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서 상태 동사 ain′t 의 사용은 빈번하지 않다. 그렇다 보니 잘 사용되지 않는 속어쯤으로 이해하기도 하지만 이 어휘가 사용되는 구문들에서 보면 뚜렷한 뉘앙스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역할기능에서도 be 동사류(am are is)의 변형(?)된 축약 부정으로 이해되어 있다. ① I      ain't a member of the firm. ( am not ) - ( 나는 그 회사 사람이 아니다 ) ② You ain't a member of the firm. ( are not ) - ( 너는 그 회사 사람이 아니다 ) ③ He   ain't a member of the firm. ( is not ) - ( 그는 그 회사 사람이 아니다 ) 그렇다면 왜 이런 변형으로 주어의 유형을 부정하는 것일까. ④ He ain't my boss, he's my big brother.     (그는 나의 보스가 아니야. 내 큰 형이야 ) ⑤ If you don't know, you ain't human.     ( 만약 모른다면, 넌 사람이 아냐 ) isn't 와 aren't 로 표현되어도 될 것 같은 이 두 구문에서 ain't 가 쓰일 수밖에 없다면 ain't 에는 이것들과 변별되어야 할 의미 차이가 있다는 것이 된다. ⑥ I ain't . ( 그걸 하지 못했어 ) 이 ⑥ 구문의 경우는 am not 을 대신한 수동구문이 아니라 haven't 를 대신하는 완료형으로 보아야 하는데 그것으로 충분한 의미가 전해지는 것일까. 그리고 ain't 는 항상 축약된 부정형이기 때문에 축약에 따른 '이미형' 시제를 가질 수밖에 없는데 ain't 의 심층적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을 알아보자.

1. There ain't no keys, I said. ( 열쇠가 없다니까, 내가 말했잖아 ) ain't 는 구문 형태적으로 시제를 구분지울 수가 없다. 현재형과 과거형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단순서술형' 일 뿐이다. 본문 2. 의 표현 내용을 보면 대상의 존재 유-무가 다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으로 보아서 ain't 가 기능적으로는 '존재사' 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과거의 존재사로는 작용하지 않는다. 만약 대상의 존재 유-무를 과거의 시제로 표현하려면 다음의 ① ② 에서처럼 표현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① “There isn't any keys”, I said.     ( “아무 키도 없다” 고 말했다 ) ② There wasn't any keys, I said.     ( 아무 키도 없었다고 말했다 ) 해석에서 보듯이 ain't 는 keys 의 유-무, 즉 존재의 유-무를 표현하므로 존재사로 기능하고 있음이 분명하고 그래서인지 be 동사의 의미가 내포된 체로 변형되어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하지만 시제까지 대신하지는 못한다. 본문에서 I said 까지를 연결해서 생각하면 과거 상황과 무관할 수는 없을지라도 There ain't no keys 라는 이 어구를 '과거에 이미 이렇게 말했다' 라는 표현이라고 이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말로 전했던 이(There ain't no keys) 상황은 이미 있었음으로 전제되어 담겨 있을 뿐 현재 상황으로써의 시제적 표현은 아니다. 혹, 과거의 상황을 표현하려고 이 구문 형태를 선택한다면 ① 과 ② 로 표현했어야만 시제 상으로 적절하므로 본문에서의 ain't 표현을 be 동사류의 변형(?) 부정형쯤으로 이해하는 것은 부적절하게 된다. 2. Well, I ain't saying I don't want it. ( 글쎄, 나는 내가 그걸 원치 않는다고 말하는 게 아니야 ) 본문 2. 에서 ain't 가 saying(-말하는 동작상황-)을 부정하는 것이면 다음에 제시된 두 구문을 선택하는 변별사항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① I'm not saying I want it. ( 나는 그걸 원한다고 말하고 있지 않다 ) 말 행위 부정 ② I ain't   saying I want it. ( 나는 그걸 원한다고 말하는 게 아냐 ) 말 한바 부정 영어의 부정형 어휘 not 은 이어지는 어휘를 부정해주는 역할 기능어이다. 이에 따르면 ① 에서는 saying 을 더 정확히 말해 -ing 에 의한 확정 상태를 부정하고 있다. I'm 은 주어의 존재유형을 말하면서 이미(-축약의 시제에 따름) 고정 상태에 있다는 것을 표현했고 not 은 saying 을 부정한 것이므로 '말 행위' 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기 때문에 말 동작 자체를 행위로 하지 않았다는 표현이 된다. 그렇지만 ② 의 구문은 다르다. ain't 는 존재사 자체를 부정하기 때문에 saying 의 행위 여부와는 무관해지고 존재 상태를 부정하고 있기 때문에 두 구문이 변별된다. 다음의 예문들에서 부정어 not 의 개입에 따른 의미 차이를 생각해 보자. ③ There isn't   a cloud in the sky. ( 구름 존재가 분간 안됨 ) - ( is 의 유형분간기능을 부정 ) ④ There is not a cloud in the sky. ( 구름의 존재가 분간됨 ) - ( 구름이 없는 것으로 분간) ⑤ There ain't   a cloud in the sky. ( 구름이 존재할 수 없다고 봄 ) - ( 여건상 구름이 없음 ) ③ 은 not 이 is(유형-분간) 를 부정하고자 축약되어 있기 때문에 '분간 안 됨' 을 표현한 것이고 ④ 에서의 경우는 not 이 a cloud 를 없는 존재로 표현해주기 때문에 구름이 없는 것으로 분간된다고 표현한 꼴이다. 그렇지만 ⑤ 의 경우는 ain't 가 존재를 말할지라도 그 존재의 유무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본래부터 그랬다는 듯이, '존재한 바' 가 없는 앞선 상황을 전제로 There 로 지목된 상황에서 구름의 존재는 있을 수 없다고 표현해주고 있다. 3. The car is running but ain't no engine. ( 그 차는 굴러 가는데 엔진이 없어 ) 차는 엔진의 동력으로 움직인다. 아무 동력이 없다면 차가 움직일 수 없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도 차가 굴러갔다면 엔진이 필요 없는 시스템에 의한 질적으로 다른 구동력을 가진 것이어야 하므로 그 차는 본질이 다른 가동시스템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 표현하려는 의도가 엔진의 유-무에 있다면 ① 구문으로 표현해도 될 것이다. 그렇지만, 본문 같은 ain't 로의 표현은 또 다른 의미표출을 위한 것으로 변별하는 것이 문법적일 수 있다. ① The car is running but is      no engine. ② The car is running but ain't no engine. 두 표현에서의 변별사항은 부정하려는 대상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데 ① 의 is 는 유형을 분간시키는 표현이기 때문에 엔진이 없는(no engine) 차의 유형을 말한다. 그렇지만 ② 에서의 ain't 는 차의 유형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므로 엔진에 의한 차가 아니라서 '본래의 그것과는 다르다' 라는 전제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표현으로 보아야 타당해진다. 다음의 표현에서 개연성을 확인해보자. ③ I ain't the same man I used to be.     ( 나는 이전의 내가 아니다 ) ③ 구문에 쓰인 used to 로의 표현은 '지금은 중단된 과거의 되풀이 행위' 를 말하는 어구로 숙어화(- would 와 대비되는) 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지금의 주어 I 와 과거의 I (-the man)는 존재(-be)의 어떠함이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표현한 것이 된다. 다시 말해 used to 가 지금은 중단된 과거의 되풀이 행위를 표현하는 것에 따르면 과거의 그것을 계승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되므로 본질의 지속, 즉 '본연'을 다루어 주어의 유형이 '본연의 그것과는 다름' 을 ain't 로 드러낸 것이 된다. ④ If you don't know, you aren't human. ( 만약 모른다면 넌 사람이 아냐 ) -( 사람이 아니라 모름, 동물적 인간) ⑤ If you don't know, you ain't human. ( 만약 모른다면 넌 사람이 아냐 ) -( 사람이면 모두 알 수 있음, 잘못된 인간 ) ④ 의 표현에서는 짐승과 상반되는 비교를 한 것이지만 ⑤ 에서의 표현은상대를 보고 인간 본연의 그것이 아님을 말하는 것이라서 개연성이 나타난다. 4. We ain't never heard of him, have we? ( 그에 대해서 들을 수 없었어, 그치? ) 본문 4. 에서의 부가부에서처럼 have 동사가 쓰인 부가 의문형을 반영해서 주절의 ain't 동태 부정을 have + PP(과거분사) 의 변형된 완료형 축약 부정 형태라고도 분석하곤 한다. 그렇지만, 앞에서 도출한 바에 따르면 ain't 의 부정은 '본래의 그것과는 다름' 을 말하는 것이어야 하므로 이 표현에서는 '그에 대해서 들은 바'(heard of him)가 본연의 그것이 아님을 말하고자 선택한 유형 부정어인 셈이다. 그리고 '들은 바'(heard of him)는 겪음(-과거분사)의 상태 표현이므로 주어(we)가 이미 '지니게 된 경험' 의 것이 되어 '지님 동사'인 have 에 담겨서 의문화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 현상으로부터 ain't + PP 가 have + PP 를 대신해주는 변형쯤으로 이해할 만큼의 유사성을 지님을 알 수 있다. 다음에 나열된 3가지 표현에서 그 개연성을 확인해보자. ① We haven't never heard of him. ( 들음을 겪어 지닌 바 없는 상태 ) ② We aren't never heard of him. ( 들음을 겪게 된 바 없는 상태 ) ③ We ain't never heard of him. ( 들음을 겪은 바가 있을 수 없는 상태 ) ① 은 완료 부정 구문이다. 이에 따르면 겪은(heard) 바를 지니고 있지 않은 상태다. ② 는 수동 부정 구문이다. 이에 따르면 겪게(heard) 된 바를 당하지 않은 상태이다. ① 과 ② 구문에 나타난 의미표현의 결과는 겪은 바가 주어에게 머무르는가의 여부로 공통이다. 그리고 ③ 과 같은 ain't 구문에서도 의미적 유사성이 드러나기 때문에 문법적으로 이 표현들의 변형으로 이해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③ 의 표현이 ① 과 의미적으로는 같은, 형태만의 변형이라면 왜 ain't 를 선택해서 표현하는지가 해명되어야 하는데 방언도 속어도 아니면 그 나름의 의미를 전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have 에 의한 완료 표현이나 be 동사에 의한 수동 표현 모두에서 '겪은 바'는 주어져 머물러지는 대상이므로 해당 주어 유형의 어떠함에 관여되는 것이고 그 유형 본연의 어떠함을 부정해주고자 ain't 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③ 구문과 같은 표현형은 겪은(-heard) 바가 주어에게 수동(-② 처럼)되거나 주어져 지니게(-① 처럼) 되는 것은 '본질상 있을 수 없는 것' 이라고 말하는 셈이다. ④ And even if I did, I ain't no snitch.   ( 그리고 내가 했더라도, 고자질은 안 해 ) ④ 표현에서도 ain't 는 고자질 같은 일은 본질상 있을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에 따르면 ain't 의 동작 형태에 작용하고 있는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개념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ain't 는 주어 유형의 어떠함을 말하는 부정형 존재사이다. 둘째, ain't 로의 부정은 ‘유형 본연의 그것과는 다름’ 으로 드러난다. 셋째, ain't 의 부정 대상은 ‘본질 상 있을 수 없는 것’ 으로 부가된다. 역할기능 : 유형본연-부정 작용개념 : 본질 상 있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