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이면서 조동사(auxiliary)로도 작용하는 do 는 모든 '일반동사' 를 대신해주는 대동사로 작용하며 우리말 '하다' 에 해당하는 대용어로의 역할기능을 보여준다. ① I will do it without fail.       ( 틀림없이 그걸 하겠다 ) ② Any chair will do.       ( 아무 의자라도 괜찮다 ) ① 의 구문에서는 '하다' 라는 우리말을 적용해도 의미 전달에 있어서 무리가 없지만 ② 의 경우는 '어떤 의자라도 한다' 라는 애매한 해석을 하게 될 것이다. ③ She did me a favor.     ( 그녀는 내게 호의를 베풀었다 ) ④ You do me proud.     ( 저의 영광입니다 - 그것으로 저는 만족합니다 ) ⑤ He did his friend die.     ( 그는 친구를 죽게 했다 ) ③ 과 ④ 에서 do 동사는 각각 수여-구문(4형식), 부여-구문(5형식)을 이루는 동작을 했지만 ⑤ 의 경우는 이른바 '사역 구문' 이므로 모든 문장형식을 취할 만큼 do 의 활용범위는 넓다. 다음은 조동사로 쓰인 경우이다. ⑥ I did not go there.      ( 거기에 가지 않았다 ) ⑦ I did go there, but ... ( 거길 가긴 갔으나,... ) ⑥ 에서의 did 는 '부정' 을 위한 삽입이고 ⑦ 의 did 가 '강조' 를 위한 삽입이면 not 의 유무로 부정과 강조가 결정되게 하는 do 의 역할개념이 있을 것이므로 do 동사(조동사)가 쓰인 구문들을 살펴보며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을 도출해보자.

1. What shall I do ? ( 난 어떻게 하면 좋을까? ) do 는 우리말 단어 '하다' 로 받아들이면 대부분의 구문에서 통용되어 진다. 또 영어 do 와 우리말 '하다' 가 해 보이는 역할기능과 의미는 상당한 유사함도 보인다. 1. 의 본문에서 do 는 조동사 뒤의 위치에 일반동사(원형)로 선택되어 동작 형태만을 전하는 역할기능을 보여주는데 의문사인 what 을 do 의 대상(목적어)이 되게 해주는 평서문으로 바꾸어 보면 do + what 은 '무엇을 하다' 가 된다. 그런데 우리말 동사인 '하다' 역시도 어떤 명사나 부사, 형용사 어간에 붙어서 (운동 + 하다) (잘 + 하다) (착 + 하다) 와 같이 서로 다른 동작으로 인지하게끔 하는 대용어 역할을 하는데 '하다' 동사 자체로는 특정의 동작을 하지 않고 대상의 '동작화' 에만 관여함을 볼 수 있다. 그러면 do 가 드러내는 '하다' 는 어떻게 작용하는 것일까. ① She is washing in stream under the mountain.         ( 그녀는 산 아래 냇물에서 빨래를 하고 있다 ) ② She does washing in stream under the mountain.         ( 그녀는 산 아래 냇물에서 빨래를 한다 ) ① 과 ② 구문에서 She 의 동작은 washing 에 있고 공통이지만 is 와 does 에 의해 의미가 달라져 서로는 '하는 중이다' 와 '한다' 라는 의미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is 와 does 가 통사적으로 같은 위치에서 같은 서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면 is 가 '주어 유형의 어떠함' 을 나타내므로 does 역시 '주어 동작의 어찌함' 으로 주어의 동작 행태를 서술하는 것이어야 한다 2. Do you read it ? - Yes I do. ( 너 그거 읽니? - 응 읽어 ) 이번에는 조동사로 쓰인 경우인데 본문 2. 같은 유형의 구문을 대하면 의문문이나 부정문 혹은 강조 구문을 표현하기 위해서 조동사인 do 를 삽입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그렇다면 뒤따르는 응답 구문에서의 do 는 무엇인가. ① Can you read it?      - Yes I can.     ( 넌 그걸 읽을 수 있니? ) ② Do you read it?       - Yes I do.     ( 넌 그걸 읽니? ) ③ Are you reading it? - Yes I am.     ( 넌 그걸 읽는 중이니? ) 비교를 위해서 나열해 본 ① ② ③ 의 구문들은 모두 통사적(-형태적) 구조가 같다. ① 구문의 can 조동사(견해사)와 대응되는 위치에 ② 의 구문에서는 do 가 있으므로 본문 2. 에서의 do 는 일반 동사가 아니라 can 과 같은 기능어(조동사)로 쓰였음이 분명해진다. 그리고 조동사는 화자의 견해를 나타내주는 역할기능을 하므로 ② 표현에서 질문과 답변의 do 역시 '견해사' 로의 역할기능을 해 보이고 있어야 한다. 다음은 명령문의 경우를 보자. 3. Don't talk, only do. ( 말로만 말고 실천해라 ) 본문 3. 표현은 명령문의 연속으로 앞은 부정의 명령이고, 뒤는 조건달린 명령이다. 따라서 do 에 적용되는 역할기능은 조동사(견해사)와 일반 동사로 달리 작용한다. 그런데, 앞뒤 모두가 '하다' 라는 하나의 의미로 작용해야 한다면 본문 3. 의 앞뒤에 작용하는 공통의 표현 요소가 있을 것이므로 해석어 '말로만 말고 행동에 옮겨라' 에서 찾아보자. '행동에 옮겨라' 라는 우리말은 곧 '실현(실천)하라' 이다. 그래서 다음 ① 과 ② 에서 not 에 의해 부정되는 대상은 다를지라도 do 를 '실현 시킴'이라는 의미로 작용하는 화자의 견해 동작으로 생각해 보자. ① do     + not talk ( 실현 시켜라        + 말 멈춤 동작형태) ② don't +       talk ( 실현 시키지 마라 + 말 동작형태) '실현시킴' 이라는 동작 상황을 '펼쳐 보이는 동작' 으로 보고 해석해도 유사한 의미가 전해지므로 only do 에서의 do 도, 앞의 조동사 don't 처럼 어떤 행위를 실현시키는, 즉 펼쳐 보이는 동작 표현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③ We must do something about it.           ( 어떻게든 해야만 한다 ) ④ Something must be done about it.           ( 뭔가는 그것에 근접되어져야 한다 ) 구문 ③ 의 해석은 '어떻게든 해야만 한다' 라고 의역되어 있지만 이 구문을 어휘별 심층 의미로 직역하면 수동화된 ④ 구문처럼, '뭔가를 그것에 근접되어지게 해야 한다' 가 되는데 이것은 전치사 about 의 근접 상태 를 말해주는 역할기능에 의해서 it 에 '거의 다가감' 의 상태가 표현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do 동사에 '펼쳐 보임' 을 적용해보면 something 을 it 에 근접시키는 동작 상황이 나타난다. 다음의 심층 구조적 분석에서 그 현상을 이해해 보자. ⑤ We must do something + something must be done + it is about it.                          ⓐ                                                         ⓑ                    ⓒ     ( 뭔가를 펼쳐 보여야 한다 )   ( 뭔가는 펼쳐 보여져야 된다 )   ( 그것은 it 에 근접됨이다 ) ⑤ 에서와 같은 심층적 분석에서 보면 본문의 의역 요소들은 다음의 과정에 있다. ⓑ 의 심층적 수동화 ( something 의 펼쳐 보임 당함 ) ⓒ 의 표층적 결과화 ( something 의 펼쳐 보임 됨 ) = ( it 에 근접되어짐 ) 그렇지만, 이런 심층 구조적 의미 생성 작용들이 본문 같은 의역을 나올 수 있게 하는 요소들일지라도 do 의 역할기능인 '펼쳐 보임 동작' 만으로는 do 의 역할을 이해할 수는 없다. 4. He does a book from English into Korean. ( 그는 영어로 된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다 ) from 은 '기점' 을 지정한다. 심층적으로 이것을 기점으로 하는 이룸이라는 의미로 앞의 심층적 수동 상태를 구체화해서 보충시키는 상태사(전치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4. He does a book   +   a book is done   +   it is from English ...                 ⓐ                                         ⓑ                       ⓒ ( 책을 펼쳐짐(실현) 되게 한다 ) ( 책은 펼쳐짐(실현) 된다 ) ( 그것은 영어로부터.... ) from 의 '기점' 을 적용해보면 본문 4. 에서는, he 의 동작인 does 가 a book 의 내용을 영어로부터 한국어로 변역해서 드러나게 펼쳐 보이는 동작을 한 것이 되는데 영어로 쓰여진 책을 한국어로 드러나게 하는 '펼쳐 보임 됨' 을 말한 것이면 do 는 '실현시킴' 과 그것을 제시해주는 역할 기능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와 같은 특성은 다음 ① 의 구문에서도 느낄 수 있다. ① He did only 5 miles a day.      ( 그는 하루에 단 5 마일만 나아갔다 ) ① 에 대한 우리말 해석이 '하루에 5마일만 나아갔다' 이고, 이것이올 바른 번역이면 do 가 5마일을 대상(목적어)으로 선택했을 때는 실현시켜서 그 결과를 볼 수 있게 하는 '실현-제시' 의 역할이 do 에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고, 그래야 5 miles 을 '나아감' 의 대상 수치로 적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do 의 '실현-제시' 라는 역할을 받아들이면 '드러나게 펼쳐 보임' 에 그치지 않고 그 펼쳐 보임을 대상 삼아 '보게 하는' 사역 동작까지도 생각해야만 한다. ② She did me a favor. ( 그녀는 나에게 호의를 베풀었다 ) ③ She did me     +     me was done     +     it was a favor. ( 펼침 드러냄을 보게 했다 ) ( 난 드러냄을 보게 됐다 ) ( 그것은 호의였다 ) ② 의 표현 형식은 간접목적어와 직접목적어가 있는 4형식의 수여-구문으로 분석하는데 '수여' 는 주어서 받게 함을 의미하기 때문에 do 자체를 수여 동사로는 볼 수 없다. ② 의 구문이 형태적으로는 4형식 구조로 표현되어 있을지라도 do 동사에 '수여' 의 역할기능이 있어서가 아니라 간접목적어인 me 의 심층적 수동 현상과 그 수동 현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선택한 직접목적어 a favor 의 순차적 나열로 인해서 그렇게 인지될 뿐이다. 그럴지라도 의미적으로는 '호의' 가 베풀어지는 '수여성' 의미표현이다. do 가 수여성 동작으로 인지되는 것은 드러나게끔 펼쳐 보이는 동작 속성 때문이 아니라 드러나게 펼쳐짐, 즉 '펼쳐 드러냄' 을 보게 하는 사역성 동작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사역성을 예문에 적용해보자. ④ I did the town yesterday. ( 난 어제 그 도시를 구경했다 ) ⑤ I did myself   +  myself was done   +   it was the town. ( 펼쳐짐을 보게 했다 ) ( 펼쳐짐을 보게 됐다 ) ( 보게 된 것은 그 도시였다 ) ④ 의 표현은 '하다' 라는 우리말의 의미를 적용하면 수용할 수 없는 해석이 되지만 '펼쳐 드러냄을 보게 하다' 라는 심층적인 사역을 한 것으로 보면 도시의 이모저모를 구경했다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래도 무엇이 드러나는가? 라는 문제가 남는다. ⑥ I've been done for speeding.           ( 난 속도위반으로 걸렸다 ) ⑥ 의 표현을 '속도위반으로 걸렸다' 라는 우리말 해석에 따라 분석하면 전치사 for 는 I've been done 된 것에 대해서 해명하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그래서 그 위반이 speeding 때문이라고 하는 해명 구절을 의미 지정해주는 spec 으로 작용한다. 그러면 '속도 위반으로 걸렸다' 중에서 속도는 speeding 으로 표현되었으므로 남은 부분은 '위반으로 걸렸다' 라는 우리말 해석의 출처를 찾아야 한다. 앞 분석들에서 '드러냄' 동작 개념을 도출해보았는데 ⑥ 에서는 무엇이 do 에 의한 드러냄의 대상인가. 먼저 ⑥ 의 수동 구문을 능동문 화 해보면 이렇게 된다. ⑦ I've been done by the police for speeding.           ( 난 속도위반으로 경찰에 적발되었다 ) ⑧ The police has done me for speeding.           ( 경찰은 속도위반으로 나를 적발했다 ) 영어 표현에서는 심층적으로 주절의 능동적 행위에 따라 종속절의 수동화 현상이 있게 되므로 이것을 적용하면 이렇게 된다. ⑨ The police has done me + me have been done by the police + it is for speeding           ( 경찰은 드러냄을 했다 )         ( 난 경찰에게 드러냄 당했다 )         ( 그것(드러냄)은 속도 때문이다 ) ⑨ 의 분석에 따르면 심층적으로 수동화되는 me have been done by the police 가 화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일차 정보가 되어 표층으로 드러나면 구문 ⑦ 이 된다. 그런데 do 동작으로 표현된 The police 의 적발 행위, 즉 '드러냄' 은 무엇인가. 뒤에서 for speeding 으로 해명했으므로 경찰의 행위가 속도위반에 대한 적발이면 do 에 의해 표현된 '펼침 드러냄 동작' 이 곧 '적발 행위' 가 될 것이다. 위반이 저질러 질 때는 위반사항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다. 경찰에 의해서 적발이 된 이후에 비로소 위반사항으로 드러나게 되는데 이렇게 드러내는 행위가 해당자인 me 에게 가한 경찰의 적발 행위이고 보면 do 는 펼쳐서 결과를 노출시키는 동작 즉, 실현 제시를 하는 것이 된다. 또 다른 구문을 보며, 이 구문에서 드러낸 '위반 사실' 과도 같은 드러나게 되는 내용물의 형태를 알아보자. 5. Joseph speaks Japanese better than I do English. ( 요셉은 내가 영어를 하는 것보다 일본말을 더 잘한다 ) ① Joseph speaks Japanese better than I do English.         ( 요셉은 내가 영어를 하는 것보다 일본말을 더 잘한다 ) ② Joseph wanted to speak Japanese often, and he did often. (=spoke Japanese)         ( 요셉은 가끔 일본어를 말하기 원했고, 그리고 가끔은 했다 ) ① 구문에서 do 는 형태상으로 주절 동사 speak 의 중복을 피하는 대용어로 쓰였다. 이것이 대동사의 기능인데 ② 구문의 경우 did 는 대동사로 설명이 가능한가. 만약 가능하다면 주절 동사 want 의 대동사인가 아니면 (to)speak 의 대동사인가. do 가 단지 동사만을 대신한다면 want 와 speak 중 어느 하나이여야만 한다. ③ Joseph wanted + ( himself ) to speak Japanese often + and he did (it) often.         ( 요셉은 자기가 가끔 일본어를 말하기 원했고, 그리고 가끔은 그 원하는 바를 했다 ) and 이하의 did 가 want 의 대동사로 작용했으면 다음 ④ 와 같이 될 것이고 and 이하의 did 가 speak 의 대동사로 작용했으면 다음 ④ 와 같이 될 것이다. ④ Joseph + wanted + ( himself ) to speak Japanese often.         ( he )             ( did )                         ( it ) and 이하의 did 가 speak 의 대동사로 작용했을 경우이면 다음 ⑤ 처럼 된다. ⑤ ( himself ) + to speak + Japanese.         ( he )     +      ( did )           ( it ) did 가 ④ 의 주절 구문 want 에 대응하는 '대동사' 이면 wanted = (did) 이어야 하고 did 가 ⑤ 같은 종속 구문에 작용하는 '대동사' 라면 (to) speak = (did) 가 되어야만 하는데 그렇지만 ③ 표현의 심층적 해석인 '원하는 바를 했다' 를 받아들이고 보면 he did = he spoke Japanese 라는 표현이 분명하므로 동사가 아니라 '동사구' 를 대신하고 있어서 다음 ⑥ 의 구조로 생각해야 한다. ⑥ ( himself ) + to speak + Japanese.         ( he )             ( did )             (it) 이런 현상은 do 가 동사만을 대신한다는 '대동사' 라는 기능으로는 설명될 수 없으며 대신하는 요소가 있다면 그것은 '동사구' 모두를 대신하는 '대용어' 로 봐야한다. 그런데 ③ 에서 did 는 wanted + ( himself ) to speak Japanese 모두를 동사구로 하는 대용은 하지 못하는데 이것 또한 do 의 특성과 무관할 수 없다. 문장 전체에서 보면 wanted 는 말하는 시점에서의 '바램' 인 마음의 상태이고, 이미 드러낸 과거형 동작이지만 to speak 는 특정 시제가 아닌 해당 시점형 동작 형태라서 말을 할 것이거나 말을 했을 것으로만 적용시킬 수 있는 to-부정사이다. 화자는 먼저 '바램(want)' 을 말하고서 그 바램이 어떤 동작(speak)인가를 말했다. 그리고 아직 드러내지 않은 동작 형태를 did 동사로 말해 and 접속어로 연결했는데 만약 동사 did 가 wanted 이하를 대용하고 있다면 and 로 접속된 구문 ② 에서는 wanted and did 가 되므로 '원했고 그리고 그러기를 원했다' 라는 식의 중복 표현이 되어 의미상 비문이 된다. 왜냐하면 'and' 접속사의 사용에서는 '순차성' 을 발견할 수 있는데 앞뒤 사건이 중복될 수는 없고 또 시간의 흐름상으로 역순도 되지 않는 순차적 표현이 되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do 는 to speak 이하를 대신하는 것이 분명하고 do 의 역할기능이 아직 드러내지 않은 대상을 '실현시켜 보게 한다'는 화자의 견해 삽입임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6. He did the garage. ( 그는 차고를 청소했다 ) 앞에서 I did the town 을 '구경했다' 라고 할 때 '펼쳐 드러냄을 보게 하다' 라는 개념이 작용했다고 보았고 다음 ① 의 구문은 같은 개념이 적용되어 있다. ① They did the town yesterday.         ( 그들은 어제 그 도시를 구경했다 ) 6. 의 본문에도 똑같은 개념이 적용되어야 하는데 The garage 는 차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그래서 차가 들어갈 수 있도록 이것저것을 치웠다는 것이 된다. 그 결과 차고로서의 '형태 드러냄' 이 나타났을 것이고 그것을 대상 삼아 보게 했다는 사역 동작을 did 로 표현해 준 것이므로 do 의 역할 기능에 따른 작용개념은 '제시적' 일 수 밖에 없다. 다음 ② 표현처럼 in yellow 를 덧붙여 말하면 '차고를 노랗게 칠했다' 라는 뜻이 되는 것도 노랗게 칠해 놓은(-펼침) 드러냄의 대상을 볼 수 있게 해 두었다는 심층적 의미가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② He did the garage in yellow.         ( 그는 차고를 노랗게 칠해 놨다 ) 이러한 제시적 역할과 작용개념은 다음의 예문 ③ 의 경우에는 그 의미 적용이 더 민감해진다. ③ We did a show.     ( 우리는 쇼를 구경했다 ) 우리식 언어사고로는 we 가 did(드러나게 한 것) 한 것을 performance 로 다루기 꼭 알맞다. 그러나 ③ 구문에서의 번역은 청중으로서의 We 가 watching 에 의해서 쇼가 전개되는 내용물의 어떠함을 보게 되는 그런 '펼침 드러냄을 보게 함(됨)' 을 말한 것이다. ④ We did ourselves   +     ourselves was done             + it was a show. ( 펼침 드러냄을 보게 했다 ) ( 자신들은 펼침 드러냄을 보게 됐다 ) ( 그것은 쇼이다 ) 7. I don't want you to stay. ( 나는 네가 머물러 있기를 원치 않는다 ) not 이 개입된 다음의 ① ② 에서 do 에 작용하는 심층 개념의 개연성을 넓혀보자. ① I don't   want you to stay. ( 원하는 마음 드러냄을 보이지 않음 ) ② I do not want you to stay. ( 원치 않는 마음 드러냄을 보임 ) ① ② 구문의 의미 차이는 무엇인가. ① 구문의 악센트는 don't 에 있고 ② 에서의 악센트는 not 에 있다. 이것은 화자가 부정하려는 내용이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방법이다. ① 의 부정 대상은 do 자체이다. 그러나 ② 의 부정 대상은 want 일 수밖에 없다. not 부정은 뒤따라 나타나는 어휘를 부정할 뿐이라서 앞선 어휘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do 자체를 부정하려면 don't 같은 축약이 필요해진다. 그렇다면 의미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두 구문 모두에서 want 는 원형으로 쓰였다. 다시말해 '원하기' 라는 속성으로써의 동작 형태만을 표현하는 것이라서 화자의 주된 전달 의사는 do 와 not 에 있다. ① 구문의 경우는 '원하는 마음 드러냄' 을 보게 하지 않는다 라는 표현인 반면에 ② 구문의 경우는 '원하지 않는 마음 드러냄' 을 보게 한다는 차이로 변별된다. 여기서 '원하는 마음(want)' 과 '원하지 않는 마음(not want)' 은 겉으로 드러내기 이전의 마음 먹음이다. 이미 '내적으로 결정지어진 행위' 라는 말이다. 이것이 do 가 드러나게 하는 내용물이고 다음 ③ 의 부가 의문문을 보면 알 수 있다. ③ He whispered Tom not to be afraid, didn't he?         ( 그는 탐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속삭였지, 아니니? ) 부가 의문절인 didn't he? 를 '그러지 않았니?' 라고 하게 되는 것도 주절 주어인 he 가 속삭이는 모습을 펼쳐 드러나게 하지 않았느냐는 반문이기 때문이다. 결국 do 는 '어떠한 꼴의 노출시킴' 이 되는데 이렇게 부가 의문문에서 추정해 볼 수 있듯이 didn't(-드러내지 않았느냐?) 를 먼저 말하면 뒤에 복원되어질 수밖에 없는 생략 내용은 앞에서 말한 내용인 이미 저질러진, 결정지어진 행위가 될 것이다. 그러면 '저지른' 혹은 '이미 결정지어진 행위' 는 어떠한 모양새일까. 8. Things done cannot be undone? ( 이미 저지른 일은 무를 수 없다 ) things (be) done 은 수동의 상태로 복원이 되기 때문에 이미 어떠한 행위가 things 에 가해진 상태이고 그래서 그 행위는 이미 끝나있음을 알 수 있다. 달리 생각하면 '엎질러진 물은 주어 담을 수 없다' 와 같은 뜻을 전하는 꼴이다. 여기서의 done 도 어떤 행위를 가해 이미 끝나있음을 말해야 하는 것이므로 우리말 '펼침 드러냄' 에 해당시켜 보면 '드러냄을 보게 되는 결과' 가 되므로 다음 구문에서 다시 적용해보자. ① That does me. ( 그것은 당해낼 수가 없다 ) ② That does  itself                +   itself   is done   +   it is   me.  ( 펼침(-들춰냄) 드러냄을 보게 한다 ) ( 드러냄을 보게 된다 ) ( 드러나는 것은 me 이다 ) ② 의 구문에서처럼 목적어(3형식의 표적 대상)인 me 가 심층적으로 처해지는 수동화를 구체화하는 대상으로 쓰였음을 받아들이면 me 를 다루어 어떤 드러냄을 펼쳐보인 상황구문이 된다. 구문 ① 에서처럼 '그것은 당해낼 수 없다' 같은 표층적 의역이 가능한 것은 다룸의 대상인 me 가 that 의 행위에 의해서 펼침 드러냄을 당한 것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의도한 대로 펼쳐 드러내진 결과를 보게 한다는 동작으로 수용할 수 있게 되고 다음의 구문도 마찬가지다. ③ Damn you, I'll do       for you. ( 망할 놈! 죽여 버리겠어 )                                     ↑             ↑ ( 펼침(-해치움) 드러냄을 보게 하겠다 ) ( 널 두고 하는 말이다 ) 9. Fifty dollars will do me fine. ( 50 달라면 됩니다 ) 본문 9. 는 부여-구문이다. 따라서 me 는 fine 상태를 부여받게 되는 의미 표현이다. 주절의 동사 do 가 대상 me 를 상대로 '펼침 드러냄을 보게 할 것' 이라고 말한 것이면 심층 종속절에서의 의미는 이래야 한다. ① Fifty dollars will do me + me shall be done + it is fine.                                         ↑                                  ↑ ( 돈은 펼침(-만족?) 드러냄을 보게 한다 ) ( 나의 드러남은 비춰질 게다 ) ( 그건 fine 상태로 이다 ) 주절에서 do 를 발화해 표현한 '드러냄 보여줌' 은 심층 종속부에서 찾을 수 있다. 종속절의 수동적 처해짐 현상에 따르면 '드러나게 됨' 은 be done 으로 표현되는데 be done 이라는 수동적 처해짐은 상황 부가부에서 구체화가 되기 때문에 드러냄이 비춰지는 모양새는 it(-me shall be done) is fine 에서 확인되는 셈이다. 이 같은 심층 작용이 본문을 '50불은 나를 좋은 상태가 되게 해줄 것이다' 라는 직역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보고 펼침 드러냄을 보게 하는 '사역성' 으로 ② ③ 같은 구문도 이해해 보자. ② He did a Hamlet. (그는 햄릿을 흉내 냈다) ③ He did    Hamlet. (그는 햄릿 역할을 했다) 두 예문에서의 의미 차이는 a-관사와 무관사에서 비롯된다. a-관사의 유형-제시로 ② 표현은 '햄릿이라는 유형으로 펼침 드러냄을 보게 했다' 가 되어 '흉내' 라는 근거가 되고 ③ 의 무관사는 태생적인 자기-유형을 말하기 때문에 '햄릿' 그 자체는 펼침 드러냄의 역할 대상이기에 충분하다. do 동사 예문들에서 드러난 여러 특성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do 는 표적대상(목적어 - 목적보어)을 드러냄의 대상으로 삼는다. 둘째, do 의 '드러냄을 보게 함' 은 주어의 사역도, 화자의 견해도 되어준다. 셋째, do 에 의한 드러냄의 실상은 '펼침의 결과물'이다. 역할기능 : 실현-제시 작용개념 : 펼침 드러냄을 보게 하다