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는 동사에 앞서 발화되면서 주어 동작의 어떠함을 말하는 어휘가 있다. 이 어휘의 문법적 용어는 auxiliary 라고 되어 있고 이 용어에 대한 우리말 번역에 따르면 그 역할은 '보조' 라고 할 수 있는데 이 auxiliary 의 '보조' 기능은 어떤 의미역으로 무엇을 보조하는 것일까. '조동사' 라는 우리말 그대로 이해해야 한다면 동사를 보조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단지 통사적으로 동사 앞에 온다는 위치상의 보조 정도의 문법 규정이라면 몰라도 의미적으로 동사를 보조하는 '조동사' 라면 Aux + V 의 결합빈도로 볼 때 상수(Aux) + 변수(V) 로 작용한다고 이해하게 만든다. ① I   will  go    home.        ( 나는 집에 가겠다 ) ② It will  rain tomorrow. ( 내일 비가 올 것이다 ) will 을 상수로 보면 두 동사는 각각 다른 의미를 가졌으므로 변수이겠지만 해석된 의미는 오히려 동사(V)를 상수로 두고 하는 '변수' 로 작용한다. will 은 대부분의 사용에서 '의지 표현', '미래 표현' 을 하는 것처럼 문법적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이 규정은 동사를 보조한다고 이해하게 되는 '조동사' 라는 용어가 모순된 것임을 말해준다. will 이 '의지-미래' 라고 하면 ① 구문은 동의되지만 ② 에서는 애매하게 되고 will 을 '근접-미래' 라고 하면 ② 구문은 동의되지만 ① 에서는 애매해진다. '의지' 라는 의미로 동사와 결합하면 그 동작의 정도(강도)는 어느 정도이며 '근접' 이라는 구분은 어디까지가 근거리인가 시간상 멀고 가까움의 경계는 어디인가 라는 의문이 생긴다. 이 장에서는 '조동사' 가 아닌 새로운 이름으로 그 개연성을 확인해보자.

1. I will learn speaking in English. ( 나는 영어로 말하기를 배우겠다 ) 주어의 의지가 표현된 대표적 구문이다. 주어 I 가 영어로 말하기를 배우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인데 will 을 '주어가 내보이는 의지' 로 간주한다면 영어에서 will 의 출현 빈도로 볼 때 영어 모국어 화자들은 너무 많은 의지 표현 속에서 언어 활동을 하는 것이 된다. 또 ① 같은 구문에서는 '가주어인 It 이 의지를 행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① It will rain tomorrow.     ( 내일 비가 올 것이다 ) 자연물인 비 그것을 의인화하고, 그래서 의지를 표현하는가. 아니면 will 이 그 자체로 또 다른 의미인 '가까운 미래' 를 표현해서인가. 이런 경우, 의지의 주체가 없는 것 때문인지 '근접 미래', 혹은 '단순 미래' 정도의 분류로 이해하게 되는 듯한데 이렇게 여러 가지 미래적 의미로 나뉠 수 있다면 이것들을 하위 개념으로 두고 다른 생각을 도입해보자. 2. If you will help us, we can finish early. ( 네가 우릴 도와준다면 우린 일찍 끝낼 수 있다 ) will 이 주어의 의지를 말한다면 그 의지의 어떠함은 주어 자신만이 알 것이다. 이 구문에서 보면 화자는 we 라고 할 수 있고 화자가 말하는 시점에서 If 문의 주어 you 는 화자의 요청을 받는 처지로 도울지 말지는 you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다. 화자인 we 가 you 에게 '그렇게 해줄 것이냐' 라는 의사를 타진하는 구문으로써 대상인 If 문의 주어인 you 에게 그렇게 해줄 수 있는지(어쩐지)의 '혹시-여부' 를 조건으로 말한 것이다. 이런 경우 you 를 듣는 사람으로 다루며 '청자의 의지' 로 변별하기도 하는데 말하는 화자의 입장에서 보면 you 의 '의지의 어떠함' 즉 의향을 물어본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음 ① 의 표현에서 그 '의향' 을 적용해보자. ① Come whenever you will.     ( 올 맘 있음 언제라도 와 ) 이 구문에서의 will 은 명령 동사 come 의 조동사가 아니다. 종속절 자체적으로 come 이 생략되어 있다고 보겠지만 will 에 '의향' 을 대입해보면 그 자제로도 독립된 표현이 될 수 있다. -'의향(그럴 맘)있으면 언제든지 오라'- 3. Will you need any help? (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할 거니? ) 주어 앞에서 작용하는 어휘들(spec 들, 도치된조동사, 관계사, 등)이 누구의 것인가. 의미 전달 측면에서 볼 때 화자의 것인가, 주어의 것인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왜냐면 주어의 동작인 본동사가 앞으로 나가서 의문문을 만들지 않고 조동사나 대동사 등, 작용어(기능어)들이 그 임무를 하기 때문이다. 본문에서도 will 이 동사 need 앞으로 되돌아갈지라도 주어 you 의 행위는 need 이지 will 이 아니다. 그런데 하나의 문장이 의문문이 되려면 질문자의 의문 표현이 글 속에 나타나야 하는데 위의 제시 본문 3. 에서 보더라도 auxiliary 아니면 그것을 드러내는 어휘가 없다. 역할 또한 화자의 의사를 반영해주는 것임이 분명하므로 will 은 '주어를 바라보는 화자의 입장 표현' 이라 할 수 있다. ① The question is what he will want tomorrow.     ( 문제는 그가 내일 무엇을 원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 종속절의 want 는 will 다음의 원형 동사로 그 동작 형태를 '기정사실화' 하는 것일 뿐 '종속 주어 he 가 내일 동작을 어떻게 한다' 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화자가 보고 있는 내일 he 의 동작 형태를 나타내는 것으로써 will 을 발화해서 그렇게 바라보고 평가하는 화자의 견해 삽입을 한 것이다. 시제는 tomorrow 만으로도 충분히 전달되므로 will 을 곧 행해질 동작쯤으로 이해하게 만드는 '근접 미래' 도 하위 개념으로 내려두어야만 will 을, 주어의 것이 아니라 '그렇다' 라고 보는 화자의 견해라고 수용할 수 있게 된다. ② You, he, and I will still be at work.     ( 너, 그, 그리고 나는 일하고 있을 것이다 ) will 이 주어의 동작이 아니라 화자의 것이라는 증거가 되는 구문 표현의 예이다. will 은 단수와 복수 구분이 없다. 아니 필요가 없다. 화자는 언제나 단수이거나 '단수화' 되고 그 단수 화자의 판단에 복수성을 드러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위의 ② 는 주어가 복수인데도 will 이 적용되어 있다. 이 구문의 경우 will 바로 앞의 I 만이 행위 주어로 작용한다고 보며 조동사가 '근접 주어' 를 따른다고 분석하기도 하지만 옳은 문법 규정이 될 수 있을까. will 을 화자의 판단(-견해-)을 말하는 것으로 보면 이 표현형의 주어를 이루는 모두를 복수화해서 주어로 적용해봐도 주어들의 견해를 똑같은 것으로 다루는 화자의 견해 표현으로, 자연스러운 구문이 된다. 다시 말해서 I 가 He, you 와 서로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쓰여 있으나 모두는 주어 구성원들이고 이들을 통칭해서 We 로 표현한다고 해도 화자를 포함하는 복수가 되어 아래 구문 ③ 의 주어처럼 통칭 주어가 될 것이다. ③ We will go out even if it rains tomorrow.       ( 우린 비가 와도 간다 ) ③ 구문의 We + will + V ... 에 대한 우리말 해석을 보면 복수인 we 의 견해를 단수 화자의 견해처럼 표현된 것으로 보아 will 은 주어의 단, 복수와는 무관하게 작용함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will 은 어떤 시제, 즉 주어의 동작 '의향' 이 어느 시점에서 행해지는 것으로 보아야 하는가를 밝혀야 한다. 왜냐면 would 와의 변별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의 표현 구문은 그 시제(?)를 인지하기 좋은 형태이다. 4. A drowning man will clutch a straw. (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을 것이다 ) 물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보다 더 절박한 의지를 드러내는 사람도 없을 것이고 따라서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으려 들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이 표현에서의 will 이 주어가 내보이는 의지 표현이 아니라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물에 빠진 사람이 그럴 것이라고 보는 '화자의 견해' 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will 을 근접 미래로 보는 것도 부적절한 표현임을 확인해 보았는데 여기서도 가까운 미래가 아니라 당시에 곧장 그 같은 동작을 보일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또 will 의 과거형을 would 라고 하지만 would 가 미래에 행해질 동작 표현에도 쓰이는 것을 보면 would 를 will 의 과거형으로 규정한 시제의 제시는 올바른 문법 분석이 아닌 듯싶다. 영어에는 '미래 시제' 표현 방법이 현재나 과거(-es, -ed)처럼 분명한 형태로 존재하지 않아서 그와 같은 시제를 대체해서 드러낼 방법으로 실제치 와 추정치 로 변별해 보면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왜냐면 would 가 과거로 혹은 미래로 상황을 추정해 들어가는 '추정성' 으로 기능하기 때문인데 그 would 와 상반적으로 will 은 실제적 상황에서 작용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① I will follow you wherever you go.     ( 네가 어디를 가든지 나는 따라 가겠다 ) 막연히 you 가 가는 데로 '따라 가겠다'고 한 말이 아니다. 이 글에 주어의 의지가 담기는 것은 화자가 곧 주어이고 화자가 판단하는 주어의 동작 형태가 실제로 나타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조동사 will 의 시제를 애써 말한다면 '실제로...' 라고 할 수 있어서 화자가 '주어의 의향(will)이 실제로... 이렇다'(follow) 라고 보는 것으로부터 실제성을 받아들이게 된다 5. I will see you tomorrow. ( 내일 너를 봐야겠다 ) 이번에는 shall 과는 어떤 변별이 적용되는지 알아보자. ① I will   see you tomorrow. ( 내일 너를 봐야겠다 ) ② I shall see you tomorrow. ( 나는 내일 너를 보게 될게다 ) 구문 ① 의 경우는 '보고자하는 실제적 의향' 이 주어에게 있음을 말해주는표현이고 ② 의 경우는 '보아야하는 실제적 동향' 이 주어에게 벌어질 것이라는 표현이다. 두 구문의 해석을 보면 주어가 동작을 하게 된 상황이 전혀 다름을 볼 수 있다. ① 은 '주어 스스로 그렇게 한다' 라고 보는 화자의 견해 표현으로 쓰인 것이고 ② 는 주어 스스로가 그리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그렇게 되어 있어서 그렇다' 라는 화자의 견해이다. 살펴본 대로 will 이 드러내는 역할기능에 따른 작용개념을 수용해보면 주어 스스로가 행위를 해보이지 못하는 주어(-이른바 사물주어)행위에서 그 쓰임에 동의할 수 있게 된다. ③ We are confident that our pay will rise next year.       ( 내년에 우리 월급이 오를 것을 확신한다 ) ④ Concentrated study will help you to retain knowledge.       ( 농축된 학문은 네가 지식을 보유하게 도울 것이다 ) ③ 의 will 은 종속 주어인 our pay 가 실제로 올라있을 자발적 실천을 한다고 보는 화자의 견해 표현을 위한 어휘 선택이다. 만약 shall 이 쓰였다면 다른 요인에 의해 올라있을 것이고 그 오름이 수동적 이행 동작에 의한 것임을 표현한 것으로 변별되어야 한다. ④ 의 구문도 역시, 사람에 의함이 아니라 농축된 학문의 자발적 실천을 통해서 그리될 것이라는 화자의 견해이다. 6. She can't sing tonight, so she won't. ( 그녀는 오늘밤 노래할 수 없어서 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밤 그녀는 노래하는 행위가 불가능하다는 표현인데 관심을 기울일 것은, will not 이 아니라 won't 라는 점이다. not 부정어는 뒤따르는 단어를 부정해 준다. 그러나 본문처럼 축약된 부정은 그 어휘 자체를 부정해주는 방법이다. 이 부정 규칙과, 견해 표현이라는 기능으로 역할개념을 적용해보면 이렇다. ① will not 은 '노래하지 않는 것으로 견해 한다' ② won't    는 '노래하는 것으로 견해 안 한다' will not 의 not 은 주어가 동작을 안 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고 won't 의 not 은 주어가 동작을 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는 것으로써 본문에서 she 를 바라보는 화자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노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7. you will Wash youself ! ( 씻어라 ! ) 이것은 명령문이다. 명령 구문의 심층구조는 you will 을 포함하는 표현 형태가 되는데 이 구문 형태로의 표현은 왜 심층적으로 will 이 복원되어야만 하는 것일까. 명령문에서는 명령하는 자의 견해가 빠질 수 없고 명령은 동작 형태만을 말하는 원형동사를 발화해서 '기정사실화' 하라는 것으로 표현된다. 이 명령을 받은 you 가 wash 동작을 실행할 것이라고 봤을 때 그 행위의 실천 여부는 본인 의향에 달려 있고 실행에 옮길 경우 자발적일 수밖에 없어서 심층에서 will 이 복원되어지는 것이 타당해진다. ① You will wash yourself. ( 너는 너 자신을 씻게 할 것이다 ) will 복원의 근거를 확실히 해주는 표층적 표현으로는 부가 의문문을 들 수 있다. 다음은 부가 의문문에서의 경우이다. 8. Don't be late, will you ? ( 늦지 마라. 알았지? ) 앞에서 보았듯이 명령문의 복원에서 will 이 삽입되는 근거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앞 구문에서는 will 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온전한 명령 구문이 된 것이고 뒤에 이은 의문 부가형 구문으로는 청자에게 '너 그래 줄 거지 ?' 라고 의향을 떠보는 의미를 준명령으로 부가하고 있다. 다시 말해 '너는 내 명령대로 할 그런 의향(자발의향)을 보일 것이냐' 라는 화자의 견해로 작용하도록 will 을 you 앞에 두는 의문형으로 쓰고 있다. 조동사가 구문 앞에 위치하게 되는 모든 의문형 구문 구조는 청자를 향한 화자의 견해로 의문을 말하게 되고, 주어(-청자)는 화자가 의문시 하는 대상이 될 뿐이다. 9. As you treat me, so will I treat you. ( 네가 내게 했듯이, 나도 그렇게 너를 대하겠다 ) 통사적으로 보면, 강조를 위해 will 을 두고 so 와 I treat you 가 도치되었다. 그러나 의미적으로는 so 를 발화하기 이전에 이미 밝혔던 내용을 전제로 해서 이제는 전과 달리(-정도 규정) 자발적으로 I treat you 를 실천하겠다는 '의향' 을 will 이 있는 위치에서 화자의 견해로 삽입시킨 평서문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날 그렇게 대했기 때문에, 나도 전과는 달리 부가된 설정된 상황을 자발 실천하겠다는 화자의 견해로 연계시켜 결국 '강조' 를 한 꼴이라고 할 수 있다. ① As you treat me, so will I treat you. ( 네가 내게 했듯이, 전과 달리나도 그렇게 자발 실천 하겠다 ) 지금까지의 분석대로라면 will 이 보여주는 특성은 이렇다. 첫째, will 은 의지라기 보다는 자발적 의향이다. 둘째, will 은 동사의 보조가 아니라 '주어가 어떠 하다' 는 '화자의 견해' 이다. 셋째, will 는 would 의 '추정치' 에 상반되는 실제치로 작용한다. 역할기능 : 자발-실천 견해사 작용개념 : (실제로) 주어의 자발적 의향이 이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