 ③ 의 may 선택은 지금까지 분석된 역할기능에 따른다면 자기의 행위 자격에 대한 허용 가능성을 묻고 있는 차이가 있다. '주어가 다분히 이럴 수도 있음' 을 밝히고 나서 그 행위에 대한 대상(고객)의 반응을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표현인 셈이다. 이제 may 를 화자의 견해상으로 거의 허용 될 수도 있다고 보고 발화하는 선택 어휘로 보고 다음을 보자. 6. Policemen on special duties may carry arms. ( 특수임무를 띈 경찰은 무기를 소지해도 된다 ) 경찰의 무기 소지는 어쩌면 너무도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음처럼 두 가지 경우라면 화자의 발화 의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 ① Policemen on special duties can  carry arms. ② Policemen on special duties may carry arms. ① 의 can 사용은 시행할 가능성이 충분한 주어의 입장을 보는 화자의 견해이고 ② 의 may 사용은 허용될 가능성이 다분한 주어의 입장을 보는 화자의 견해다. ① 의 can 선택은 경찰직 여건상 지금 무기 소지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음이고 ② 의 may 선택은 경찰직 자격상 무기 소지 허용 가능성이 다분함을 말해준다. 7. May I use your phone? ( 네 전화 좀 써도 되니? ) May 가 자격 행위 허용 여부를 다루는 어휘라는 것을 받아들이면 이 구문의 표현 의도는 쉽게 동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자기의 전화가 아닌 바에야 주어에게 You 의 전화 사용 자격은 당연히 없을 것이고 따라서 그 사용 자격은 상대에게 허용 받아야 됨은 자명하다. 그렇다고 허용될 가능성을 어떠한 비율로 말할 수는 없다. 허용될 만한 개연성이 있는 상황에서 '다분히(거의) 이럴 만하다' 고 보는 화자가 자기 견해로 가능함을 묻고 있다. ① May I sit here?               ( 앉아도 되나요? ) ② May I have your name? ( 성함 좀 알 수 있을까요? ) 본문 같은 표현은 may 의 과거형(?)으로 보는 might 를 사용해서도 나타나는데 다음 구문에서 우리말 해석상 시제적 과거 상황이 느껴질 수 있을까. ③ May   I use your phone ?   ( 전화 좀 써도 되나요? ) ④ Might I use your phone ?   (전화 좀 쓸 수 있을까요) 두 구문을 시제상 과거와 현재로 나눈다면 그것보다 더 큰 오역은 없을 것이다. 동작 동사인 use 는 원형이므로 동작 형태만을 전할 뿐, 행해진 동작은 없다. 그렇다고 조동사(?)가 use 와 결합해서 변형된 동작이 되어 시제를 적용받는다고까지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may, might 는 화자의 견해표현에 사용되고 있고 화자가 밝히려는 견해를 실제 상황과 추정된 상황에 맞춰 말하고자 두 어휘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④ 같은 표현이 ③ 보다는 정중한(겸손한) 표현으로 대화자 간에 화용된다. 화자가 실제적(may)이 아니라 추정적(might)으로 대상의 생각을 떠보는 것이라서 결과적으로 자기 주장이 약화되어져 예를 갖춘 듯한 공손한 표현으로 인지되기 때문일 것이다. 다음은 그 같은 시제(?)의 적용이 주어의 동태에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화자의 견해에 적용되고 있음을 확인해보자. 8. It may not be true. ( 그것은 사실일 리 없다 ) ( 사실이 아닐지도 모른다 ) ① It may    not be true. ( 실제적 상황판단 ) ② It might not be true. ( 추정적 상황판단 ) ① 은, 실제적 상황에서는 사실로 존재(be)하지 않을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것이고 ② 는 추정된 상황에서도 사실로 존재(be)하지 않을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것이다. ③ It can    not be true. ( 실제적 상황판단 ) ④ It could not be true. ( 추정적 상황판단 ) ③ 의 can 역시 당면한 판단으로 그렇지 않을 가능성의 충분함을 표현하고 있고 ④ 의 could 도 과거적이든 미래적이든 그 판단을 추정치로 드러내게 된다. 9. May you be happy! ( 부디 행복하시길! ) may 가 구문의 맨 앞에 위치했지만 의문문이 아닌 기원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것은 may 가 형태적으로 맨 앞에 위치했을지라도 드러내는 심층적 의미역이 알고자 하는 의문이 아니라 화자의 뜻을 알리는 통지로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① May you live long!      ( 장수하시길 ! ) ② May he rest in peace! ( 편히 잠드시길 ! ) ① ② 와 같은 기원문이 이닌 ③ ④ 와 같은 일반 의문문으로의 표현에서도 똑같은 작용개념을 적용하는 것이 may 의 의미를 충분히 반영하는 것이 될 것이다. ③ May I sit here?               ( 앉아도 되나요? ) ④ May I have your name? ( 성함 좀 알 수 있을까요? ) ③ 의 표현은 '앉아도 되는가?' 라기 보다 '앉아도 되겠지요?' 정도이고 ④ 의 표현 역시 '성함을 알고자합니다' 정도의 통보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분석에 따르면 may 의 역할기능과 작용개념은 이렇게 정리된다. 첫째, may 는 동사를 보조하는 조동사가 아니라 화자의 견해사로 작용한다. 둘째, may 는 다분히 이럴 만한 가능성 하에서의 '허용 가능함' 을 말한다. 셋째, may 는 might 의 추정치에 상반되는 '실제치' 판단에서 발화된다. 역할기능 : 허용-가능 견해사 작용개념 : (실제로) 허용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